괜찮다는 오해
인썸 지음 / 강한별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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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다는오해

지난번 <있다, 잊다, 잇다> 책을 서평하며
인썸작가님의 책을 접해봤는데 정말 여운이 많이 남았었다.

가슴 언저리가 뻐근하게 아리는 듯한 글들로 덤덤하게 써내려간
글귀 하나하나가 참 인상적이었는데,

이번 서평책에서도 인썸작가님의 글을 한번 더 접할 수 있어
정말 기쁜 마음으로 책을 펼쳐들었다.

작가님의 글은 총 4가지 파트와 주제로 나뉘어져 있었다.

*파트1, 익숙한 슬픔으로부터
*파트2, 늘어만 가는 감정의 시간
*파트3, 감정의 위로, 마음의 위안
*파트4, 언제고 행복에 닿기까지

읽다보니 정말 좋았더라...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사실은 마음에 콕 박히는 글이라 하고 싶었던 글귀들을
몇 가지 적어보려 한다.
-
+p.43[영원한 행복은 없어]에서 발췌

이별에 갇혔다. 내핵은 필요 이상의 사랑으로
가득 차 있고, 그 표면은 다시 필요 이상의 이별로
덮여 있다. 이별을 끝내려거든 그 표면을 뚫어야 하는데,
그게 쉽지가 않다. 표면에 막혀 튕겨 나와 마주하는 것은
결국 내핵의 사랑이다.

어느 날의 행복은 어느 날의 슬픔이 된다.

확실하다. 영원한 행복은 없다. 아직까지는 그렇다.

+p.145[어른의 기준]에서 발췌
'세상의 어른은 없습니다.'
.
우리는 너무 쉽게 어른이 되고, 너무 어렵게 어른이 된다.
.
모든것은 상대적인 것이다. 어른에 무게에 얽매일 필요가 없다.
중요한 것은 내가 지금 어디쯤 서있는지, 누구 앞에 서있는지
정확히 헤아릴 줄 아는 것이다.

+p.217[주는 게 더 행복한 사람]

세상에는 행복에 다가서는 두 가지 부류가 있습니다.
하나는 내가 행복해야 행복한 사람이고, 다른 하나는
누군가의 행복이 행복한 사람입니다. 곧, 받는게 행복한
사람과 주는게 행복한 사람입니다.
.
'네가 먹는 것만 봐도 배가 부르다.'는 말에 공감합니다.
행복을 지켜보는 것이 정말 행복했습니다.

그 행복을 이제 돌리고자 합니다. 행복의 방향을 내 쪽으로
가져오고자 합니다. 이것은 이기적인 것이 아니라, 내 선택입니다.
더는 안아주는 사람인 것이 아니라, 어느 품엔가 가 안기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나는 너무 지쳤습니다.
-
이 밖에도 많은 글귀들이 있었지만 그 중에서도 유독 와 닿는
글귀들이라 이 글만큼은 꼭 적어보고 싶었다.

주제처럼 '괜찮다는 오해'를 가지고 나는 괜찮다 라고 말하며
살아가는 매일이지만 사실, '나는 괜찮지 않습니다.' 라는 메세지를
전하고 있는 인썸 작가님의 글들을 보고 있노라면
위로를 받는 날이 아닌, 위로로써 마음이 아파지는 날들이
더 많았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덤덤하게 아무렇지 않으려 노력해보지만 그렇지 못하는 일상을
그럼에도 살아가야 하니까 '괜찮다' 라는 말로 응축시켜서
부적처럼 끌어안고 살아야만 하는 일상과 같은 글들이었다.

너무 힘들어 힘들다 말하지 못하는 우리의 삶 속에서
마치 마음을 대신해 적어놓은 글 처럼 공감이 가는 인썸작가님의 글
<괜찮다는 오해>로 올 해 여러분들의 힘든 마음의 무게도
조금은 나아지기를 바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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