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리물 좋아하는 사람 치고 셜록홈즈 읽어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것이다. 추리물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 나로서는 이것이 유일하게 좋아하는 추리물이지만 말이다.
처음 셜록홈즈 번역서를 읽기 시작했을때 느꼈던 그 설레임을 아직도 기억할수있다. 오래전, 고등학교때의 일이다.1권은 서점에서 사서 읽었으나 9권까지 있다는 사실을 알고나선 결국 동네 도서관으로 갈수밖에 없었는데 그 셜록홈즈 시리즈를 애타게 찾던건 나만이 아니었으므로, 그 해 여름방학내내 나는 다음 권이 없을까봐 마음졸이며 도서관행을 하곤했다. 그 해 여름이 더웠다고 기억되지 않는건 아마 셜록홈즈 덕이 아닐까 싶다
그런 셜록홈즈를 나는 오리지날로 읽어보고 싶단 욕망이 생겼다. 셜록홈즈의 팬이라면 당연히 원문쯤은 읽어보아야 팬이라고 자부할수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무턱대고 사버린 이 셜록홈즈.
하지만 나의 도전은 그리 쉽지 않았다. 100여년도 전에 쓰인 작품이라 영어문체도 어렵고 단어들은 어휴 정말 장난이 아니다. 사전을 끼고 어렵사리 한장한장 넘길수밖에 없었지만, 그래도 내가 좋아하는 작품의 '원본'을 본다는 생각은 그래도 이 작업(?)을 꽤 흥미진진한 것처럼 여기게 만들었다.
사실 아직도 다 읽진못했다. 이 책은 꽤 두껍기때문에, 내용적 난이도까지 고려한다면 쉽사리 완독할수 있는 책은 아닐것이다. (나의 부족한 언어적역량은 무시해주길바라면서)
하지만 셜록홈즈의 팬이라면, 그리고 영어까지 공부하고싶다면 이 책은 꼭 도전해볼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나처럼 번역판을 미리 탐독한 사람이라면 좀더 이점을 있을거지만, 미리 읽어보지 않았다면 오히려 더 행복할지도 모른다. 뒷내용을 아직 모르는 상태라면, 그보다 책장이 더 빨리,그리고 즐겁게 넘어갈순 없을것이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