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어느 퇴근길에 선물 같은 순간을 한 번 더 만날 수있었다. 그것도 가장 사랑하는 구간인 옥수역과 압구정역 사이에서, 지하철 디제이가 말했다. 한강을 지나고 있으니 고개를 들어 밖을 보시라고, 잠깐이라도 마음에 여유를 가지시라고, 마침 해가 지고 있었고 세상에 다시 없을 따뜻한 목소리가 들려오고 있었고 나는 자리에 앉아 있었고 그 모든 게 엄청나게 황홀한 우연, 그러니까 행운이라고 생각했다. - P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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