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생에 꼭 한 번은 들어야 할 명강 - 불확실한 시대, 지성에게 길을 묻다
송호근.유홍준.정재승 외 지음 / 블루엘리펀트 / 2012년 3월
평점 :
절판


사람들이 회의 시간에 아이디어를 내야 하는데 커뮤니케이션을 잘 안 하죠. 대표적인 예가 바로 '오픈 스페이스 테크놀로지'인데요, 이걸 창시한 사람이 이런 실험을 했어요. 우리나라 사람들이 전형적인 예인데, 뭐 미국도 크게 다르지 않지만, 회의를 할 때 웹캠으로 상황을 찍어 본 거에요. 찍어 봤더니 회의 시간에 의사 결정자, 즉 높은 사람이 얘기를 주로 하고 밑에 있는 사람들은 조용히 받아 적어요. 그런데 10분 커피 브레이크를 하는 동안에는 마구 떠드는 거에요. "야, 아까 그 얘기 말도 안 되지 않냐? 개소리 아니냐? 이런 이런 것 때문에 당연히 안 되지, 이렇게 했어야지. 그래그래" 하면서 의사소통을 하고 아이디어를 막 주고받다가 다시 회의 시간이 되면 조용히 받아 적기만 합니다. 정작 커뮤니케이션하고 남의 아이디어에 피드백을 주고 아이디어가 쏟아져야 할 때는 가만히 있고, 커피브레이크 때 커뮤니케이션을 한다는 거에요.

그래서 이 사람이 생각해 낸 게 50분 커피브레이크를 하고 10분 회의 하는 것입니다. 그게 바로 오픈 스페이스 테크놀로지입니다. 회의를 커피브레이크처럼 하는 거지요. 보드에다 자기가 생각해야 될 것들을 붙여 놓고, 관련된 사람이 커피 마시며넛 그 앞에서 막 얘기하는 거에요.

"어? 나는 이거 이렇게 생각하는데" 하고 편하게 얘기하고 그 내용을 보드에다 받아 적어요. 그리고 어떤 아이디어를 주고받았는지 회의하는 10분 동안에 사람들에게 보여 주는 거에요. 이렇게 하면 아이디어가 4.3배 더 많이 나온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걸 모아서 책으로 공유하면 그냥 회의할 때보다 훨씬 많은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는 거죠.
(p.97~98, 정재승 「창의적인 리더의 뇌에서 배운다」)

*2012년에 발간된 책이다. 신동아 창간 80주년 강연회 모음집인데 강연자들의 면면에 비해 책은 깊이없이 원고뭉치만 모아놓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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