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가 서럽다 창비시선 311
이대흠 지음 / 창비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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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여물 먹은 소처럼 순해진다.(p.11) -‘고매(古梅)에 취하다‘ 중

당신의 발길이 끊어지고부터 달의 빛나지 않는 부분을 오래 보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무른 마음은 초름한 꽃만 보아도 시려옵니다. 마음 그림자 같은 달의 표면에는 얼마나 많은 그리움의 발자국이 있을까요. (p.14) -‘애월(涯月)에서‘ 중

아름다운 위반

기사 양반! 저짝으로 조깐 돌아서 갑시다
어칳게 그란다요 뻐스가 머 택신지 아요?
아따 늙은이가 물팍이 애링께 그라제
쓰잘데기 읎는 소리 하지 마시오
저번챀에 기사는 돌아가듬마는......
그 기사가 미쳤능갑소

노인네가 갈수록 눈이 어둡당께
저번챀에도
내가 모셔다드렸는디.
(p.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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