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마지막 페이지를 덮는 순간.

고작 100년을 살다가는 인간이
수천만년전에 지구에 존재하다
화석의 형태로 거대한 퀴즈를 남기고 멸종한
고래의 조상들을 찾아가는 이야기는
흥미진진 할 수 밖에 없다.

물론 비전공자가 이해하기 어려운
고생물학, 유전학 등의 이론적 해설은
진화론을 다룬 여느 책처럼 장벽이 높고
한스 테비슨은 그다지 친절한 어투로
자신의 작업을 전달한다고 생각지는 않지만
외기도 힘든 고래조상들의 학명 몇개는
이제 가슴속에 분명히 자리잡았다.

팔백만년이라니.
짐작하기도 힘든 시간과 공간에 적응해서
뭍에서 물로, 대양으로 터전을 넓힌
고래의 조상들을 만나면서
동시에 그들의 흔적을 추적하는
학자들의 열정에 경의를 표한다.
(뭍에서 살던 고래의 조상님들은
현생고래와는 생김새가 당연히 다른데
상상한 것보다 너무 달라서
독자에 따라서 당황스러울지 모르겠다)

도서관에서 한 번 반납을 했다가 다시 빌려서
두 번만에 완독해서 더 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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