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행복해
성석제 지음 / 창비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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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석제의 글은 늘 가깝다. 소설이라는 말이 어울리지 않게 내 주변, 내 이웃의 이야기다.

아니 그래서 소설이다.

 

하나에 빠져 미친듯 한가지만 추구하는 아버지가 정신을 차렸을땐 세상이 그를 잊고 있었다. 보통사람이라면 무언가 목적이 있는 미친짓이었다면 아마 그도 세상을 잊었겠지만 오히려 아무렇지도 않게 세상으로 돌아오는 그 사람이 바로 아버지다. 아들과 친구를 하자고 말하는 아버지, 쿨하게 이혼서류에 도장을 찍으라고 권하는 아들. 허허허 하는 웃음이 나올만한 이야기지만 그냥 그렇게 웃어제껴버리기엔 내가 이해하지 못하는 구석이 너무 많다.

몰입, 탐닉, 집착......................... 피가 그런 것은 아무도 누구도 바꾸지 못하는 법이지.

 

풍정란, 정서와 회포를 자아내는 풍치나 경치 또는 물정

풍경이라는 말만 알았지, 풍정이라는 말은 처음 알았다. 정서와 회포를 자아내는 경치라면 우리가 감탄하고 느끼는 모든 환경이 풍정이 되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에 아직도 풍정과 풍경의 차이를 머리로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 다만 그런 것이 어떤 것이라는 것을 마음으로 느낄뿐.

내가 사는 곳의 풍정은 어떠한가. 고약한 마음을 가진 이들의 마음을 헤아리느라 진을 빼고, 내 사람이라는 사람들을 만나기위해 이리저리 해매며 무리짓는 것? 손바닥만한 행복을 얻기위해 좋은 점을 부각시켜 나쁜 점을 덮는 것? 
 

사람의 내면으로 들어오면 올수록 자꾸 외로워지는 것은 소설속에 바로 우리의 공감대가 있기 때문일꺼다.

이상한 리뷰가 되어버렸다. 뭐라 쓰기도 말하기도 어려운 글을 읽은 것도 아닌데 말이다.

복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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