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처럼~ 평소에는 크게 느끼지 못 하지만 소소한 일상 속에서 갑자기 뭔가 크게 다가올 때가 있다.평안하고 평범 할 때는 느끼지 못했던 소중함. 이 책을 읽고 우리 나라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 볼 시간이 되었다. 국가라는 개념이 갑자기 크게 다가왔다고 해야 할까? 그 시대에 태어났다는 이유로 삶의 무게를 몇 갑절 지어내야 했던 러시아에서 살아간 쑤라이야기다.보통 성장소설에서 많은 주인공이 길을 떠나야 할 때 처럼 쑤라는 독립운동을 도왔던 아버지를 찾아 길을 나선다. 쑤라가 살던 러시아 하바롭스크에서도 분명 쑤라의 마음은 뛰고 있었을테지만, 새로운 길에서 쑤라는 더 뜨거운 뜀을 느낀다.카레이스키러시아인으로 귀화한 조신인을 부르는 말이다.러시아인도 조선인도 아닌 그 들 이었지만 자신의 옛나라 조선에 대해 왜 그리 미련하게 지켜내려 했을까? 조선인 부모에게 태어 났으니 조선인인가?러시아 땅에서 태어나 러시아 국적을 가졌으니러시아인 인가?가끔 우리가 아직 일제 강점기 시대에 살고 있다고 생각해볼때가 있다.조선이 해방되지 못했다면...100여년이 지난 이때 조선인도 일본인도 아닌 나의 삶은 어땠을까?쑤라의 질문을 나에게 똑같이 할 수 있었을까? 이 책은 그동안 우리에게 잊혀졌던 이민자들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고 우리와 닿아있음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요즘 초등학교는 '온 책 읽기'로 교과와 연계된 한 책을 한 학기동안 온전히 읽기가 활발한데, 중학교도 그런시간이 있다면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몰랐던 역사, 잊혀진 역사를 바로 세우지 않는 나라와 현재에 미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