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으로 만난 동서양의 심리 - 업신여김, 적막감, 수치감 등을 딛고
허문회 지음 / 바른북스 / 2020년 9월
평점 :
절판


이 책의 발상은 정말 새롭다.

상담을 전문적으로 공부한 적은 없지만, 나의 주 전공인 특수교육학에서도 이 후 좀 더 관심이 생겨서 공부한 행동치료나 놀이치료 관련 공부를 할 때도 이상심리학은 빠지지 않는 과목이었다.

심리학을 처음 접했을 때 프로이드, 융등 고전심리학자의 꿈의 해석이나 페르소나 개념을 접하고 전율했던 기억이 난다. 이 후 에릭슨의 자아, 매슬로의 욕구이론.... 한 명 한 명 새로운 심리학의 이론을 접할 때 마다 보통 그렇듯 나 나의 성장과 내 자녀의 성장과 연결지어 떠올려 본다.

하나 하나 고개를 끄덕이다가 어느순간 누가 누구의 이론인지 헷갈려진다. 그리고...

서양의 심리학은 왜 이리 분절하는지? 의문과 의심이 들기 시작한다.

그렇게 한 인간을 부분부분 분절하여 분석한다면 몇 천 아니 몇 만개의 조각만 남아 삶의 형체가 남아 있을까 싶다.

그래서 이 책의 발상은 너무도 새롭다.

주역이라면 점,복을 위한 책-즉 뭔가를 점치는 책, 유학의 뿌리를 둔 책 정도로만 알 고 있었는데 주역이 이렇게 풍부한 실제 사례를 갖고 있는지 처음알았다. 되도록 어려운 한자말도 쉽게 풀이되어 있어 읽기 어렵지 않지만 꼼꼼하게 읽으려면 시간은 필요한 책이다.

목차를 보면 그 때 필요한 사례별를 바로 펼쳐 읽을 수 있돌고 구성되어있다.

각 장의 내용은 주역의 예를 들어 서양상담이론으로 쉽고 명료하게 풀이하고 있다. 또한 상담가의 역할 태도도 기술하고 있다. 이 때 가이드가 되는 상담가란 관련 전문가만 말하는 것이 아니다. 일상에서 상담가는 부모, 동료, 선생일 수도 있다. 또 자신 스스로 일 수도 있다.

책을 읽다보니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이 생각났다. 영상으로 만났었는데 스님의 폭넓은지식에 놀랐고, 자신안에 있는 생각을 끄집어 보며 돌아볼 수 있도록 질문하고 필요한 조언도 따끔하게 아끼지 않는 모습에 종교를 넘어 꽤 마음에 닿았는데 이 책도 꼭 전문적인 누군가가 아니라도 내 삶을 돌아보는데 바로 읽고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라 생각된다. 이론에 능통하지 않아도 좋은 바탕이 되고 싶은 사람이 읽기에도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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