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녀
김지혜 지음 / 영언문화사 / 200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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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시대, 청나라에 바쳐지던 여인들을 기억하시는지..그들이 바로 공녀다. 이 책은 두 오빠들 틈에 하나뿐인 딸로 금지옥엽 키워지던 여 주인공이 공녀로 발탁되어 낯선 이국 땅에서 겪는 이야기를 여 주인공의 입장에 서서 매우 공감할 수 있게 풀어가고 있으며, 실존인물인 '기황후'를 등장시켜 이야기에 신빙성을 더해주고 있다. 이 책을 읽을 당시 할리퀸 로맨스의 너무나 틀에 박힌 이야기 전개에 식상해 있던 내게, 이 책은 신선한 감동이었으며 적극 권해 드리고픈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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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인지 1
고선영 지음 / 청어람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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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세계에서 바람둥이로 살아가던 한 남자의 영혼이 판타지 세계에서 황태자의 세번째 부인이 될 소녀의 몸에 들어가 벌어지는 이야긴데..

정말이지 판타지인지 로맨스인지, 장르구분에 어려움을 느끼게 만드는 소설이다.
중간중간에 가끔씩 얄팍한 마법용어들이 나와서 이 소설이 판타지 소설이었다는 것을 상기시켜 주지만 그래봤자 주내용은 대부분 황태자와 여주인공의 로맨스.

그리고 정말 황당한 것은 남자. 그것도 여러여자 울리고 다니던 바람둥이 남자가 사랑에 빠진 여주인공 역할을 너무나 잘 소화해 내고 있다는 점. 작가는 인간의 본질 어쩌니 하며 나름대로 합리화 시키려고 애쓰는 것 같은데 도대체 왜, 바람둥이 남자 얘길 넣었는지...

이런 비슷한 소설로 '드래곤 마법사'를 본적이 있는데 이 소설을 재밌게 보신 분들-이해 할 수 없지만-이시라면 한번쯤 보셔도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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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향 16 - 오! 북극성
전동조 지음 / 명상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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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처음 1부까지는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아무래도 일반인들이 써서인지 오락성은 잘 반영했지만 문학성까지 갖추길 바라긴 힘들었던 기존의 판타지시장에서 찾기 힘든, 오락성과 문확성을 두루 갖춘 작품이었기 때문이다. 정말이지 1부까지의 '묵향'에는 칭찬을 아끼고 싶지 않다.

하지만, 소설이 2부에 접어들고-묵향이 판타지 세계에서 펼치는 이야기- 묵향이 '다크'라는 이름의 짜증나는 여자애로 변해버린 뒤로 그래도 꿋꿋이 이 책의 애독자 자리를 지키고 있었던 내게 거듭된 실망만을 안겨 주었다. 판타지 세계에서 무림의 무술을 가진 묵향, 아니 '다크'는 그야말로 천하무적이다. 최강의 생물인 드래곤 조차도 '다크'를 당해낼 수 없다

더이상 자신보다 강한이가 없으니.. '다크'의 따분함도 이해는 되지만 그래도 그 따분함이 독자에게까지 전달된다는 건 좀 문제가 있지않나.. 하는 생각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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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이 아름다운 이유
김승전 지음 / 실천문학사 / 199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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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는 뇌성마비 원숭이와 눈먼 타조의 눈물겨운 자기 승리이야기이다. 감정이 무딘 나 조차도 이 책이 전해주는 잔잔한 감동때문에 마지막 페이지를 다 읽을 때까지 손에서 놓을 수 없었을 정도로... 외적인 아름다움에 치우쳐 내면의 아름다움에 소홀한 현대인들에게 권장할 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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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나는 가볍게 살고 싶다
이주향 / 청년사 / 199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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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는 살아가는 데 한가지 길만 있는 것이 아니란 걸 가르쳐 주고 싶었다고 서문에 밝히고 있는데 저자의 그러한 의도는 적어도 내겐 성공을 거둔 것 같다.

물질 문명 시대, 모든 이들의 꿈과 소망은 그저 '돈'이다 돈이면 다 되는 세상. 학생들이 열심히 공부를 하는 바탕에도 결국은 '돈'의 힘이 깔려 있지 않은가 고액과외가 그토록 성행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본다. 하지만 그 누가 이러한 태세에 대해 뭐라 나무라겠는가 모두가 그런걸.

나 또한 그랬다. 돈이면 사람을 죽일 수도 살릴수도 있는 세상, 돈 없으면 바보되는 이 세상에서 나는 어떤 수를 쓰든 돈만 많이 벌어서어디 한번 보란 듯이 살아보겠다고 다짐하고 또 다짐하곤 했다. 모든 가치를 '돈'에 둔 나머지 아직 목표에 도달하지 못한 내게
행복은 없었고, 또 스스로도 아직은 행복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저자는 그러한 나의 생각에 일침을 놓는다.

'돈'에 묶여서 자유롭지도 행복하지도 못한 우리에게 '돈'에 대한 미련을 버리라고, 남의 눈에서 벗어나고 사회적 잣대의 무거움에서 벗어나라고 말한다. '돈'때문에 자유롭지도 행복하지도 못했다면 당신의 마음속에서 '돈'을 없애면 자유롭고 행복해 질 수 있지 않겠냐고

너무나도 간단한 이론이지만 우리 현대인들 대부분이 깨닫지 못하고 있는 이것.. 나는, 무언가로 머리를 한대 맞은 느낌이었다 순간...온몸에서 힘이 빠져버렸다. 잘못된 종교에 귀의하여 광신적이었던 신도가, 참 진리를 깨달았을 때 오는 허탈감이랄까...

갑자기..머리 속에 떠오르는 이야기가 있다. 그 옛날 알렉산더가 디오게네스를 찾아갔을 때, 그는 세계 정복에 대한 자신의 야망을 자랑했다. 그러자 디오게네스는 '그럼 당신은 언제 쉴 것이오?'라고 물었다.

'세계를 모두 정복한 후에, 그때 쉴 것이오' 알렉산더가 이렇게 말하자 디오게네스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고 한다. '그럼 당신은 평생 쉴수 없을 것이오...' 알렉산더와 같은 우를 범하고 있는 오늘날의 현대인들이 새겨 들어야 할 이야기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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