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크라테스의 변명·파이돈·크리톤·향연 (양장) - 죽음으로 완성시킨 소크라테스의 진리
플라톤 지음, 강윤철 옮김 / 스타북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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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에 제가 참 좋아했던 책입니다.

#책 #스타북스 #플라톤 #소크리테스의변명 #크리톤 #파이돈 #향연

처음 읽을때는 조금 어렵기도 했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감칠맛이 나는 책이었거든요.

그래서 여러번 곱씹어 읽고, 부분 부분 필사도 하고 했었어요.

 


대학 시절 짝사랑할때 짝사랑을 하면서 힘든 마음을 책으로 풀곤 했었는데요

그때 소크라테스의 변명에 있는 향연을 보고 정말 많은 위안을 얻었어요.

제 상황과 맞고 적용해서가 아니라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에로스에 대한 새로운 해석이

정말 신선하고 공감이 가기도 하고 생각할 거리를 많이 줬기때문에

다른 관심사가 생겨서였어요.

뭐든 집착하고 끌어안고 있으면 점점 힘들어지지만

새로운 관심사가 생기면 관심이 나눠지면서 왠지 위안이 되더라구요.

그 덕에 더더 재미나게 봤던 향연인데요.

이번에 다시 한 번 읽으니 정말 더더욱 새롭게 와 닿습니다.

파크리트 쥐스킨트의 책에서 읽은 구절 중

책을 읽다가 너무 좋아서 메모를 해야겠다 하고 접혀진 귀퉁이를 펼쳤더니

적으려고 했던 말이 그대로 적혀있다는 그런 구절이 나오는데요

이번에 새롭게 읽으면서 딱 그런 느낌이었어요. ㅎㅎ

하아.... 한 때는 사진 같은 기억력을 자랑했던 저인데

흐르는 세월이 야속하네요.

 


중간에 이런 멋진 시귀도 나오는데 마치 처음 읽은 양 그렇더라구요.

하지만 감동은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습니다.

 


그때 읽었을때도 정말 감탄했었던 에로스는 어떤 존재인가

아름답고 선한 존재인가 아니면 평범한 존재인가를 읽었을 때 느꼈던 신선한 충격도 그대로였습니다.

아름다움과 선함을 가지고 있지 않기에

더욱 아름다움과 선함을 추구하는 존재인 에로스.

그리스 로마 신화를 통해 에로스는 마냥 아름답고 선하고 멋지기만 할거라는

저의 고정 관념이 새롭게 정립되는 이 순간이 참 좋습니다.

이렇게 논리적으로 납득이 되고 그것이 진실되다라는 이 느낌도 참 좋구요.

소크라테스트의 변명은 참 언제 읽어도 좋은 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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