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에는 집 가까이에 있는 도서관을 자주 찾기로 했다.

관심을 두고 보관함에 장바구니에 잔뜩 재어 놓은 책들을 도서관에서 살펴보고 읽으니 좋다.

실제 들여다 보니 굳이 내 서재에 들여놓지 않아도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책들,

한 번 읽었으면 됐다는 생각이 드는 책들,

이 책은 꼭 사서 책꽂이에 꽂아 놓고 두고두고 또 읽어야겠다 싶은 책들이 정리가 된다.

구입해서 쌓아놓는 책들이 줄어든 것 같지는 않지만

괜히 샀다 싶은 책들은 줄지 않았나 싶은 기분...은 그냥 기분일 뿐인가?

 

자주 가지는 않았지만 1월에 도서관을 통해 만난 책들을 정리해 놓는다.

 

 

일상 속에 흩어져 반짝이는 보석들을 만났다고 할까.

자신의 자리에서 단단한 생각과 풍부한 감성으로 삶의 자리를 생명력 넘치게 가꾸어 가는 사람들을 만났다.

내게 주어진 시간과 공간, 관계 속에서 내 삶은 어떤 모습으로 빚어내야 할까, 올해의 큰 과제 아니 삶의 큰 과제를 다시 확인한 기분이다.

 

 

 

 

 

 

 

 

시골에 가고 싶어, 시골살이 하고 싶다고, 시골 좋잖아...

떼쓰고 조르고 매달려 아내의 허락을 받아낸 만화가 남편이 시골살이를 하면서 몸으로 깨닫고 느낀 시골살이를 그려낸 책.

시골이 좋다고? 개뿔! 꿈이랑 현실은 다른 거라고. 봐라, 여기도 사람 사는 곳이고, 이렇게 생각이 다른 다양한 사람과 뜻대로 안 되는 자연과 어울려 살아야 하는 곳이라고...

제목부터가 투덜투덜하는 것 같지만 투덜대면서도 흉보면서도 생각과 현실, 토박이와 뜨내기, 세대 차의 생각 들이 부딪히는 지점과 갈등 등을 유머러스하고 따뜻하게 그려내는 시골살이 초짜의 좌충우돌 적응기.

 

 

 

 

전도유망한(?) 대학원 박사 과정을 때려치우고 소설을 쓰고 문학상을 받고 본격적인 느슨느슨 유유자적한 작가의 삶을 살아온 글쓴이의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잘 묶여 있다.

느슨한 삶으로 잘 이끌어 준 여자친구이자 아내와의 이야기, 기타를 배우고 피아노를 배우고 작곡을 하고 두려움을 떨치고 새로운 배움의 길을 어슬렁거리는 이야기, 잘 계획되고 준비되어야만 하던 여행이 점차 느슨해지고 편안해져 가는 이야기, 그리고 삶의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여러 관계와 만남과 사건들.

그가 보여 주는 삶의 모습이 느슨하고 어슬렁거리는 삶도 이렇게 다채로운 맛이 나고 살만하다고 이야기해 준다.

 

 

그 외 읽은 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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