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궁빌라에는 킹콩이 산다 ㅣ 웅진책마을 129
김은아 지음, 주성희 그림 / 웅진주니어 / 2026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이와 함께 <고궁빌라에는 킹콩이 산다>를 읽었어요.

층간소음을 소재로 한 이야기인 것 같아 조금 유쾌하고 재미있는 생활동화일 거라 생각했는데,

읽다 보니 예상하지 못했던 부분에서 더 기억에 남는 책이 되었어요.



책은 고궁빌라에 사는 이웃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흘러가요. 카랑카랑한 목소리의 반장 아줌마, 군인 출신 성택씨, 날렵한 순곤씨, 귀가 어두운 95세 할아버지가 살고 있어요.



세영이 고궁빌라에 사는 할머니네 들어가면서 아랫층 작가선생님과 층간소음 때문에 예민해지고 오해도 생기지만, 결국은 서로를 이해하고 마음을 나누게 되는 이야기예요.



소재 자체는 요즘 아이들도 익숙하게 느낄 만한 이야기라 현실적으로 다가오는 부분이 있었어요.



다만 읽다가 조금 당황했던 장면도 있었어요.

아직 저희 아이는 생리대 같은 단어까지는 따로 설명해 준 적이 없었는데, 책 속에서 그 단어가 나오더라고요. 괜히 아이가 물어볼까 신경 쓰이기도 했고요.



결국 간단하게 설명을 해주게 되었어요.

“여자 몸은 자라면서 아기를 가질 수 있게 준비를 하는데, 그 과정에서 한 달에 한 번씩 피가 조금 나오는 때가 있어.그걸 생리라고 하고, 그 피가 옷에 묻지 않게 사용하는 게 생리대야.”



사실 책보다 제가 더 긴장했던 순간이었던 것 같아요. ㅋㅋ



솔직히 말하면 이야기 자체가 엄청 재미있지는 않았어요.

읽으면서 크게 몰입되는 느낌보다는

“이런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책이구나” 하는 느낌에 가까웠어요.

그래도 인상적이었던 건 서로의 안부를 걱정하고 마음을 나누게 되는 모습은 지금 아이들은 겪지 못하는 모습이라 새롭게 와 닿았던 것 같아요.



요즘은 같은 아파트에 살아도

누가 사는지 잘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많잖아요.

그런 모습들을 떠올리게 하는 부분도 있었어요.



아이와 함께 책을 읽다 보면

내용보다도 예상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나누게 될 때가 있는데, 이번 책도 그런 시간으로 남은 것 같아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아이와 함께  

<개구쟁이 옥이의 속담일기> 를 읽어봤어요.

속담 책이라 조금 딱딱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생각보다 이야기처럼 술술 읽혀서 

아이와 편하게 보기 좋았어요.



이 책은 옥이라는 아이의 이야기를 통해

속담을 자연스럽게 풀어주는 구성이에요.

짧은 이야기들이 이어지는 방식이라

아이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었고,

속담도 외우는 느낌보다는

“이럴 때 이런 말이 있구나” 하고 넘어갈 수 있어서 괜찮았어요.



읽다 보니 저는 내용도 좋았지만

이야기 속 배경이 더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슬레이트 지붕, 망태기, 명주실, 채변봉투 같은 것들이

아이에게는 낯선 이야기겠지만,

저에게는 괜히 반가운 느낌이었어요.



아이들도 할머니의 옛날 이야기 듣는 것 같다고 좋아했어요. 



책 뒤쪽 부록도 인상적이었어요.

교장선생님의 자필 일기가 그림으로 실려 있었는데,

요즘은 대부분 휴대폰으로 기록하다 보니

이런 손글씨가 더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저도 초등학교 때 6년 동안 일기를 썼었거든요.

졸업할 때 선생님이 끈으로 묶어 주셨던 기억도 있고요.



한동안 잘 가지고 있었는데

이사를 몇 번 하다 보니 어느 순간 사라졌어요.

나중에야 그걸 알게 됐는데, 괜히 아쉬운 마음이 남더라고요.



아이 키우면서

그 일기 보여주면서 얘기해 주고 싶었는데

그걸 못 한다는 게 조금 아쉽기도 했어요.



그런데 최근에

이인희 선생님의 학부모 강의를 듣게 되었어요.

‘책놀이로 셀프리더십과 문해력 키우기’라는 내용이었는데,

아이들과 책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시간을 어떻게 쓰게 하면 좋은지,

글쓰기를 어떻게 이어가면 좋을지 이야기해 주셨어요.

짧은 시간이었지만 꽤 알차게 들었던 강의였어요.



그 강의를 듣고 나서 이 책을 다시 떠올려 보니,

단순히 속담을 배우는 책이 아니라

아이들의 생활과 기록, 그리고 습관까지 이어지는 이야기처럼 느껴졌어요.



특히 부록에서

승정원일기나

안네의 일기 이야기가 함께 나오는 부분이

더 와닿았던 것 같아요.



아이에게 일기를 꼭 잘 써야 한다기보다는

“남겨두는 게 이런 의미가 있구나” 정도만 느껴도 충분할 것 같고,

그 시작을 이렇게 자연스럽게 해보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도 이 책을 통해

일기를 조금 다르게 바라보게 되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참, 이 책의 주인공 옥이는 우순옥 선생님의 '옥'이겠죠!

이인희 선생님께서 교장선생님의 어릴적 이야기라고 알려 주셨거든요^^ 




#초등독서기록 #개구쟁이옥이의속담일기 #초등속담책 #책육아 #아이와독서 #초등추천도서 #일기쓰기 #초등국어책 #독서기록 #초등독서습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공이 나에게 말을 걸었다 ㅣ 이야기숲 7
김정미 지음, 모예진 그림 / 길벗스쿨 / 2026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이와 함께 <공이 나에게 말을 걸었다>를 읽었습니다.
축구공이 등장하는 이야기라 아이가 좋아할 것 같았는데,
생각보다 저도 재미있게 읽은 책이었습니다.



이 책에는 축구를 좋아하는 두 아이가 등장합니다.
축구를 순수하게 즐기는 남하지와
축구로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큰 차공수입니다.



같은 축구를 좋아하지만
두 아이의 마음이 다르게 그려지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이야기는 차공수가 헌책방에서
‘공에 관한 세상 모든 잡학 사전’이라는 책을 발견하면서 시작됩니다.



그 안에 있는 주문을 외운 뒤
차공수가 축구공으로 변하게 되고,
그 목소리를 남하지가 듣게 되면서
두 아이의 특별한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설정만 보면 조금 낯설 수 있지만
막상 읽어보면 전개가 어렵지 않고,
아이도 부담 없이 따라갈 수 있는 이야기였습니다.



무엇보다
“공이 말을 한다”는 설정 자체가 재미있어서
아이도 흥미롭게 받아들이는 모습이었습니다.



읽으면서 가볍게 웃을 수 있는 장면도 있고,
두 아이가 함께 시간을 보내는 과정도 자연스럽게 이어져서
전체적으로 편하게 읽히는 책이었습니다.



한편으로는
차공수가 느끼는 마음을 보면서
아이의 입장에서 한 번쯤 생각해 보게 되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저 역시 아이가 좋아하는 일을
즐기면서 이어가길 바라는 마음이 큰데,
그 마음이 아이에게 어떻게 전달되고 있을지
잠깐 돌아보게 되기도 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무겁게 느껴지는 책이라기보다는
재미있게 읽으면서
조금 생각해 볼 거리도 남는 이야기였습니다.



축구를 좋아하는 아이들이라면
더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 같고,
가볍게 읽으면서 이야기를 나누기에도 괜찮은 책이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직접 읽어보고, 읽혀보고,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초등독서기록 #초등창작동화 #공이나에게말을걸었다 #초등추천도서 #책육아 #아이와독서 #초등책추천 #축구동화 #초등독서습관 #초등읽을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오봉선의 수선마차 ㅣ 오봉선의 수선마차 1
김우수 지음, 1210목유 그림 / 겜툰 / 2026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이와 함께 <오봉선의 수선마차>를 읽었습니다.

제목에서 느껴지는 분위기가 궁금해 자연스럽게 손이 갔던 책입니다. 

평소 아이가 태양계나 별 이야기에 관심이 많은 편이라 

 별동별이 등장한다는 설정도 흥미롭게 느껴졌습니다.


이 책은 별동별이 등장해 소원을 들어주는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별동별은 소원을 이루어 준다’는 이야기를

아이들 눈높이에 맞게 풀어낸 동화라는 느낌이었습니다.


이야기 속에서는 ‘수선마차’라는 공간을 중심으로

각자의 사연을 가진 아이들이 등장합니다.

아이들은 쉽게 버리지 못하는 물건을 맡기며

그 안에 담긴 마음과 기억을 하나씩 돌아보게 됩니다.


함께 읽으며 아이에게는 어떤 물건을 맡길 지 ,

엄마는 어떤 물건을 더 멋지게 바꾸고 싶은지 이야기도 나누었습니다.

이런 상상속의 이야기를 오히려 무섭게 여기는 아이라 처음에는 읽기 싫어하더라구요. 상상속의 책보다 더 공상을 하는 아이라..



두어번 멈추다 끝까지 함께 읽었는데,

내용보다는 숨은 뜻이 더 여운이 있는 책이었어요.


전체적으로 이야기는 잔잔하게 흐르는 편이었고,

사건이 빠르게 전개되기보다는

감정이나 메시지에 더 집중되어 있었습니다.


이야기의 재미나 몰입감보다는

전달하려는 의미가 중심에 있는 책이라

읽는 동안 강하게 끌리는 느낌은 적었던 것 같습니다.


다만 이런 책은

지금 당장의 재미보다는

나중에 한 번쯤 떠올리게 되는 이야기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워크지가 함께 구성되어 있어서

책을 읽은 뒤 아이와 간단한 독후활동으로 이어가기에는 좋았습니다.



아이와 책을 읽다 보면

평소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게 되는 점이 참 좋습니다.

이번 책도 그런 대화의 계기를 만들어 준 책이었습니다.


지금 아이의 독서 흐름을 생각하면

조금 더 이야기 중심이 강한 책을 먼저 읽고

이런 감정이나 의미를 다루는 책으로 이어가는 것이

더 잘 맞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남자아이라 좀 더 그렇게 느꼈을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뒷 이야기,

다이소에서 별접기를 사와서 함께 접어보았습니다.

딸을 키우는 엄마들과 다르게 이런 소소한 놀이를 아들은 찾아하지 않더라구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직접 읽어보고, 읽혀보고,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하루 15분 초등 기록의 힘 - 자기주도력과 사회정서를 위한 현직 교사의 데일리 리포트 가이드
임호 지음 / 현익출판 / 2026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최근에 읽은 교육서 중에서

지금 저에게 가장 필요한 책이 무엇이었냐고 묻는다면

망설임 없이 이 책을 말할 것 같습니다.

그만큼 시기적으로도, 내용적으로도

딱 맞아떨어졌던 책이었습니다.


이번에 읽은 책은

<하루 15분 초등 기록의 힘>입니다.

평소 서평 도서를 읽고 나면 기증을 하기도 하는 편인데,


이 책은 오랜만에 “소장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심지어 10살 아이도 함께 읽었습니다.


책에서 안내해 준 방법대로

아이와 함께 데일리 노트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아직은 ‘기록’이라는 말이 어렵게 느껴질 수 있어서

아이에게는 “습관 만들기”라고 이름을 붙여

출력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임호 선생님 책 뒤에 유인물 양식이 있습니다.

원래도 할 일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사용하고 있었는데,

이 책을 읽자마자

“아, 이거다.”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를 보면서 늘 조금 마음에 걸렸던 부분이 있었습니다.


할 일이 많이 남지 않았는데도

스스로는 할 일이 많다고 느끼고 조급해하고,

놀자고 해도 쉽게 쉬지 못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학원을 다니지 않아 학습량이 많은 편도 아닌데

괜히 혼자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런데 데일리 노트를 약 2주 정도 써보니

아이의 모습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오늘 해야 할 일을 내일로 미루기도 하고,

내일 할 일을 오늘 미리 해두면서

스스로 일정을 조절하는 모습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무엇보다 아이의 표정이 훨씬 편안해졌습니다.

아이뿐 아니라 저에게도 변화가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학교에 가고 나면

독서를 미루고 영상을 보거나,

집안일을 하다가 이것저것 동시에 건드리며

조금 산만하게 움직일 때도 있었는데,

데일리 노트를 쓰기 시작하면서

한 가지 일을 끝까지 마치고

다음 일을 하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반찬 10분, 빨래 10분 이렇게 쪼개어 적기보다는

하나의 일을 온전히 마무리하는 흐름이 만들어졌고,

그 과정이 훨씬 효율적이고

마치고 나면 더 뿌듯하게 느껴졌습니다.

아이들이 이 모습을 보고 있다는 생각이 드니

자연스럽게 하루를 더 단단하게 보내게 되기도 했습니다.



이 책은 내용 자체는 가볍게 읽히지만

실제로 적용해 보면 생각보다 변화의 폭이 큽니다.

시간 개념이 아직 어려운 아이들,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는 것을 힘들어하는 아이들,


그리고 부모까지 함께

충분히 시도해 볼 만한 방법이라고 느꼈습니다.

오랜만에

“이건 정말 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책이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직접 읽어보고, 읽혀보고,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초등독서기록 #하루15분초등기록의힘 #초등공부습관 #자기주도학습 #초등교육서 #책육아 #아이와기록 #데일리노트 #초등습관만들기 #부모독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