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재는 다르게 작동한다 - 생각이 다른 아이를 이해하는 법
정해민 지음 / 두드림미디어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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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능은 높은데 한없이 산만하기만 한 두 아들을 10년째 키우고 있어요. 남들 눈엔 똑똑해 보일지 몰라도, 사회성이나 일상적인 면에선 한참 부족해 보여서 매일 밤이 고민이었습니다. 


  내가 육아를 일관성 없게 해서 아이들을 망치고 있는 건 아닐까, 내 방식이 맞나 싶어 자책하던 날도 참 많았고요.


그러다 우연히 정해민 작가님의 <영재는 다르게 작동한다>라는 책을 만났습니다.



  솔직히 처음 책을 펼쳤을 땐 한숨부터 나왔어요.진짜 제가 제일 싫어하는 빽빽한 논문 스타일... 솔직히 첫인상은 숨이 턱 막히더라고요.


   잘못 골랐다 싶었는데, 프롤로그를 읽기 시작한 순간 거짓말처럼 마음이 활짝 열렸습니다. 10년 동안 혼자 끙끙 앓았던 육아 고민의 답이 그 첫 페이지에 다 들어있었거든요.


"영재 아동은 

완성된 재능을 가지고 태어나는 존재가 아닙니다. 

재능이 발현될 가능성을 지닌 구조를 

가지고 태어납니다."


이 문장을 보는데 머리를 한 대 맞은 것 같았어요. 


남다르게 똑똑한 것 같다가도, 형제끼리 사소한 걸로 유치하게 싸우거나 유치원 친구들 사이에서 쭈뼛거리는 모습을 볼 때면 왜 이리 빈틈이 많아 보이던지... 


아이들은 완성형 천재가 아니라 그저 '남다른 가능성'을 품고 태어났을 뿐이었던 거죠. 그걸 내 기준에 맞추려고 억지로 틀에 가두고 꺾으려 하지 않아도 큰일 나지 않는 거였는데, 왜 그렇게 아이를 다그쳤을까 미안함과 반성이 동시에 밀려왔던 순간들.



책을 읽으며 유독 포스트잇을 많이 붙였던 구절이 있어요. 


"영재란 많이 아는 아이가 아니라, 많이 묻는 아이입니다. 빠르게 가는 아이가 아니라, 깊이 들어가는 아이입니다." 라는 문장이에요.



요즘은 ADHD나 자폐, 영재라는 말이 참 흔해졌잖아요. 저는 이 책이 비단 영재 부모만을 위한 책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영재가 평범한 아이들보다 무언가 하나를 더 가지고 태어난 아이라면, 사회적 불편함을 가진 아이들은 하나를 덜 가지고 태어났을 뿐이니까요. 결국 더 가졌든 덜 가졌든, 모든 아이는 저마다의 색깔을 가지고 태어납니다. 그렇기에 이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의 마음가짐은 본질적으로 같아야 하지 않을까요? 틀린 게 아니라 다른 방향으로 아이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할 뿐이죠.



이 책이 참 든든했던 건 이론만 늘어놓는 게 아니라 정말 현실적인 고민들을 정확히 짚어준다는 점이었어요. 남다른 아이의 사회성은 어떻게 길러줘야 하는지, 아이의 유별난 정의감과 도덕성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낯선 환경이 힘든 아이나 사춘기가 온 아이, 형제 갈등까지... 여러 사례를 보면서 "맞아, 이거 우리 애 이야기야" 하고 몇 번을 고개를 끄덕였는지 모릅니다.



포스트잇을 가득 붙여가며 끝까지 놓치지 않고 읽어내려간 끝에, 비로소 마음의 짐을 조금 내려놓게 되었습니다. 다르게 행동하고 생각하는 아이를 억지로 틀에 맞추려고 하기보다, 자기만의 방식으로 이 세상을 살아갈 수 있도록 그저 든든하게 지켜주는 것. 그것이 부모인 제가 해야 할 전부라는 걸 배웠으니까요.



다르게 작동하는 아이의 마음을 몰라주어 남몰래 속상해하셨던 부모님들이 계신다면 꼭 한번 읽어보셨으면 좋겠어요. 육아가 흔들릴 때마다 꺼내 보게 될 따뜻하고 명쾌한 지침서가 되어줄 겁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직접 읽어보고, 읽혀보고,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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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흘림 기둥 속으로 들어간 아이 책고래아이들 57
정임조 지음, 박성은 그림 / 책고래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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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독서 수준이 높아지면서 요즘은 아이가 읽기 전에 내가 먼저 책을 읽어보는 습관이 생겼다.



<배흘림기둥 속으로 들어간 아이>도 그런 마음으로 펼쳐 든 책이었다. 그런데 책장을 넘기면서 문득 '우리 아이가 이 이야기를 얼마나 이해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가 담아낸 감정의 깊이와 여운을 온전히 느끼기에는 아직 어린 아이들에게는 조금 어려운 책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잠자리 독서로 함께 했다.



이 책에는 서로 다른 환경과 고민을 안고 살아가는 아이들의 이야기가 다섯 편 실려 있다. 몸이 약한 아이, 말을 더듬는 아이, 사랑받고 싶은 아이, 자존심 때문에 속내를 숨기는 아이까지 모두 저마다의 상처와 외로움을 품고 살아간다. 화려한 사건이 펼쳐지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아이들의 작고 섬세한 마음을 천천히 들여다보게 만든다.



처음에는 등장인물들의 행동이 쉽게 이해되지 않기도 했다. 결말 또한 모든 것을 친절하게 설명해 주지 않아 열린 결말처럼 느껴졌다. 그래서 읽고 난 뒤에도 '작가는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었던 걸까?',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하는 질문이 오래 남았다.


어쩌면 이 책의 매력은 바로 그 지점에 있는지도 모르겠다. 읽는 사람마다 다른 답을 떠올리게 하는 여백 말이다.



아직 어린 아이들에게는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부모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읽는다면 친구들의 다양한 사정과 감정을 이해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


모든 아이들은 겉으로 보이지 않는 고민과 상처를 안고 살아간다는 것, 그리고 누군가의 마음을 이해하려는 따뜻한 시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생각하게 해 준 책이었다.


읽고 나서 '재미있었다'는 말보다 '오래 생각하게 된다'는 말이 더 잘 어울리는 책. 아이와 함께 천천히 이야기 나누며 읽어보고 싶은 동화집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직접 읽어보고, 읽혀보고,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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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와 소수로 떠나는 톰 소여의 모험 초등 5.6학년 수학동화 9
서지원 지음, 이진성 그림, 최광식 외 감수 / 뭉치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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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어릴 때 알파짱 수학동화를 참 재미있게 읽었어요. 사실 그때는 수학 공부를 시키겠다는 생각보다는 그냥 재미있게 읽으라고 들여놓았던 책이었는데, 지나고 보니 저학년 수학 개념을 익히는 데 꽤 도움이 되었더라고요.



학교에서 새로운 단원을 배울 때도 "이거 책에서 본 적 있는데?" 하면서 낯설어하지 않았어요. 저는 그게 수학동화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고학년이 되니 저학년 때처럼 전집 형태의 수학동화는 잘 보이지 않더라고요. 대신 단행본으로 나온 수학동화들을 종종 읽히고 있는데, 본격적으로 학습하기 전에 배경지식을 쌓는 용도로는 정말 괜찮은 것 같아요.



물론 이야기 속에 수학 개념을 넣다 보니 어른이 보기에는 "조금 억지인데?" 싶은 부분도 있어요. 그런데 아이들은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더라고요. 그냥 재미있는 이야기로 받아들이면서 자연스럽게 개념을 익히는 것 같았어요.



<분수와 소수로 떠나는 톰 소여의 모험>도 그런 책이었어요.

톰 소여 이야기 속에서 분수와 소수 개념을 만나게 되는데, 단순히 이야기만 읽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중간중간 개념을 정리해 주는 부분이 있어서 좋았어요. 특히 디오판토스의 묘비 속 숫자 이야기나 산타클로스가 진짜 있는지 계산해 보는 내용은 아이가 꽤 흥미로워했답니다.



초등 수학이라고 해도 막상 설명해 주려고 하면 헷갈리는 경우가 있잖아요. 저도 잊고 있던 개념들을 다시 정리할 수 있었고, 아이 눈높이에서 어떻게 설명하면 좋을지 힌트도 얻을 수 있었어요.

요즘은 문제집도 좋고 강의도 많지만, 처음부터 공부로 접근하면 부담을 느끼는 아이들도 있는 것 같아요. 그럴 때 이런 수학동화 한 권 읽어 두면 나중에 교과서나 문제집에서 같은 개념을 만났을 때 훨씬 편하게 받아들이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고학년 수학은 점점 어려워지지만, 이런 책들을 통해 수학이 조금이라도 친근하게 느껴졌으면 좋겠어요. 분수와 소수를 배우기 시작하는 초등 친구들에게 가볍게 추천해 보고 싶은 책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직접 읽어보고, 읽혀보고,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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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물리학 과학이 기본이다
고희정 지음, 김진화 그림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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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이라는 건 사실 우리 일상과 아주 가까이 있는 것 같아요.
공이 왜 굴러가는지, 자석은 왜 붙는지, 비행기는 어떻게 하늘을 나는지 같은 것들이 모두 과학이니까요. 그런데 너무 익숙하다 보니 "왜 그럴까?"를 생각하지 않고 그냥 지나치는 경우도 많은 것 같아요.



요즘 아이들을 보면 영어와 수학에 많은 시간을 쓰다 보니 독서량이 예전보다 적어졌다는 이야기도 자주 듣게 돼요. 사회나 과학도 책으로 접하기보다 학습지나 문제집으로 먼저 만나는 경우가 많고요.



초등학교 3학년부터 과학 교과가 시작되는데, 생각보다 기본적인 과학 용어나 개념을 몰라서 수업 내용을 전체적으로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이 꽤 있다고 해요. 과학을 어려워해서가 아니라, 용어 자체가 낯설어서 수업을 따라가기 힘든 경우도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어요.



그래서 《어린이 물리학》을 보면서 이런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실 서점에 가서 비슷한 과학책들도 여러 권 펼쳐 보았는데, 이 책은 조금 달랐어요.
교과서 내용을 담고 있지만 교과서처럼 딱딱하지 않았다고 해야 할까요.



물리학이라는 제목 때문에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실제로는 초등학생 눈높이에 맞춰 개념을 차근차근 설명해 줘요. 특히 과학 용어 설명이 따로 정리되어 있어서 처음 접하는 아이들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또 한 가지 좋았던 점은 만화가 중간중간 들어 있다는 점이었어요.


한 장 분량의 짧은 만화들이 개념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고, 글만 계속 이어지지 않아서 독서력이 아직 충분히 자라지 않은 아이들도 지루해하지 않을 것 같았어요.


요즘은 과학도 결국 배경지식의 차이가 큰 과목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용어를 알고 있는 아이와 처음 듣는 아이의 이해도 차이가 꽤 크니까요.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선행학습용이라기보다 과학과 친해지는 준비 운동 같은 역할을 해 줄 수 있을 것 같아요.


과학을 좋아하는 아이는 물론이고, 과학을 어렵게 느끼는 아이에게도 괜찮은 입문서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교과서 개념을 미리 만나 보면서도 독서하는 느낌은 잃지 않을 수 있는 책이었거든요.


다음에는 같은 시리즈의 다른 과학 분야 책들도 함께 읽어 보려고 해요.
한 분야씩 차근차근 읽다 보면 과학 용어에 대한 부담도 줄어들고, 학교 수업을 이해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직접 읽어보고, 읽혀보고,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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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수학 신문 : 수·도형·측정 - 수학적 사고력을 팍팍 키워 주는 세상의 모든 지식
마법수학연구소 지음, 박재찬(달리쌤) 감수 / 사파리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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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 어릴 때는 일부러 손으로 만지고 만드는 놀이를 많이 하게 했어요. 비싼 교구를 따로 산 건 아니고, 2천 원짜리 나무토막이나 색종이, 레고 같은 것들이었어요. 만들고 쌓고 펼치면서 자연스럽게 수를 익혔고, 수학동화를 읽을 때는 아이가 수학을 이야기처럼 받아들이는 느낌도 있었어요.


  그런데 초등학교 들어가고 문제집을 풀기 시작하니까 문득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수학이 점점 재미보다 정답 찾기가 되어 가는 건 아닐까 하고요.


  요즘은 사고력 수학 이야기도 정말 많이 하잖아요.

그런데 가끔은 그런 생각도 들어요. 사고력 학원을 다니는 아이들은 정말 ‘수학적으로 생각하는 방법’을 배우게 되는 걸까. 또 학원을 다니지 않으면 그런 접근 자체를 접하기 어려운 걸까 싶기도 하고요.


실제로 아이들 문제 푸는 걸 보면 방법이 꽤 달라요.


예를 들어 경우의 수 문제를 풀 때도 어떤 아이는 하나씩 직접 선을 그어 가며 찾고, 어떤 아이는 3+2+1처럼 식으로 바로 정리해요. 같은 답인데도 생각의 방향은 참 다르다는 걸 느끼게 돼요.



  그래서 읽게 된 책이 <초등수학신문>이었어요. 이번에 읽은 수, 도형, 측정 파트는 단순히 개념 설명만 이어지는 느낌은 아니었어요. 수학을 생활이랑 연결해서 보여주려는 구성이 많았어요.


  특히 좋았던 건 다양한 비문학 이야기가 같이 들어 있다는 점이었어요. 과학이나 생활 이야기, 역사 같은 내용 안에서도 수학이 연결되어 있다는 걸 자연스럽게 보여 줘요. 수학 놀이도 들어 있어서 아이와 재밌게 놀았어요! 


  아이도 처음엔 “수학책인데 이런 이야기도 나와?” 하더니 읽다 보면서 조금 흥미롭게 보는 것 같았어요. 친구들한테 퀴즈 낼거라고 적어가기도 하고...


  문제만 계속 푸는 책이었다면 금방 덮었을 텐데, 읽을거리들이 있어서 오히려 편하게 보게 되었어요. 진짜 신문이었어요. 수학신문. 



수학을 꼭 계산으로만 배우는 게 아니라, 생각의 방식으로도 연결해 볼 수 있겠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사실 아직도 뭐가 정답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사고력 문제를 많이 풀면 정말 사고력이 자라는 건지, 아니면 원래 생각하는 걸 좋아하는 아이들이 그런 방식에 더 잘 맞는 건지요.



그래도 하나는 느꼈어요.

아이가 자기 방식대로 설명해 보고, 직접 그려 보고, 규칙을 찾아보는 경험은 꼭 필요한 것 같다는 점이에요. 그런 시간이 있어야 수학이 단순히 푸는 과목으로만 남지 않는 것 같아요.



  요즘은 문제집 한 권 빨리 끝내는 것보다, 

이런 책 한 권 읽으면서 “왜 그럴까?”를 한 번 더 생각해 보는 시간이 더 오래 남는다는 생각이 들어요.



  다음에는 규칙 찾기나 경우의 수 관련된 수학 퍼즐 책도 같이 읽어 보려고 해요.



  수학을 잘하는 것보다, 수학을 너무 싫어하지 않게 가는 게 더 길게 보면 중요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저번달 파이데이에 수학센터에 놀러 갔었어요. 그래서 아이들이 파이데이에 대해서는 알고 있었던 터라 훨씬 의미 있게 느꼈어요. 디폼블럭으로 파이를 만드는 체험을 했었다. 



 친구들한테 퀴즈 낸다고 적어 갔던 부분이에요. 


이외에도 모스부호도 있고, 수도쿠도 있고. 다양한 놀이를 소개하고 있어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직접 읽어보고, 읽혀보고,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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