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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봉선의 수선마차
김우수 지음, 1210목유 그림 / 겜툰 / 2026년 3월
평점 :
아이와 함께 <오봉선의 수선마차>를 읽었습니다.
제목에서 느껴지는 분위기가 궁금해 자연스럽게 손이 갔던 책입니다.
평소 아이가 태양계나 별 이야기에 관심이 많은 편이라
별동별이 등장한다는 설정도 흥미롭게 느껴졌습니다.
이 책은 별동별이 등장해 소원을 들어주는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별동별은 소원을 이루어 준다’는 이야기를
아이들 눈높이에 맞게 풀어낸 동화라는 느낌이었습니다.
이야기 속에서는 ‘수선마차’라는 공간을 중심으로
각자의 사연을 가진 아이들이 등장합니다.
아이들은 쉽게 버리지 못하는 물건을 맡기며
그 안에 담긴 마음과 기억을 하나씩 돌아보게 됩니다.
함께 읽으며 아이에게는 어떤 물건을 맡길 지 ,
엄마는 어떤 물건을 더 멋지게 바꾸고 싶은지 이야기도 나누었습니다.
이런 상상속의 이야기를 오히려 무섭게 여기는 아이라 처음에는 읽기 싫어하더라구요. 상상속의 책보다 더 공상을 하는 아이라..
두어번 멈추다 끝까지 함께 읽었는데,
내용보다는 숨은 뜻이 더 여운이 있는 책이었어요.
전체적으로 이야기는 잔잔하게 흐르는 편이었고,
사건이 빠르게 전개되기보다는
감정이나 메시지에 더 집중되어 있었습니다.
이야기의 재미나 몰입감보다는
전달하려는 의미가 중심에 있는 책이라
읽는 동안 강하게 끌리는 느낌은 적었던 것 같습니다.
다만 이런 책은
지금 당장의 재미보다는
나중에 한 번쯤 떠올리게 되는 이야기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워크지가 함께 구성되어 있어서
책을 읽은 뒤 아이와 간단한 독후활동으로 이어가기에는 좋았습니다.
아이와 책을 읽다 보면
평소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게 되는 점이 참 좋습니다.
이번 책도 그런 대화의 계기를 만들어 준 책이었습니다.
지금 아이의 독서 흐름을 생각하면
조금 더 이야기 중심이 강한 책을 먼저 읽고
이런 감정이나 의미를 다루는 책으로 이어가는 것이
더 잘 맞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남자아이라 좀 더 그렇게 느꼈을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뒷 이야기,
다이소에서 별접기를 사와서 함께 접어보았습니다.
딸을 키우는 엄마들과 다르게 이런 소소한 놀이를 아들은 찾아하지 않더라구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직접 읽어보고, 읽혀보고,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