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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필사 - 영혼을 단단하게 실력을 탄탄하게 카이스트 필사 영작문 130
김희진 지음 / 멀리깊이 / 2025년 2월
평점 :

영혼을 단단하게 실력을 탄탄하게
카이스트 필사 영작문 130 <영어필사>
작년부터 일력, 필사책에 관심이 가기 시작했다. 무엇인가를 읽고, 생각하고, 적어보는 행위를 통해 매일 하루를 정리하는 차분한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온전히 펜을 드는 시간은 액정과 인터넷과 거리를 두는 연습을 위해 필요하기도 했다. 점점 자판과 손타자가 익숙해지고 음성으로도 제어가 가능한 기계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쓰기는 행위에 대한 욕구, 감성이 그리워져서 였는지도. ㅎㅎ
'영어공부'와 '필사'라는 키워드는 전부터 큰 관심사였기에 말 그대로 책 제목인 <영어필사>는 꼭 만나보고 싶은 책이었다. 게다가 카이스트 학생들이 듣는 수업의 내용을 담고 있다니 더욱 궁금하지 않은가?
"좋은 문장은 우리를 더 멋진 세계로 인도한다!"
이 책의 저자 김희진 선생님은 카이스트 어학센터에서 학생들의 영어 교육을 하고 있다. 선생님의 필사 영작문 커리큘럼을 이 책을 통해서 만나볼 수 있다. 저자는 문장의 필사를 통해 문장에 담긴 감정과 의미가 더욱더 내 안에 스며듦을 이야기한다. 영어 필사를 통해 언어를 배우기도 하지만 동시에 나를 들여다보는, 성장하는 특별한 과정으로 이야기한다.
"영어 학습이 단순히 언어 능력 향상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삶 속에서 스스로를 돌아보고 마음의 안정을 찾는 여정이 될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필사가 저자에게 준 특별한 경험을 독자와 함께 나누고 싶은 마음이 느껴진다.



이 책을 아이와 함께 필사 하기로 했는데, 각 잡고 글씨 연습, 글쓰기 연습을 시키지 않았기에 아이의 글씨가 날아다닌다. 나도 오랜만에 글자를 쓸 때면 마음대로 손구락이 움직이지 않는 경험을 한 적이 있다. 이번 필사를 통해 영어와 글쓰기 공부를 함께 하며 필사를 진행 중인데, 필사가 진행될수록 글씨가 정돈되어 가는 듯하다.
아이와 함께 이 책을 채워 가기로 다짐하고, 아이도 아직 미약하지만 첫 발을 내디뎠다. 나의 쓴 손글씨와 아이의 필사가 매 장을 채워 나갈 것이고, 삐뚤빼뚤 아이의 글씨체도 점점 나아지길 바라본다. 그런데 무엇보다 좋은 것은 책에서 건네는 다정하고 따뜻한 문장들이다. 영어로 읽고, 우리말로 되새겨보는 문장은 하루하루 나에게 응원과 위로와 희망을 속삭인다.
이런 문장을 아이와 함께 읽고 쓸 수 있음에 감사한다. 차례대로 보지 않아도 되지만 우리는 변화의 과정을 보기 위해 순서대로 필사하기로 했다. 마지막 장에서 좀 더 단단한 영혼, 탄탄한 영어 실력을 만날 수 있기를!
The secret of getting ahead is 'getting started'. - Mark Twain
**미자모 서평단으로, 출판사의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