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독서평설 2024.10 독서평설 2024년 10월호
지학사 편집부 지음 / 지학사(잡지)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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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고학년 아이를 키우고 있어 <초등독서평설>을 구독 중이다.  얼마간 시간이 지나면 이제  중학독서평설로 넘어갈 시기이지만, 고등학교 독서평설의 글밥과 내용도 궁금하여 <고교 독서평설>을 만나보게 되었다.

  까마득한 과거가 되어버린 고등학교 시절, 모범생 친구가 점심시간에 읽던 <독서평설>!, 역사와 전통의 문해력 잡지라고 할 만하다. 30년이 넘게 고등학생들을 만나온 월간지라니 대단하고 믿음이 간다. 

일단 10월 호의 표지가 먼저 눈에 띄는데 전유나 작가가 소설가 김정한의 모래톱 이야기를 읽고 그린 그림이라고 한다. 

표지에는 10월 호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을 살짝 확인할 수 있는데,  이번 호의 인터뷰는 MBC 아나운서 오승훈님, 강양구 과학전문기자의 <중국은 왜 과학기술을 제대로 꽃피우지 못했을까?>라는 글이다. 그리고 문학 분야는 소설 <모래톱 이야기>를 살펴본다. 

특집은 르포를 다루는데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분들을 대상으로 한 인터뷰 글이다. 신석초등학교에서 일하시는 학교 보안관 이덕영님의 이야기가 실려있다. 일상에서 자주 만나는 분들의 이야기를 접하고 숨은 이야기를 접하다 보니 각자의 자리에서 성실하게 일하시는 분들의 고마움이 느껴지는 글이었다.  


영화의 귓속 말에서는 영화 <한국이 싫어서>, <딸에 대하여>를 함께 읽는다.  소개되는 글을 보고 있자니 공감 가는 내용이 많았다. 특히 <한국이 싫어서>의 내용이 궁금했는데, 현실에 불만을 품고 사느냐, 또 다른 도전에 부딪혀 볼까 하는 청년들에서부터 지금의 청년 세대에 대한 시선, 고민 등이 담긴 글이라 흥미로웠다. 


책 속을 걷는 여행자는 화가들과 예술가들이 사랑한 땅, 남프랑스의 풍광이 사진으로 보여준다.  필자는 피카소, 샤갈, 세잔, 브레송 등의 예술가들이 남프랑스에서 작업하고, 노년의 삶을 보낸 곳이라는 남프랑스, 지중해 부근을 여행하며, 곰브리치의 서양미술사 책을 읽으면서 여행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하고 제안한다. 이런 에세이를 읽으면서 여행을 꿈꾸게 하는 것도 유익하다. 


목차를  보니 문화와 교양, 인문 사회와 예술,  문학과 독서, 과학과 기술 등 다양한 분야를 두루 살펴볼 수 있고, 비문학 독서력을 향상을 위한 <비문학 10분, 독서력> 코너도 흥미로운 분야와 주제를  10분에 읽을 만한 분량으로 제시하고 있어 고등 친구들이 부담 없이 다양한 분야를 접할 수 있는 구성이라 좋을 것 같다. 

10월호 인문 예술 분야에서는 [조선인 여공이 있었다 : 역사가 되지 못한 삶들을 돌아보며], 시와 남편을 사랑을 사랑한 여인 이옥봉: 가부장제가 낳은 조선의 혼인 문화]를 통해 역사 속 그림자가 된 여성의 삶, 사회를 돌아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사회 문화분야에서는 자산유동성에 대한 주제를 다뤄 금융지식을 제공, GMO의 문제점을 이야기하고, 과학 기술 분야에서는 자유에너지, 중국의 과학기술이 왜 꽃피우지 못했는지 등 내용을 이야기한다. 

 

초등 고학년 아이는 책을 다 소화하지는 못했지만,  훑어보더니  동네 근처에 있는 <경희대학교> 탐방 기사와 GMO 기술의 문제를 다룬<자랄 수 없는 것들> 내용에 흥미를 가지고 읽었다. 고교생을 대상으로 하지만 관심 있는 분야라면 초등 고학년에서  성인 독자들까지 무리 없이 읽을 수 있는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고, 다양한 분야를 다루기에 교양지로서의 역할도 충분해 보인다. 초등부터 고등까지 독서 친구, <독서평설> 구독~ 앞으로도 쭈욱 함께 할 듯하다.

 


** 미자모 서평단으로, 출판사의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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