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빛 출판사의 쫌 아는 십 대 시리즈는 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사회, 과학, 철학 등 분야의 입문 시리즈 중에서 가장 유명한 책들이 아닌가 싶어요. 다양한 분야에서 청소년들의 앎에 대한 갈증을 풀어주는 책으로 톡톡한 역할을 하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법 쫌 아는 10대>로 우리 사회의 기초 질서에서부터 사회적인 제도에까지 광범위하게 작용하는 법 분야에 대한 입문서가 나왔어요.
왜 생겨났고, 왜 필요하고, 왜 지켜야 할까?
법에 대해 왜!?라는 질문을 표지에 담아, 법이 어떤 과정으로, 어떤 필요로 생기게 되었는지 질문하게 합니다. 그리고 왜 지켜야 하는지 말이에요.
이 책의 저자 김나영 선생님은 대학에서 사회과교육을 전공하고 경제교육, 행동 사회경제학을 공부하셨고, 현제 서울의 한 중학교에서 사회교사로 재직 중입니다. 학교에서 법과 경제 연구 동아리, 실험 경제반을 운영하면서 경제와 법 분야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을 이어갈 수 있게 해주시고 있어요. 공동 저자 김택수 선생님은 법을 전공하고 사법시험에 합격한 후 18년간 판사로 근무하시다 2000년부터 법무법인에서 변호사로 일하시다 현재 소송과 관련된 자문을 하고 있답니다.
책은 법관 아빠와 자녀 나영이의 대화로 사회, 법에 대해 이야기하는 방식으로 법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가고 있어요. 저자 소개에서 눈치챘겠죠? 책의 저자 김나영 선생님과 김택수 선생님의 이야기! 가 기반이 되었을 법 합니다?!^^
실제로 경험에서 나온 질문들, 진실이란 게 무엇일까?, 내가 보고 들은 걸 어디까지 믿어야 할까, 양쪽의 말이 서로 다른 사견을 해결할 땐 어떻게 판단해야 할까? 등 이런 고민들에 대한 법관 아버지와의 대화에서 세상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어떤 자세가 필요한지에 대해 깨닫게 되었고 진실과 법에 대한 대화를 이어갔다고 합니다.
저자는 법이 우리의 삶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법은 사회가 유지되기 위해서 반드시 지켜야 할, 강제성을 지닌 최소한의 규칙이라고 이야기합니다. 또 소수의 사람이 다른 사람의 자유와 권리를 빼앗는 것을 막아 모든 사람의 자유와 권리를 보장해 주고, 사람들 사이의 다툼을 공정하게 해결하는 역할을 통해 보다 정의로운 사회를 만드는 데에 일조한다고 말하죠.
어떻게 법이 생겨났고, 어떻게 법이 우리를 보호해 주는지 궁금하지 않나요? 아래는 책의 간략한 목차를 보면서 어떤 대화가 오갈지 살짝 살펴봐 주세요.
1장. 법은 왜 생겼을까?
- 법이 없는 사회는 어떤 모습일까?
- 법, 제멋대로인 왕권을 제한하다
2장. 법과 근대 사회의 탄생
- 시민 혁명의 사상적 뒷받침, 사회 계약설
-시민혁명 이후 이룩된 근대 사회의 모습은
3장. 법이 보호하는 우리의 권리
- 자유권과 사회권
-평등권, 법 앞의 평등
- 참정권, 사회의 주체로 인정받는 징표
- 청구권, 내 권리를 지켜줘
4장. 법이 추구하는 목적
- 법이 추구하는 '정의'란 무엇일까?
-권력 분립이 필요한 이유
- 다수의 의견은 언제나 정의로울까?: 다수에 의해 소수가 희생된다면
5장. 범죄와 형벌
- 형벌의 목적은 뭘까?
- 처벌의 어려움
- 생활 속 법과 정의


책은 사례를 통해 이야기를 나누고 그 안에서 내용을 확장하고, 우리에게 생각해 볼 거리를 던져 줍니다. 지금은 너무나도 기본적인 법이 어떻게 생겨났는지, 어떤 사상적 기반에서 시작된 것인지?, 참정권 당연한 권리가 어떠한 희생과 노력으로 이루어진 결과물인지 알 수 있는 이야기 등 다양한 관점에서 법을 바라볼 수 있는 내용들이 실려 있습니다. 법의 소중함을 깨닫게 됩니다. 또한 법은 사회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점 또한 생각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당연하게 생각되었던 법이 헌법에 위반된다고 하는 판결이 나와 고쳐지기도 하니까요. 전반적인 법에 대한 지식을 쌓을 수 있고, 관련하여 아이와 함께 나눠 볼 수 있는 유용한 책입니다.
부모님과 십 대 자녀가 함께 읽고 책에서 질문하는 내용에 함께 의견을 나눈다면 더없이 좋을 내용이니 많은 친구들이 함께 읽어보면 좋겠습니다.
** 미자모 카페 서평단으로, 출판사의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