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회화 패턴 훈련 - 영어로 입이 열리는
이지연 지음 / 사람in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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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우연히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싱가포르 작가와 전시관람자가 콩나물을 손질하면서 대화를 나누는 퍼포먼스를 접하게 되었다. 퍼포먼스의 제목은 <대화를 합시다> Let's Chat

어느 정도 영어 공부를 했다고 생각했지만~ 영어로 대화를 이어가는 건 쉽지 않았다. 물론 통역자가 있었고, 작가가 쉽게 말하는 영어 대화가 들리기는 했다. 영어로 내 이야기를 하려니 머릿속을 뱅뱅 떠다니는 단어들만 둥둥. 만약 통역자가 없었다면 어떻게든 무엇이든 말을 했을지도 모른다. ^^; 그러나 통역자가 있으므로 내 얕은 영어가 들통날까 봐 그냥 우리말로 짧은 대화를 이어갔다.

아무튼, 이 경험은 나에게 굴욕과 동시에, 영어회화 공부에 대한 불타는 욕구를 불러일으켰다. 그리고 이런 연습을 하기에 적합한 영어로 입이 열리는 <영어회화 패턴 훈련>을 만나게 되었다.


영어로 입이 열리는 <영어회화 패턴 훈련>

이 책의 저자는 이지연 영어연구소 소장, 영어교재 100여권의 저술가이자, 강연자이다. 저자는 원어민들이 하는 말을 잘 들어보면 크게 의미 단위 회화 패턴과 응용 표현으로 나눌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원어민들이 말은 개별 단어를 일일이 조합하는 것이 아니라 기본이 되는 의미 단위 회화 패턴에 다양한 표현을 더하는 것이다.

이를 예를 들어 설명하고 있는데, '집에 가고 싶어'라고 한다면

I want to [의미 단위 회화 패턴] + go home [응용 표현]

곧, I want to라는 의미 단위 회화 패턴에 go home이라는 표현을 결합하는 것이다. 이런 패턴에 응용 표현을 달리하면 수천수만 개의 문장을 만들어 낼 수 있다.

I want to go home.

I want to go out with you.

I want to meet you.

I want to show you something.

I want to tell her in ENGLISH.

이런 형식들로 문장의 패턴을 익히고 확장해 나가는 방식으로 책은 구성되어 있다. 저자는 이런 의미 단위 패턴을 잘 익히고 응용을 더한다면 영어를 더 빨리, 능숙하게 할 수 있을 거라고 이야기한다. 이런 방법은 어떤 언어든 외국어를 쉽게 말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단언한다. 패턴 훈련을 하면서 큰소리로 읽고, 손으로 쓰는 것을 추천한다. 기억에 오래 남게 하고자 하는 저자의 의도이다. 이 책에는 저자가 이야기하는 이런 방법들이 고스란히 책에 녹아 있다. 그래서 책은 단순한 구성에 여러 문장들을 담았고, 학습자가 듣고, 말하고, 쓰는 활동, 확장하여 활용하는 내용이 잘 정리되어 있다.

그리고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이면서 정말 좋았던 점은 I -> You -> We -> S(he)/they로 확정해가는 완전체 회화라는 점이었다.

이는 서문 저자의 설명에 잘 녹아 있다. "세상의 중심은 바로 나 I 입니다. 내가 어떤 상태에 있고, 어떤 생각과 행동을 하고 어떤 사람인지를 드러내는 것이 모든 소통의 시작이죠. 그렇게 내 자아를 충분히 드러냈을 때 타인 즉, 내 앞에 있는 상대방 You 이야기를 들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나의 얘기를 하고 너의 얘기를 들으면서 우리의 We의 이야기가 전개되고 이를 바탕으로 제삼자 S(he)/they의 이야기를 확장해갑니다."

즉문즉답 의사소통을 위한 의미 단위 회화 패턴 훈련 Process

* 200개의 필수 의미 단위 회화 패턴 & 응용-확장 표현 10개 -> 총 2000개의 문장

* 2000 문장을 따라 읽고, 쓰고, 롤플레이로 활용

* QR코드를 통해 학습프로세스대로 원어민의 발음을 듣고, 활용

I 의미 단위 회화 패턴

내 기분과 상태, 행동, 처지를 정확하고 명확하게 밝히는 패턴을 훈련하여 소통과 설득을 향한 의사소통의 토대를 다진다.

You 의미 단위 회화 패턴

상대방의 생각과 처지를 나타내는 패턴을 훈련하여 타자를 이해하는 공감대를 형성한다. 이를 바탕으로 우리나는 공통 주제로 대화 내용을 확장한다.

Third party (제삼자) 의미 단위 회화 패턴

너와 내가 아닌 제 삼자의 입장을 이해하고 전하는 패턴을 훈련하여 폭넓은 주제와 다양한 내용으로 대화가 풍요로워진다.

Warm up : 의미 단위 회화 패턴과 우리말의 의미를 확인하고, 내용에 대한 설명,쓰임새를 알아간다.

Step 1. 원어민 발음으로 듣기 : 패턴과 응용 어구의 정확한 발음으로 듣는다.

Step 2. 원어민 따라잡기 : 패턴 응용 문장을 다섯 번씩 큰 소리로 말해본다.

Step 3. 원어민 뺨치게 쓰기 : 확장어를 포함해 문장을 손으로 직접 쓴다.

Practice Speaking 실전 대비 : mp3를 들으며 대화문을 활용한 훈련을 한다. (섀도우 스피킹, A역할, B역할)


하루에 한장씩 이 과정을 함께하면 올해 (일 년) 안에 200개의 패턴, 2000개 이상의 표현을 익히게 된다.

의미 단위 패턴을 반복하고 이를 응용하여 활용하는 학습을 통해 의사소통을 위한 연습을 이 책 <영어 회화 패턴 훈련>을 통해 시작하면 어느 순간 자동적으로 영어 표현이 나오게 되지 않을까? 두꺼운 책이지만 부담스럽지 않은 하루 한 장의 패턴 익히기에 한번 도전해 보자.

대화를 이어간다는 건 서로에게 나 I의 이야기를 하면서 상호작용이 먼저 시작된다. 앞에서 이야기했던 미술관에서의 퍼포먼스도 각자가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과정이었다. 그렇게 나의 이야기를 하면서 시작하는 대화와 소통이 그 퍼포먼스의 핵심인데 다음에 이런 기회가 주어진다면 영어로 제대로 소통해 보고 싶다. I want to tell her in ENGLISH.

<영어회화 패턴 훈련>: 이 두툼한 책을 성실히 나의 책으로 만들면 영어로 입이 열리는 더 넓은 소통의 장이 열리게 될 것이다.

** 미자모 서평단으로, 출판사의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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