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를 위한 문장력 수업 사춘기 수업 시리즈
오승현 지음 / 생각학교 / 2024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생각학교 출판사 [사춘기 수업 시리즈] <사춘기를 위한 문장력 수업>을 만나보았다.

ChatGPT 등 인공지능이 발달하고 창작의 영역까지 영향을 끼치고 있는 시대라지만, 그럴수록 인간 고유의 글쓰기 능력, 창의력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하버드나 MIT 등 유수의 대학에서도 에세이, 글쓰기를 필수로 가르치는 이유가 무엇일까?

이 책의 지은이 오승현 선생님은 대학에서 국어 국문학을 전공하고, 인문사회과학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드는 글쓰기를 하고 있다. 오랜 시간 동안 학생들에게 논술과 글쓰기를 가르쳤으며, <고교 독서평설> 집필 위원, <초등 독서평설> 집필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자는 이 책을 집필하면서 다음과 같이 이 책을 집필한 이유를 이야기하고 있다.

"청소년들을 가르치며 글쓰기와 관련한 여러 고민을 들었다. IT 시대에 글쓰기는 학업과 일상에서 갈수록 중요해지는데, 간단한 문장조차 어떻게 쓸지 막막해하는 학생이 많았다. '한 문장'부터 잘 쓰게 하는 교육이 절실하다 느껴서 좋은 문장과 나쁜 문장 가리는 법을 알려주기 시작했다. 수업을 진행할수록 학생들이 문장 쓰기를 덜 어려워하면서 서서히 자신감을 찾았다. 이 책에 그간의 수업내용을 갈무리했다. 글을 잘 쓰고 싶지만 글쓰기가 두려운 청소년, 글쓰기를 가르치는 선생님과 부모님 등 누구에게라도 이 책이 친절한 안내서가 되기를 바란다."

독서 평설의 집필위원으로, 글쓰기를 가르친 경험에서 나온 글쓰기, 문장 쓰기의 중요성을 절감하고, 그 내용을 누구라도 쉽게 접하고, 도움이 되기 바라는 마음으로 책이 나오게 된 것이다.

하버드대학교 로빈 워드 교수가 졸업생들에게 "하버드에서 받은 수업 중 사회에 나가 가장 도움이 된 것은?"이라는 질문을 했는데 응답자의 90% 이상이 글쓰기 수업이라고 답했다고 한다. 기자, 변호사처럼 글을 잘 써야 하는 직업 외에도 직장인이 되어서도 보고서, 기획서를 잘 써야 한다는 것이다. MIT도 공대라 글쓰기와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많은 졸업생들이 글쓰기를 필수과목으로 지정할 것을 건의했고, 학교는 이를 받아들여 글쓰기 수업을 강화했다고 한다. 기술자와 과학자가 대부분인 그들의 업무의 35% 이상이 글쓰기와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모든 글은 문장에서 시작하고, 글은 문장 하나하나가 모여서 이뤄지므로 글을 잘 쓰기 위해서 문장을 잘 써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문장력'은 하고 싶은 얘기를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도록 문장을 짓는 능력이다. 문장력이 받쳐 줘야 생각을 구체화해 글로 표현할 수 있어. 특히 요즘 사람들은 쇼츠, SNS, 각종 줄임말 등 짧은 것에 익숙해... 그렇기에 문장력이 더욱 중요해. 인상적인 첫 문장으로 독자의 눈길을 사로잡고, 명확한 문장으로 글을 끝까지 읽게 하는 힘이 거기서 나오기 때문이다. "

좋은 문장이란 무엇일까? 저자가 말하는 좋은 문장의 네 가지 원칙 1. 짧으면서 쉽게 쓰고, 1. 군더더기 없이 간결하게 쓰며, 3. 어법과 호응에 맞게 쓰고, 4. 자연스럽고 구체적으로 쓰는 거야.

책은 이런 좋은 문장의 원칙을 바탕으로 좋은 문장을 쓰는 방법을 4교시 8장의 구성으로 담아내고 있다.

1교시 누가 읽는지 먼저 생각하자: 독자 설정

2교시 군더더기를 없애자: 문장의 경제성

3교시 문장에는 각각 맞는 자리가 있어 : 문장 호응과 맞춤법

4교시 디테일을 살리면 글이 더욱 멋져지지: 표현력

방과후수업 '문장 다듬기'까지 하면 내가 글쓰기 고수 :퇴고



수행평가, 자기소개서 작성, 논술 등 학업과정과 입시에서 꼭 필요한 글쓰기이다. 그리고 기자나 작가 등 글쓰기와 관련한 직업이 아니어도, 우리는 일을 하면서 글로 작성해야 할 기획, 발표문, 보고서 등 여러 양식의 글쓰기를 해야 한다. 온라인 세상에서도 마찬가지로 좋은 글쓰기, 문장 쓰기가 필요하다. 더불어 '내 생각을 정리하고, 글로 소통하는 것'의 중요성을 절실하게 깨달은 개인적인 경험이 있기에, 자기표현의 한 가지 방법으로서 글쓰기, 그 첫 단계로서 '문장력 수업'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청소년은 물론이고 글쓰기를 하는 어른들이 봐도 좋을 책이다. 지금 이 서평을 쓰면서도 만연체, ~의, 것 등 책에서 지적하는 표현을 자주 쓰는데 잘 고쳐지지 않기는 하다. ㅠㅠ 이 책을 통해 좋은 문장을 다듬어 가며, 반복하다 보면 좋은 글쓰기를 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