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란한 생의 끝에 만난 마지막 문장들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독일의 작가이자 의사인 한스 할터의 책을 만나보았다.
우선 저자는 의학을 전공한 후 전문의가 되었고, 글쓰기를 좋아해 독일 잡지 <슈피겔>의 저술가 겸 리포터로 활동했다. 의학과 과학 분야의 글을 기고하고 여러 권의 책을 집필했다고 한다.
의사라는 직업은 어떤 직업보다도 죽음을 만나는 순간이 많을 것이다. 이런 저자의 경험, 죽음에 대한 관심과 통찰로 이어진다. 이 책은 여러 유명인들의 생애와 유언과 관련된 자료를 몇십 년간 추적하고 수집한 결과물이라고 한다. 그 끝에 저자는 누군가의 마지막 문장 속에서 평생의 삶과 행동, 가치관이 농축되어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죽음을 말하는 것은 곧 삶을 말하는 것이다. "
<죽음이 물었다, 어떻게 살 거냐고>의 원제는 Ich habe meine Sache hier getan. 나는 여기서 내 할 일을 다 했다. 부제, Leben und letzte Worte beruehmter Frauen und Maenner. 유명한 여성과 남성의 삶과 마지막 말이다.
책은 부처, 율리우스 카이사르, 체 게바라, 칸트, 마리 퀴리, 소크라테스, 괴테 등 누구나도 알만한 철학가, 과학자, 작가 등에 대한 짧은 소개 글과 생애에 대한 이야기와 죽기 전 마지막 말에 대한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다. 많은 인물들의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기에 짧은 호흡으로 읽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