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이 물었다, 어떻게 살 거냐고 - 찬란한 생의 끝에 만난 마지막 문장들
한스 할터 지음, 한윤진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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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한 생의 끝에 만난 마지막 문장들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독일의 작가이자 의사인 한스 할터의 책을 만나보았다.

우선 저자는 의학을 전공한 후 전문의가 되었고, 글쓰기를 좋아해 독일 잡지 <슈피겔>의 저술가 겸 리포터로 활동했다. 의학과 과학 분야의 글을 기고하고 여러 권의 책을 집필했다고 한다.

의사라는 직업은 어떤 직업보다도 죽음을 만나는 순간이 많을 것이다. 이런 저자의 경험, 죽음에 대한 관심과 통찰로 이어진다. 이 책은 여러 유명인들의 생애와 유언과 관련된 자료를 몇십 년간 추적하고 수집한 결과물이라고 한다. 그 끝에 저자는 누군가의 마지막 문장 속에서 평생의 삶과 행동, 가치관이 농축되어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죽음을 말하는 것은 곧 삶을 말하는 것이다. "

<죽음이 물었다, 어떻게 살 거냐고>의 원제는 Ich habe meine Sache hier getan. 나는 여기서 내 할 일을 다 했다. 부제, Leben und letzte Worte beruehmter Frauen und Maenner. 유명한 여성과 남성의 삶과 마지막 말이다.

책은 부처, 율리우스 카이사르, 체 게바라, 칸트, 마리 퀴리, 소크라테스, 괴테 등 누구나도 알만한 철학가, 과학자, 작가 등에 대한 짧은 소개 글과 생애에 대한 이야기와 죽기 전 마지막 말에 대한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다. 많은 인물들의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기에 짧은 호흡으로 읽을 수 있다.



누군가의 죽음의 순간 남긴 말은 때로는 감동적이고 아름답기도 하고, 슬프고 허망하기도 하다. 그리고 때로는 유머스럽게 느껴지기도 한다.

책의 원제는 아인슈타인의 마지막 말 "Ich habe meine Sache hier getan."(이 세상에서 내가 할 일은 다 한 것 같다.)에서 따온 것이다. 생의 끝에서 그렇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내가 할 일은, 내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고민하게 하는 마지막 말이다. ' 책의 한국판 제목 죽음이 물었다, 어떻게 살 거냐고'처럼, 죽음의 순간에 대한 이야기는 동시에 삶에 대한 이야기로 이어진다.

" 이것이 끝이로구나, 니체보 (상관없어)" "농부들은 어떻게 죽음을 맞이하나요?" -톨스토이-

"죽어가는 이에게 죽음이란 불행이 아니다. 그것은 살아남은 이에 대한 불행인 것이다." , "유언이란 살아서 할 말이 별로 없었던, 좀 바보 같은 사람들을 위한 것 같네." -마르크스-

"내가 당신을 위해 자리를 준비해 놓겠소." -밥 말리-




 

 


 ** 미자모 서평단으로, 출판사의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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