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레아 타임스 - 외국인이 본 신기한 100년 전 우리나라
이돈수.배은영 지음, 토리아트 그림 / 제제의숲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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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후기에서 개화기와 일제 강점기의 시기 외국인들의 눈에 비친 한반도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안타깝고 슬픈 가까운 역사이기에 수업 시간이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 아쉽고 되돌리고 싶은 가까운 역사, 조선 후기와 근대의 모습을 외국인의 시각에서 보는 것은 또 다른 역사의 한 면을 발견하고 기억하는 방법일 것이다.

이 책의 저자인 이돈수 교수는 고지도, 옛 사진, 신문과 책등 우리나라와 관련한 자료를 40년 가까이 모으고 있는 수집가이다.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역사 문화 관련 이미지 아카이브 '이미지로 떠나는 역사 문화기행'사이트인 [코리아니티닷컴]을 운영하기도 했다. 수집한 자료들, 이미지를 국내의 박물관과 미술관에서 전시하고, 출판 및 다큐멘터리에 자료를 제공해 주고 있다.

책은 미국 주간지 '하퍼스 위클리'의 글을 인용하면서 시작한다. 1898년 말을 타고 꼬레아를 유람한 사진작가 W.H.잭슨의 글과 사진들이다. "경관은 다양하고 낭만적이었다. 산맥은 선이 굵어 아름답고 섬세한 푸른색과 보라색을 띤다. 만듦새도 조악하고 사용된 자재도 지저분하지만 인적이 드문 곳의 작은 집조차 아름답지 않은 것이 없었다. " 고요하고 아름다운 풍경이 미국인 사진작가 잭슨의 첫인상이었다.

책에서는 영국 주간지 <더 그래픽>, <더 일러스트레이티드 런던 뉴스>, 미국 <하퍼스 위클리>, 프랑스 <르 프티 주르날>, <라 비 일뤼스트레> 등에 실린 기사와 사진, 일러스트와 내용들을 소개한다. 모자의 왕국, 한복, 집과 풍경, 외국인들이 본 꼬레아의 모습에서부터 전통놀이와 궁정 행사에 대한 사진과 이미지를 싣고 있으면서 이에 대한 차분한 설명이 더해진다. 교과서에서 배우는 것들보다는 좀 더 미시적인 역사 기록들을 담고 있기에 스쳐 지나가는 역사를 세세하게 알아가는 재미도 있다.


외국의 잡지와 기사를 통해 본 꼬레아의 모습을 사진과 그림 보는 것도 흥미로웠고, 새로운 이야기와 다양한 시각을 접하며 역사를 알아가고 이해할 수 있어서 좋았다. 역사에 관심이 많은 아이들에게 가까운 역사를 새로운 자료와 시각을 접할 수 있는 책이기에 적극 추천한다.

다만 일부 기사 소개에서 일러스트가 사진 아래의 기사를 가려서 내용을 읽을 수 없는 편집이 아쉬웠다. 개정판에서는 이 부분이 수정되면 더 좋을 것 같다.


​** 미자모 서평단으로 출판사의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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