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세대 내 아이와 소통하는 법 - 지혜로운 부모는 게임에서 아이의 미래를 본다
이장주 지음 / 한빛비즈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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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로운 부모는 게임에서 아이의 미래를 본다


평상시 아이와 갈등의 큰 축이 게임이다. 이런 갈등 중 '게임세대'라고 불리고 있는 아이들과 소통하는 법이라는 책이라 관심이 갔다.

게임을 단순한 오락거리라고 생각하지 않았던 것은 아이들이 친구들과 사귀고 소통하는 중요한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면서부터다.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면서 아이는 친구들과 시간을 정해 게임 속 세상에서 친구들과 만나게 되었고, 저렇게라도 놀아야지- 하는 생각과 또 한편으로는 공부는 언제 하나? 중독되는 거 아닌가 하는 부모로서의 걱정도 시작되었다.

그래서 게임과 관련하여 부모가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하는지, 가이드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시의적절하게 궁금증을 해소해주는 책이나와 반가웠다.

이 책의 지은이 이장주박사는 첨단 기술이 사람의 마음과 사회에 미치는 여향을 연구하는 문화 심리학자다. 문화사회심리학으로 박사를 받은 후 여러 대학에서 관련 수업을 진행하였고, 게임과 이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메타버스에 관심이 높아 관련 글쓰기와 강연을 하고 있다. 현재 이락디지털문화연구소 소장, 게임문화재단 이사, 한국중독심리학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게임 리터러시 가이드 <게임세대 내 아이와 소통하는 법>

책은 크게 4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게임하는 아이의 속마음

2부. 게임이 스펙이 되는 세상

3부. 게임세대 아이를 위해 부모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

4부. 게임세대 아이와 소통하기


1부에서는 '게임 중독'을 '게임이용장애'라는 이름의 질병으로 발표한 내용을 살펴보며 이에 대한 쟁점을 이야기하면서 게임중독을 바라보는 시각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다. 그러면서 게임하는 아이들의 마음속을 살펴본다. 2부에서는 현시대에 일어나는 게임과 관련한 이슈들을 살펴본다. 게임 개발자 채용, 게이머 채용, 게임과 사업의 협업, 게임과 메타버스 세상에 대한 내용을 다룬다. 세계적인 빅테크 기업에서 원하는 인재상에 대한 내용들과 로블록스관련 내용이 흥미로웠다. 3부와 4부에서 본격적으로 부모들이 궁금한 내용들을 다룬다. 게임하는 아이에 대한 착각, 또래 집단과 어울리기 위한 중요한 수단으로서의 게임, 부모의 태도, 적당한 갈등과 소통, 게임시간과 '목표 중심적 접근법', 게임을 바라보는 시각의 전환 등을 이야기한다.


"게임하는 행위를 그냥 시간 낭비와 연결시킬 수도 있지만, 친구와의 사교 기회로 인식하거나 성장이나 성취의 공간으로 다양하게 의미를 부여할 수 있습니다. 의미를 어떻게 구성하느냐에 따라 아이와 할 수 있는 소통의 양과 질이 달라집니다. 게임을 시간 낭비로 의미화한다면 아이가 하는 게임의 내용은 별로 고려가 되지 않습니다. 단지 얼마나 시간을 사용했는가가 문제가 됩니다. 그렇지만 친구들을 만나는 일로 의미화한다면 누구를 만나 어떻게 놀았는지 부모와 나눌 수 있는 새로운 이야깃 거리가 생깁니다. 어떻게 협동하고 경쟁했는지, 따져 보면 무궁무진한 이야깃거리죠. 놀이터에서 놀고 들어온 아이와 다를 게 없습니다. "

"실제로 게임 이용이 갈등이 되는 경우는 게임을 많이 해서라기보다는 그로 인해 정작 해야 할 일을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해야 할 일을 챙기기 보다 늘어난 게임 시간만 가지고 나무라는 부모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게임시간을 줄일 수는 있겠지만, 목표한 일을 성취하는 데는 도움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 컴퓨터나 스마트폰이 집중에 방해가 된다면 컴퓨터 모니터에 보자기 씌우기, 스마트폰 서랍에 넣어두기처럼 단순한 방법을 써보세요. 눈에 보이지 않도록 하는 것만으로도 집중력을 키워준다고 합니다."


책을 통해 게임이라는 것이 현재 아이들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가 생각해 보게 되고, 게임을 바라보는 시야가 조금은 넓어진 듯하다. 단순히 게임 시간에 대한 문제 제기 보다는 게임의 흐름을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이야깃 거리를 만드는 것이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 말이다. 지금도 옆에서 게임을 하는 아이를 보면서 정해진 시간대로 끊기보다, 게임이 끝나는 것을 기다려 주는 태도가 필요함을.. 다시 한번 마음속으로 되새겨본다. (인내심은 필요^^) 책에서 이야기하듯이 현재의 흐름에서 게임이 단순한 오락거리가 아니라 미래 아이의 경쟁력이 될 수도 있고, 그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효용과 가치를 생각해 본다. 조금은 긍정적으로 아이를 바라볼 수 있게 해 주기에 - 게임하는 아이의 부모가 꼭 읽어보면 좋겠다.

 

*미자모 서평단으로, 출판사의 도서지원을 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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