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책 읽기 수업 - 디지털 시대에 책 읽는 아이가 되기까지 나침반 시리즈 1
신정아 지음 / 언더라인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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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서평단 신청 게시글에 올라왔을 때 바로 신청을 한 게 아니었고 신청기간이 끝나는날, 마지막에 신청했었다.

<우리 아이 책 읽기 수업>이라는 제목을 보면서 내가 따로 아이를 위해서 수업을 한다? 가능한 이야기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사교육을 많이 하는 편은 아니었지만 집에서 직접 가르친다거나 하지는 않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책 읽기 관련 도서는 많았다.

마지막에 이 책을 읽어보고자 했던 건, 이 책의 목차를 보면서였다.

" 책 읽는 경험, 부모가 아이에게 해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이라는 ​​서문의 제목이 눈에 들어왔다.

이 책의 저자, 신정아 선생님은 대학에서 사회교육과를 졸업하고, 대학원에서 일반사회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받고 중학교에서 사회를 가르치고 있다. 대학 시절 중학교로 교생 실습을 나갔을 때, 합창을 하는 학생들에게 반해 교사가 되었다고 한다.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더불어 성장하신다는 소개가 마음에 와닿았다. 저자에게 책은 '외로울 때, 무력할 때, 행복할 때, 편안할 때, 인생의 길을 찾고 싶을 때 언제나 책에서 운명 같은 답을 찾았다.'고 한다. 그리고 '책 읽는 즐거움'을 나누고자 유튜브<책 읽는 신쌤> 채널을 운영 중이다.

책의 서문에서 밝히듯 저자는 학교 현장에서, 현재의 교육 환경 - 다양한 영상 이미지의 활용 등 - 디지털 기기와 함께하는 일상을 경험하지만 결국에 그러한 변화되는 환경 속에서도 '전통적인 읽기의 중요성이 줄어들지 않았음'을 아이러니하게도 .독서는 더욱 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면서 부모가 아이에게 해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은 책 읽는 경험이라고 이야기한다.

요즘 문해력이 강조되고, 학습에 있어서도 중요시되는 경우가 많은데, 독서를 학습의 수단으로 생각하는 것은 위험한 생각이고 그렇게 된다면 아이들에게 독서는 하나의 과제로,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음을 우려한다.

읽기의 즐거움을 강조하면서 아래와 같이 이야기한다.

" 읽기는 즐거워야 합니다. 읽기가 생활화되면 오히려 사교육을 줄여도 됩니다. 자연스러운 책 읽기를 통해 지적인 기초체력을 쌓은 아이는 사교육으로 학습 결핍을 채울 필요가 없습니다. 오히려 남은 시간과 체력을 더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되지요. 어릴 때부터 내 삶과 함께해 온 책 읽는 즐거움은 내 인생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됩니다. "

1장. 읽기가 특별해진 시대

2장. 읽는 아이 기본기 세우기 : 읽는 엄마와 읽는 아이

3장. 골든타임 단계별 읽기 로드맵 1.: 초등 저학년, 즐기는 아이의 책 읽기 수업

4장. 골든타임 단계별 읽기 로드맵 2 : 초등 중학년, 몰입하는 아이의 책 읽기 수업

5장. 골든타임 단계별 읽기 로드맵 3 : 초등 고학년, 배우는 아이의 책 읽기 수업

6장. 골든타임 단계별 읽기 로드맵 4 : 중학생, 읽는 어른이 되기 위한 책 읽기 수업

7장. 내면의 재산, 내 인생의 책

1~7장으로 구성되어 있고다. 1장에서는 현재의 디지털 환경으로 책 읽는 것이 특별해진 시대를 이야기한다. 핸드폰, SNS, 유튜브 등은 아이들, 어른들조차 책 읽기에서 멀어지게 하는 환경을 이야기하고, 그런 다변화된 매체의 장점을 넘어선 책 읽기의 장점, 초등시기 책 읽기의 중요성을 이야기한다. 그러면서 책 읽는 환경의 중요성, 부모의 책 읽기를 통해 아이들도 성장할 것임을 이야기한다. 2장에서는 부모가 책 읽기 환경을 위해 할 수 있는 내용들을 본격적으로 이야기 한다. 양육에 대한 부모의 태도, 심심한 환경의 조성 (스마트폰이나 미디어 노출 관련) 등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부모 스스로 읽고 공부하는 것,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한다.

3~6장은 초등 저학년에서부터 고학년, 중학생까지의 단계별 로드맵을 제시한다. 고학년 엄마이지만 저학년부터 제시되는 내용들을 곱씹으면서 놓쳤던 부분들을 다시 돌아보게 되었다. 세부 목차를 보면서 그때 그때 도움 되는 내용을 찾아봐도 좋을 것 같다.



사실 나는 어릴 때부터 책을 많이 읽는 사람은 아니였다. 읽기가 힘들었고 재미도 몰랐다, 긴 호흡의 책은 시도하기조차 힘들었다.

책을 접할 수 있는 기회도 늦게 왔고, 늦은 책 읽기가 원인이었는지 나중엔 읽을 수 있는 환경 -가령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는 여건 -이 마련되었어도 읽지 않았다. 과제로 읽어야 하는 것을 읽는 정도였고, 독서의 즐거움은 잘 몰랐다. 사실 어른이 되어서, 아이가 어느 정도 큰 지금 독서의 여유가 생긴 것 같다.

아이 독서를 위해 서평단으로 신청한 책이었는데 이 책은 아이를 키우는 부모인 나도 정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책이었다. 전반적인 내용도 그렇지만, 특히 7장의 내용은 어를들을 위한 챕터였다. 저자가 마지막 7번째 장에서 '어떤 책이 심장을 뛰게 하는가'를 이야기하면서 최근에 산 책 두 권의 이야기를 하는데, 나의 이야기인가? 하면서 공감했다. 이 책이 그랬기 때문이다. 큰 기대 없이 읽게 된 책이지만 이 '가슴이 두근거리는' 경험을 하게 한 책 말이다.

'디지털 시대에 책 읽는 아이가 되기까지'가 부제처럼 적혀 있지만, 더 나아가 '디지털 시대에 책 읽는 아이, 어른이 되기까지' 아이와 부모의 책 읽기 수업이 맞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와 어른 모두에게 필요한 것이 독서를 통해 즐거움을 느끼는 것, 그리고 성장이니 말이다.

** 출판사의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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