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 알바 구드래곤 구드래곤 시리즈 2
박현숙 지음, 이경석 그림 / 다산어린이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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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천하지 못한 구렁이, 구드래곤이 돌아왔다.

수련 생활 천년, 하늘로 올라갈 날을 고대하며 그 긴 시간을 견뎌냈던 구드래곤.

하늘로 올라갈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용몽록의 지침대로 아이들의 이름 세 개를 모았지만 하늘길은 쉽게 열리지 않는다.

[승천하지 못한 이유를 알고 싶으시면 구드래곤 시리즈 1권 <마트 사장 구드래곤>을 읽으시오.]

용이되지 못한 구드래곤은 용용 초등학교 급식실로 떨어진다.

그리고 급식실에서 발견한 용.몽.록.

용몽록에 따르면, 구드래곤이 용이 될 수 있는 기회는 11월 11일 오후 11시 승천일. 그전에 아이들의 부정적이고 어두운 마음 10개를 구해, 날개 비늘 자리에 꿰매야 한다.

운명의 장난일까? 마침 영양사의 부제로 11월 15일까지 임시 급식실의 영양사 업무자가 필요했고, 구드래곤은 아이들을 만날 수 있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는다.

영양사는 영양사 면허증을 따야 할 수 있는 일, 영양사 시험일까지 짧은 기간 집중 공부로 합격을 하게 되는데 결과는 그냥 합격이 아니라 수석 합격이었다. 그리고 위풍당당하게 용용초등학교 급식실을 책임지게 된다.

용몽록이 알려주는 승천의 방법. 아이들의 부정적이고 어두운 마음은 무엇일까 고민하면서 표정이 어두운 아이를 찾게 된다. 그 아이는 송이. 송이는 나쁜 꿈을 꾸고 표정이 안 좋았던 것이다. 그리고 너무 쉽게 송이의 어둡고 불안한 마음을 살 수 있었다. "어둡고 부정적인 마음을 구하려면, 나쁜 꿈을 사면 되는 거군. 나쁜 꿈을 꾸면 어둡고 부정적인 마음이 생기니까" 구드래곤이 개발한 올챙이 치킨 너겟을 보상으로 주고, 아이들의 나쁜 꿈 10개를 사야 한다!!!

나쁜 꿈을 사는 건 너무나 쉬어 보인다. 아이들의 입장에선 불길하고 안 좋은 꿈을 구드래곤에게 팔아버리고, 영양사의 특별 간식 '올챙이 너겟'을 받을 수 있다니 너무나 매력적인 제안이 아닐 수 없다. 그렇게 구드래곤은 순조롭게 나쁜 꿈 매수 작업을 이어가는데... 과연, 아이들이 꾼 꿈이 정말 나쁜 꿈일까? 결국에 구드래곤은 이번에는 승천에 성공해서 '용다운 용'이 될 수 있을까?

박현숙 작가의 기상천외하고 즐거우면서도 가슴 따뜻해지는 이야기와 이경석 작가의 웃음보 터지는 그림, 번뜩이고 재치 있는 그림이 우리의 눈과 마음을 즐겁게 해 준다.


용가리 치킨, 아이를 키우는 엄마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마트의 최고 인기상품 치킨너겟, 아이들이라면 정기적으로 용가리 치킨 너겟을 먹어줘야 한다.

우리의 구렁이 구드래곤은 급식 알바를 하기 전 까지는 몰랐을 것이다. 이름도 모양도 발칙하기 짝이 없는 용가리 치킨너겟이 있다는 사실을.. "용은 치킨이 아니야!" 당연하게도 구드래곤은 용가리 치킨너겟을 인정할 수 없다. 용가리 치킨너겟은 모두 음식물 쓰레기통으로 버려지고. 천재 영양사 구드래곤은 비밀 식재료를 넣은 올챙이 치킨 너겟을 개발한다.

아이 식재료를 사면서 용가리치킨 너겟을 보고 아이들이 좋아하겠다, 웃긴다고 생각했었는데. 박현숙 작가의 책에서 이렇게 흥미로운 이야깃거리로 탄생하다니. 역시 일상 속 소재가 창작의 힘으로 재탄생하는 내용이 너무 흥미롭다. 이런 게 작가의 힘, 창작의 힘이구나 싶어 감탄하며 책장을 넘긴다.

박현숙 작가는 '수상한' 시리즈로 잘 알려진 작가로 칭해지는데, 앞으로는 '구드래곤'시리즈의 작가로도 불리지 않을까 - 생각했다. 천재 구드래곤의 캐릭터가 너무 유쾌하고 매력적이라 구드래곤 시리즈를 2권에서 끝내기에는 너무 아쉽다. 아차... 하마터면 이번에 구드래곤이 승천했는지 안 했는지 말할 뻔했다. :))

'용다운 용'을 꿈꾸는 마음 착한 구렁이, 구드래곤의 이야기가 궁금하시면 지금 당장 서점으로, 도서관으로 달려가시길.




** <미자모서평단>

** 출판사의 도서지원을 받아 작성한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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