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 역사 - 시대를 품고 삶을 읊다
존 캐리 지음, 김선형 옮김 / 소소의책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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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 역사>는 [소소의책 역사 교양서 시리즈] 중에 하나로 종교, 철학, 고고학, 언어의 역사에 대한 교양서에 이어 나온 시에 관한 입문서로, 교양서로 추천하기에 좋은 책이다. 시리즈의 다른 책들은 보지 않았지만 이 책은 고대에서 근현대에 이르기 까지 주로 유럽문명의 특히 영국 미국의 시를 주로 다루고 있으며, 서양과 동양의 만남, 정치와 시인 등 특정 주제를 다루기도 한다.


시란 무엇일까? 시와 언어의 관계는 음악과 소음에 견줄 수 있다.

기억에 남고 가치를 부여받도록 특별히 지은 언어라는 뜻이다.

존 캐리<시의 역사>

​80년대생의 기억으로는 정규 교육과정에서 서양의 시는 크게 다룬 기억은 없다. 다만 교과서에 나왔던 시 중에 <가지않은 길>이라는 로버트 프로스트의 시는 그 시절을 보낸 대부분의 학생들의 기억속에 남아있지 않을까?,싶다. 존 캐리의 이 책에서도 챕터27. <조지시대의 시인들>에서 에드워드 토머스 등의 여러 시인과 더불어 프로스트의 가지않은 길 (The Road Not Taken)에 언급이 있어서 반가웠다. '조지 시대의 시인들'이라는 호칭은 '1910년 조지 5세의 통치가 시작될 무렵에 등장해 하나의 그룹을 이룬 시인들'을 일컫는다고 한다.



이 책은 역사의 흐름대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문학 작품이라는 [길가메시 서사시]로 부터 시작한다. 우리가 쐐기문자라고 배운, 설형문자로 점토에 쐐기 모양의 홈을 세겨져있던 점토판을 1870년대 런던 노동계급 출신인 조지 스미스가 문자를 해독했다고 한다. 길가메시 서사시는 여신인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길가메시'라는 왕의 이야기를 담은 이야기라고 한다. 인간과 신, 인간의 죽음, 사랑, 평등에 대한 내용이 담겨져 있는데 누가 썼는지, 왜 어떤 이유로, 누구를 대상으로 한 것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위에서 언급한 쳅터1. 신과영웅과 괴물 [길가메시 서사시] 에서 부터 우리가 역사나 문학을 접하며 들어봤음 직한 유명한 시인들를 시간의 순서대로 나누고 묶어 총 40개의 쳅터에 담아 소개한다.

시대적인 배경에 대한 설명과 시선에 대한 한계도 이야기하면서 시의 역사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그리고 좋았던 것은 시의 일부를 책에 담아서 작품을 접할 수 있었는 점이다. 특히, 시의 한글 번역과 함께 영문 (원문)으로도 작품을 접할 수 있기에 원문과 번역을 함께 비교하며 읽는 것도 하나의 재밌는 요소가 되기도 했다.

그러면서 번역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한 것 같다. 우리말로 된 아름다운 시를어떻게 번역해야 하는지, 그간 어떻게 번역되어 있는지 궁금하기도 했다.

이 책은 우리나라에선 <시의 역사>라는 이름을 달고 있지만, 아쉽게도 동양의 시에 대해서는 다루지 않는 ( 인도시인 타고르는 언급이 되어 있긴하나) 것에는 역사적인, 그리고 언어적인 한계가 있기 때문일 것 이다.


서양의 시와 관련하여서는 대학에서 교양과목 중 문학의 이해 같은 수업에서 일부 배운 기억은 있는데, 이런 역사적인 흐름과 배경을 자세 하게 배운 적은 없는 듯하다. 그래서 이 책을 문학에 관심이 있는 이에게, 서양 시문학의 큰 그림을 그리기에 좋은 책으로 추천하고 싶다.





*이 글은 출판사의 도서지원을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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