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색 뿔테안경을 쓰고 있는 그의 얼굴엔 거창한 야심이 사라진 대신, 회사원다운 조심성과 규칙성이 엿보인다. 그는 말하자면, 행복해지길 원하기보다는 단지 불행해지는 게 두려운 나이가 되어버린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