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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를 많이 쓰면 살이 빠진다‘라...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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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주 식민지의 주민은 겉으로는 식민 종주국과 대등한 시민의 지위를 갖지만, 실제로는 2등 시민을 면치 못한다. 그런데, 식민주의가 종식된 지금, 외부로 향했던 식민화는 내부를 개발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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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iPhone5s (16G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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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에서 메일을 보내 100자평 쓰기를 권하니 다시 적는다. 간단히 말해, 이곳 중고폰은 복불복. 고객센터에서 말하길 앞으로 개선해 나간다고 하니 두고 볼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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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장구치는금붕어 2016-02-01 17: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100자평이 내가 구입했다 반품한 아이폰5s와 문제가 있지만 그냥 쓰고 있는 아이폰5s 그리고 새 제품(?) 아이폰5s 페이지 모두에 노출되는 것을 확인했다. 내 예상대로다. ㅎㅎ

알라딘고객센터님, 사정도 모르면서 기계적인 답글은 달지 마세요. 사양합니다.
 
동방견문록 - 마르코 폴로의 길을 걷다 서해클래식 2
마르코 폴로 외 지음, 배진영 엮음 / 서해문집 / 200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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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만 먹었지 미쳐 못 읽고 지나친 고전 읽기의 하나로 이 책을 골랐다. 널리 알려진 고전인 동방견문록은 여행기이다. 내게 여행기는 가보지 못한 곳의 경우 대리만족을 주고, 가본 곳의 여행기도 그 나름의 (주로 비교해보는) 재미가 있다. 이 책은 비록 시간을 훌쩍 앞서지만 두가지 즐거움을 다소나마 모두 주었다.

 

서해문집이 펴낸 동방견문록은 김호동 교수의 완역판에 대한 길잡이로 몸풀기 삼아 고른 책이다. 그만그만한 번역서들 가운데 이 책을 고른 것은 중국고대사 전공자의 번역이란 점과 역사 관련서를 여럿 내온 출판사란 점을 고려했다. 그리고 다양한 컬러 도판이 들어간 것이 또다른 이유이다.

 

책의 구성은 단출하다. 서장과 본문 여섯 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각 장에는 다음과 같은 소제목이 붙어 있는데 완역판과 같으면서도 다른 것을 보아 옮긴이가 중복되는 곳을 극히 일부 삭제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서장은 마르코 폴로가 동방으로 떠나기까지의 이야기이며, 본문은 신비의 세계, 동방을 가다란 이름 아래 서아시아(1), 중앙아시아(2), 대칸의 화려한 수도(3), 중국의 북부와 서남부(4), 중국의 동남부(5), 인도양과 대초원(6)로 이루어져 있다.

그 사이사이에 옮긴이가 〈《동방견문록 알고 보면 더 재미있다, 〈《동방견문록이 움직인 세계사-지리상의 대발견, 지도로 보는 동방견문록》〉, 마르코 폴로의 오해와 진실 같은 짧은 글을 넣었다. 유용한 정보를 담은 글과 지도는 책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특히 지도는 마르크 폴로의 여정을 구체적으로 이해하는 데 빠져서는 안 될 것이다. 덤으로 책 앞뒤로 마르코 폴로의 생애마르코 폴로 연표가 들어가 있다.

 

내용을 보자. 서장에는 마르코 폴로의 아버지 니콜로 폴로와 삼촌 마페오 폴로가 시장개척을 위해 동쪽으로 떠났다가 대칸의 조정에까지 나아가게 된 이야기, 쿠빌라이칸을 만난 뒤 그의 명을 받아 교황을 만나러 서쪽으로 돌아온 이야기, 베네치아에 들렸다가 아들 마르코 폴로를 만나 함께 상도(上都)에 이르는 이야기 그리고 이 셋이 타지 생활을 마치고 한 공주의 혼삿길에 동행하여 배를 타고 인도 등을 거쳐 유럽으로 돌아온 이야기 등이 짧게 정리되어 있다.

본문의 각 장은 이 이야기들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서술한 것이다. 허나 무언가 아쉬운 느낌이다. 책 전체의 요점 정리라 할 수 있는 서장이나 셋이 상도에 이르는 여정이 기록된 1~3장까지는 흥미 있게 읽어나갔다. 허나 원나라 안의 여정과 유럽으로의 귀로가 기록된 4~6장은 너무 간략하다. 중간중간 흥미로운 이야기가 없지는 않으나 대개는 두 지역간 여행에 걸리는 날 수, 그 지역의 특산품과 주요 산업, 지역 주민의 통치자와 종교 등이 거의 다이다.

특히 마르코 폴로의 귀로에 대해서는 서장의 마지막 부분에 짤막하게 언급되는 게 거의 전부다. 취안저우(泉州)에서 배에 올라 말라카 해협을 거치고 인도를 들러 유럽으로 돌아왔을 그 뱃길을 구체적으로 알 길이 없다. 6장에는 (내가 보기엔 직접 가봤는지 의심이 가는) 지역들의 기록을 나열하고 있을 뿐이다. 게다가 뜬금없이 대륙을 가로질러 러시아와 시베리아에 대해 이야기한다. 참고로 완역판에는 이 6장이 인도양대초원을 제목으로 하는 각각 다른 장으로 묶여 있다.

 

더 구체적인 것은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완역판의 서평으로 미루고자 한다. 그 사이 몽골제국과 원()에 대해 공부를 해놓아야 가타부타 말할 수 있으리라. 이제 동방견문록 말고, 바로 이 번역서에 대해 말하고 싶다.

 

앞서 이 번역서를 고른 이유의 하나로 다양한 컬러 도판을 들었다. 삽화, 유적지 사진, 벽화, 동서양의 관련 회화 등 흥미로운 도판들은 책을 읽어나가는 데 많은 도움을 준다. 하지만 이 도판들 문제가 있다. 본문과의 연관성이 부족하거나, 설명이 불충분하거나 아예 없는 경우가 많고, 대부분은 출처를 밝히지 않았다.

한 예를 보자. 134쪽을 보면 대칸의 겨울 사냥을 설명하는 대목에 그림을 넣고 중국 고대의 사냥도란 제목을 붙였다. 그뿐이다. ‘더 이상의 설명은 생략했다. 이 그림은 1755년 주세페 카스틸리오네가 그린 〈건륭황제사적도(乾隆皇帝射猎图)로 청나라 건륭제의 사냥 모습을 그린 연작 가운데 하나이다. 고궁박물원에 소장된 (청대 회화사에 큰 족적을 남긴 궁정화가의) 그림을 이 대목에 넣은 이유를 모르겠다. 거기에 붙인 제목도 괴랄'하다. 건륭제가 만주족의 대칸(大汗)이니까 넣은 것일까. 그런데 고대라니

 

일러두기를 보면 일러스트는 馬可·羅游記(yuanfang publishing)에 있는 것을 사용하였다고 한다. 만약 모든 도판을 여기서 가져왔고 원서 역시 그러하다면 그 이유가 이해는 되지만, 다른 한편으론 역시 변명에 그칠 뿐이라고 본다. 옮긴이나 편집자가 부족한 설명을 추가하는 (때론 틀린 것을 바로잡는) 노력을 했으면 더 좋았으리라.

노력 운운에는 이유가 있다. 당장 위에 인용된 서지사항이 좀 어색하다. 중국 원방출판사(方出版社)2003년 펴낸 《동방견문록》의 원 표기는 간체자로 《·》이고 이걸 우리가 쓰는 번체자로 바꾸면 《馬可·波羅遊記》가 된다. 이런 작은 부분까지 누가 신경이나 쓰냐고 할지 모르지만 출판사가 소개하듯이 시공을 초월한 인류의 고전《동방견문록》은 그런 대접을 받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비문과 어색한 문장, 오자도 꽤 눈에 띈다. 이 문제들은 오역에 기인한다고 보는데, 만약 루스티켈로가 잘못 기록했다면 옮긴이가 다른 곳처럼 역주를 붙여 바로잡았어야 하기 때문이다. 내가 본 것이 2011년간 11쇄이다. 충분히 시간이 있었으리라.

다른 예를 보자. 178쪽을 보면 그들은 때때로 향을 피운 후 고깃국과 술을 허공중에 뿜고 동시에 또 웃고, 창하고 노래하는데 이런 행위들은 모두 신을 즐겁게 하기 위한 것이다라는 문장이 보인다. 이 가운데 창하고 노래하는데식사하고 밥 먹는데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 ‘내가 해봐서 아는데이는 옮긴이 또는 편집자의 실수로 ()하고노래하는으로 고치면서 미쳐 창하고를 지우지 않은 탓이리라. 그렇다면 작은 실수일뿐이다. 문제는 옮긴이가 영문 R본을 우리말로 옮기면서 창하다는 고색창연한 말을 쓰지 않을 것이라는 데 있다. 이 책은 1904년이 아니라 2004년에 출판되었다. 그러니, 적어도 이 문장은, 중문을 우리말로 옮겼다는 데 내 손모가지를 건다. 쫄리면 되지시든가.’

 

문제란 말을 썼지만 딱히 잘못이란 뜻은 아니다. 오히려 더 정확한 번역을 위해서는 다른 언어로 된 번역본을 참고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 단지 일러두기에 R본을 저본으로 번역했다면서 판권란에는 저작권과 관련하여 馬可·羅游記》만 언급했기에 하는 말이다. 내가 잘못 넘겨짚은 것일 수도 있다.

하나 더 들자면, 67쪽에 언급된 벤토 드 고에스(Bento de Goes)의 바른 표기는 벤토 데 고에스(Bento de Góis)이며 그는 여행 당시 군인이 아니라 예수회의 수사였다. 그 밖에도 관련 기술이 정확하지 않다.

 

마지막으로, 옮긴이가 ‘프레스턴 존이나 카타이’, ‘만지’, ‘칸발루에 대해 설명(이 말의 유래와 마르코 폴로가 여행할 당시의 의미, 그 실제 위치 등)을 해주었으면 인터넷을 뒤지는 수고를 덜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허나 주렁주렁 붙은 주석이 다른 이에게는 오히려 책 읽기를 방해할 수도 있으니 오히려 이 편이 나을 수도 있겠다.

 

앞에서 이리저리 트집을 잡았지만 그럼에도 읽기를 잘했다고 본다. 내가 이 책을 집어 든 목적, 즉 완역판에 대한 길잡이로 충분하기에 제 몫은 했다. 적어도 나에게 서해문집이 펴낸 《동방견문록》은 중고서점에서 저렴한 가격에 구할 수 있는, 일반인이 접하기 쉬운 번역본이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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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동방견문록 - 마르코 폴로의 길을 걷다
마르코 폴로 외 지음, 배진영 엮음 / 서해문집 / 200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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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뚱한 도판과 그에 대한 부실한 설명 등 여러 단점이 보이지만 완역판에 대한 길잡이로 충분하기에 제 몫은 한다고 본다. 즉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구할 수 있는, 일반인이 접하기 쉬운 번역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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