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 지났다. 맛있는 송편도 오랜만에 만나는 친척들과의 담소도 좋았다. 하지만 장대같이 내리는 빗줄기와 더불어 파생된 문제들이 내 마음을 아프게 한다.
물론 생각보다 세차게 내린 빗줄기 때문에 그렇게 큰 피해가 왔다고 하지만, 좀 더 준비를 철저하게 했더라면 그 피해를 조금은 줄일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예고된 인재라는 사실이 그저 슬프기만하다. ㅠㅠ
장마도 아닌 것이 태풍이 아닌 것이 그렇게 굵게 빗줄기가 내리다니, 점점 지구 온난화 때문에 기이한 기상현상이 발생되는 건 아닐런지 싶기도 하고... 앞으로 반지하하 지하에 집을 짓지 못하게 한다는 말을 들었는데, 그것도 좋지만 내 짧은 소견으로는 하수 시설을 먼저 철저하게 점검해야하지 싶다.
추석이 지났지만, 오늘은 토요일. ㅎㅎ 내일까지 휴식을 취할 수 있다는 점이 좋다. 날은 점점 가을로 물들어가는 듯 아침 저녁엔 다소 쌀쌀해지는 기후와 높고 푸르른 가을 하늘과 서서히 물들 준비를 하는 나무들을 바라보는 내 마음 - 그 속에서도 가을이 찾아온 것 같다.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고 하는데, 누가 내게 멋진 가을을 한껏 선사해주었으면 좋겠다. [ - 뜻하지 않은 책선물이라고 할까?]
책은 마음의 양식이다. 책을 읽는 동안은 너무나 즐겁다. 슬픈 책을 읽을 땐 눈물이 줄줄 흐르기도 하고, 멋진 모험을 즐기는 주인공이 되기도 하고 판타지 장소로 마구 뛰어가고 싶은 충동을 느끼기도 한다.
추석 연휴가 지나니 알라딘에도 신간들이 업데이트 되었다. 오랜만에 가을 독서를 위해서 열심히 책을 골라볼까 한다.
이 두 권의 책은 1997년 망명한 작가의 글이다.
<평양으로 다시 갈까?>책이 서울에 와서 겪은 여러가지 에피소드를 보여준다면, <평양이 기가 막혀!>는 처음 살았던 평양의 모습을 담아낸 것이라고 한다.
두 권의 책 다 흥미로울 듯 하다. 우리가 잘 모르는 북한의 모습과 탈북자들의 생활, 그리고 통일을 위해서도 꼭 읽어봐야 할 책이 될 것 같다.
육식 이야기
베르나르 키리니 지음, 임호경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9월
쓸모없지만 유쾌한 지식의 발견
노엘 보탐 지음, 권혁 옮김 / 돋을새김 / 2010년 10월
이 두 권의 책은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서 읽기에 좋고, 또 요즘 세상을 느낄 수 있는 알찬 내용이 담겨있을 것 같아서 적극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아래 책은 흥미진진한 소설들 - SF, 스릴러, 판타지, 로맨스, 추리 등 다양한 장르의 소설 가리지 않고 가을엔 열심히 읽어보고 싶다.
1,2,3권의 책. 스릴러의 대가가 쓴 책이라 더욱 궁금해진다.
미국에서 드라마화되었다는데 책을 읽고 나서 꼭 드라마도 보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대한민국 갯벌 문화 사전
김준 지음, 안경자 그림 / 이후 / 2010년 10월
내가 좋아하는 39 클루스 이번에 다섯번째 책이 나왔다. 가장 먼저 읽고 싶은 책이다. ㅎㅎㅎ
까만 크레파스와 괴물 소동
나카야 미와 글.그림, 김난주 옮김 / 웅진주니어 / 2010년 10월
문제가 생겼어요!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글.그림, 이지원 옮김 / 논장 / 2010년 9월
이그노벨상 이야기 마크 에이브러햄스 지음, 이은진 옮김 / 살림 / 2010년 10월
'천재와 바보의 경계에 선 괴짜들의 노벨상'이라는 부제를 보고 솔깃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당장 읽고 싶은 책 ㅋㅋ
아래는 청소년들, 그리고 교육 관계자들도 함께 읽으면 좋을 것 같은 신간서적이다.
역사 만화교과서 : 근.현대사
신나는역사교사모임 엮음 / 씨앤톡 / 2010년 9월
꿈을 여는 12가지 열쇠
안혁모 지음 / 더블유북(W-Book) / 2010년 10월
완벽의 추구
탈 벤 샤하르 지음, 노혜숙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0년 9월
이바라기 노리코의 한글로의 여행
이바라기 노리코 지음, 박선영 옮김 / 뜨인돌 / 2010년 10월
천국은 다른 곳에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 지음, 김현철 옮김 / 새물결 / 2010년 10월
황장엽 회고록 (반양장)
황장엽 지음 / 시대정신 / 2010년 10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