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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편지 세트 - 전5권 - 개정판 ㅣ 12살부터 읽는 책과함께 역사편지
박은봉 지음, 류동필 외 그림 / 책과함께어린이 / 2009년 2월
평점 :
처음 나왔을 때부터 찜해놓은 책인데, 한국사 편지는 정말 흥미로웠다. 5권의 책이 얼마나 공을 들여서 만들었는지 그 첫부분만 봐도 느낌이 오는데, 마지막까지 그 느낌을 지속시키는 책이란 정말 굉장했다.
우리나라 역사가 시작된 구석기 시대부터 신석기, 청동시 시대의 모습들, 고조선이라는 나라가 만들어지고 그 후에 고구려, 백제, 신라의 삼국이 형성되며 그 사이 가야국 역시 건국되었다.
특히 이 시대는 인류의 문화가 형성된 시기이니만큼 중요한데, 한국사 편지에서는 사진과 그림으로 생생하게 알려주고 있어서 정말 좋다.
우리나라 뿐 아니라 중국 대륙까지 힘을 떨친 고구려와 일본 문화에 많은 영향을 준 백제, 삼국통일을 이룩한 신라의 모습까지 너무나 흥미롭게 알려주고 있다.
신라의 화랑이나 골품제도, 향가와 같은 내용도 재미있었지만, 특히 삼국 시대 사람들의 냉장고와 마실 거리에 대한 내용은 생각지도 못한 선물을 받은 기분이었다.
2권 역시 굉장하다. 정말 편지처럼 쓰인 책에서 이렇게 역사에 대해 꼼꼼하게 다루고 있는 것도 놀라웠고, 내용이 너무 재미있어서 역사서란 생각이 들지 않았다. 왜 이 책이 인기가 많은지 비로소 읽으면서 느낄 수 있었다.
길다면 긴 우리나라 오천년의 역사를 다섯 권의 책에 담아놓았다. 발해가 건국되었고, 점점 정치적 위기에 빠지는 신라의 모습. 그리고 다시 후삼국 시대가 열리게 되며 그 뒤를 왕건이 통일을 하며 나라를 '고려'로 바꾸게 된다.
고려시대와 조선시대가 모두 비슷한 역사를 갖고 있지만, 확실히 조선시대에 대한 내용을 많이 다루고 있다. 많은 비중을 갖고 다루고 있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 속에선 너무나 재미있는 내용이 가득하다.
세종대왕이 한글을 만든 이유나 장영실에 대한 내용도 놀라웠지만 역시 재미있는 것은 조선시대 사람들의 생활모습이 나오는 글이다. 어린이들은 무엇을 하고 놀았으며 조선시대 사람들은 무엇을 먹고 살았는지 꼼꼼하게 짚어주는 책 내용에 만족감을 깊이 느낀다.
조선 시대의 신문과 책에 대한 내용이나 도적에 대한 내용, 거북선에 대한 내용 역시 역사를 올바로 알고 다양하게 역사를 생각하기 좋은 주제였던 것 같다.
조선 후기로 넘어가는 4권 이야기를 뒤로 하며 5권에서는 가장 최근인 월드컵에 대한 내용까지 나온다.
나라를 빼앗기고,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위해 치룬 독립운동가들의 희생. 또 다시 민족간의 전쟁이 일어나서 아직도 여전히 분단된 나라로 있는 우리나라.
이 책을 읽으면서 하루빨리 통일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 또한 간절해진다. 깊이 생각할 수 있는 여운을 준 역사책이 바로 [한국사 편지]가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