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초보 주식교실
이원복.조홍래 지음, 그림떼 그림 / 김영사 / 2005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올 초에 아주 약간의 목돈이 생겨서 이걸 어떻게 굴리나 하는 생각을 하다가...주식을 함 해보자!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참고로 전 경제과 재테크에 관한 한 정말 거의 '문외한'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직장생활 5년을 꽉 채우고 6년째에 접어들었는데도, 그 좋았다던 '비과세 근로자 우대저축'  뭐 이런거 하나 들어놓지 않았었고(다들 아시다시피 이상품 몇 년 전에 없어졌습니다!), 주택청약 통장 하나 없었으며, 심지어 작년 초까진 적금 하나 들어둔 것도 없었습니다......-.-;;;;;

네, 매우 창피합니다. 뒤늦게서야 이게 창피한 일인 줄 깨닫고 작년에서야 정신좀 차려보려고 적립식 펀드를 충동적으로 하나 들었고, 별로 알아보지 않고 창구 직원 권유대로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다행히 적당한(?) 수익을 올리고 있긴 합니다.

이후 지금까지 적립식 펀드를 한두계좌 더 만들었고, 그 과정에서 이래저래 귀동냥+나름대로의 아주 약간의 공부를 해보니...직접투자도 함 해보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투자사에 내는 수수료도 좀 아깝고...^^;;;;;;)

그래서 일단 알라딘에서 초보를 위한 주식 가이드책들을 좍~ 훑어보고 서너 권을 샀습니다.

이원복 교수의 책은 그 옛날 <먼나라 이웃나라>만 보더라도 자칫 딱딱해질 수 있는 내용을 아주 쉽고 재미있으면서도 결코 가볍지 않게 풀어나가는 솜씨가 대단합니다. 게다가 경제 관련 서적은 90년대에 나온 <자본주의 공산주의>를 필두로 일련의 여러 권의 책들이 있습니다. 그 책들 모두 상당한 내공을 발휘하는 책이었기에 이 책은 주저하지 않고 골랐고, 한 번 다 읽은 후 역시나 하는 생각이 들게 하는 책이었습니다.

일단 이 책의 최대의 장점은, 읽기 쉽고 재미있습니다. 저처럼 경제관념 전혀 없고 평소에 경제기사 별로 관심있게 읽지 않던 사람도 크게 지루해하지 않고 따라갈 수 있는 내용들입니다. 일상생활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 상황에 빗대어서 설명을 하는 이원복 교수의 특기가 잘 발휘되어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결코 가벼운 내용이 아닙니다. (사실 다른 책을 안읽어봤으니 가벼운 내용이 '아닌 듯'합니다 라고 써야 맞겠지요...) 왼쪽 페이지엔 만화를, 오른쪽 페이지에는 만화에서 나온 내용을 좀 더 설명하는 구성을 취하여 내용도 부족하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맘에 드는 것은, 관점이 건전합니다(라고 생각합니다...왕초보 입장이니 좀 자신이 없네요~ ^^;;;;;;).주식투자가 '투기'가 되지 않도록 끊임없이 주의를 주고 있고, 쉽게 돈을 벌 생각을 경계하도록 계속 강조하며, 단기간에 많이 버는 법보다는 장기적으로 꾸준한 투자와 적게 잃을 수 있는 길을 좀 더 중시하고 있습니다.

여튼 저처럼 주식투자는 도대체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가 조차도 알지 못했던( <- 이건 말 그대로 '어떻게', 즉 도대체 어디에 어떻게 돈을 지불하고 주식을 사는거지??? 하는 수준입니다...--;;;) 제게 최소한의 개념을 불어넣어준 책입니다. 물론 이 책을 다 읽었다고 주식의 고수가 되지는 못하겠지요! 그렇지만 제 수준의 왕초보 분들이 도대체 주식이라는게 뭐야~ 하는데 대한 대략의 개념을 잡는 데에는 훌륭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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