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okeback Mountain - O.S.T. - 브로크백 마운틴
Various Artists 노래 / 유니버설(Universal) / 2006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영화가 시작하면 울려나오는, 그 기타소리, 그건 스크린과 함께 볼때나 이어폰에서 흘러나올때나, 언제나 덜컥 하면서 마음을 후벼 판다. 너무 슬프로 애절한 얘기에 눈시울을 적시다 엔딩 타이틀과 함께 흘러나오는 He was a friend of mine을 들으면서, 가사 정말 훌륭하다, 고 생각했는데, 그게 이 영화를 위해 만들어진 곡이 아니라 밥 딜런의 노래를 다시 부른 것이라는 얘기를 듣고 산타올라야의 선곡안에 혀를 내둘렀다.

OST에는 확실히 보컬 트랙들이 많다. 글재주가 없어서 제대로 쓰질 못하니 씨네 21 리뷰를 일부 소개하자면,

 "......아르헨티나 록 뮤지션 출신이며 흥행력있는 음반 프로듀서 산타올라야의 재주는 확실히 보컬 트랙쪽에서 강세다. 그럼에도 <브로크백 마운틴> O.S.T는 밥 딜런, 스티브 얼 등 포크계의 전설적 뮤지션들이 남긴 명곡들을 루퍼스 웨인라이트, 윌리 넬슨 등이 완벽히 커버했다는 사실만으로 덮어버릴 음반이 아니다. 보컬 트랙들 사이에 감질나게 낀 애절하고도 맑은 언더스코어 테마들. 슬라이드 기타와 어쿠스틱 기타, 검소한 스트링 세션에서 배어나오는 이 서정적인 브리지가 없었다면 이 앨범은 브로크백 산자락의 자유로움과 풍요로움의 정서를 다 담지 못했을 것이다. 영화음악가 산타올라야의 진짜 재주는 바로 이 전체를 보는 눈이다. 보컬 트랙 중심의 앨범에서 스코어는 균형을 깨지 않고, 전체 트랙 배열은 영화 속 삽입 순서보다 영화 밖에서의 감상의 흐름을 더 중시했다. 감상용으로 만들어진 최적의 O.S.T다......"

라고 한다.

그렇지만, 눈을 감고 들었을 때 브로크백의 산자락을 떠올리게 하는 것은, 가슴을 덜컥 울리는 그 기타 소리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