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 아웃케이스 없음
가스 제닝스 감독, 주이 데샤넬 외 출연 / 브에나비스타 / 2007년 11월
평점 :
품절


1. 작품에 대하여...

원저가 있는 작품이지만, 영화를 보기 몇달 전 알라딘에서 '히치하이커'가 재출간되었다는 소식이 꽤 크게 나오고, 반겨하는 사람들이 꽤 되는걸 보고는 도대체 어떤 작품일까 궁금해했지만 굳이 사보진 않았었다.

어찌어찌하여 영화를 먼저 보고 난 소감은, 정말, 웃기다, 기발하다, 허무황당(?)하다 등등이었고, 도대체 이렇게 재미있는 작품이 왜 단관개봉하고 끝나는 건지 도대체 이해가 안된다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이런 장난아닌 영화의 원작은 대관절 어떤 물건이란 말인가 하는 생각에 냉큼 책 5권 세트를 질렀더니,

이게 또 대박이었다.

크고 두꺼운 책은 아니지만, 그래도 5권이나 하는 분량을 시종일관 농담따먹기로 채울 수 있구나...그런게 가능한 일이구나...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

또한 원작을 읽고 나서 든 생각은, 영화보단 원작이 더 낫구나 - 물론 이건 사람에 따라 다르게 생각하겠지만,, - 라는 것과, 말이 소설이지 거의 농담따먹기인 원작을 잘도 이렇게 영화로 만들었구나 하는 생각이었다. 별 특별한 줄거리도 없고, 있다한들 별로 상관도 없고 - 사실 앞뒤고 잘 안맞는 경우도 있고...--;;; - 하는 책을, 꽤나 훌륭하게 영화로 만들어냈다. Excellent! 라고 하기에는 뭔가 좀 부족하지만, 훌륭해! 수고했어! 라고 할 만한...

아쉬운 점은, 영화에 나온 각종 기발한 것들 - 바벨피쉬라던지, 식빵 자르는 광선검, '순수한 마음' 호, 수퍼(?)컴퓨터...등등... - 을 원작을 읽고 나서 봤다면 정말 즐거웠을거 같다...아, 마빈도...이 작품의 최대 수확은 마빈이다. 정말 그 우울로 가득 한 목소리라니...^^

그렇지만 원작을 읽기 전에 봐도 충분히 재미있는 영화임에는 틀림없다. 그래도 가능하면 원작을 먼저 보길 추천. 5권이나 하지만, 이 영화는 1권만 영화화한 것이라 일단 읽어보고 맘에 들면 나머지를 보면 될 듯. (길지도 않고 어렵지도 않아서 읽기에 전혀 부담스럽지도 않다!)

2. DVD 타이틀에 대하여...

워낙에 막귀 막눈이라 화질이 어떻고 음질이 어떻고 하는건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일단 거슬릴 정도만 아니면 별로 불편해하지 않아서 평가하기에는 좀 곤란.

그렇지만 서플먼트는...영화의 재기발랄함에 상당히 기대했었는데, 너무 빈약해서 다소 실망.

일단 달랑 1 disc이고, 제작과정 말고는 거의 단편적인 항목들이었고, 삭제 장면도 너무 적었다. (실제로 삭제된 장면이 이거밖에 없는거면 감독은 정말 효율적으로 찍는 것이군...) 요즈음의 DVD 시장 사정을 고려하면, 정가가 다소 높이 책정된 듯...내지는 정가에 비해 내용이 다소 부실한듯.

아, 서플에서 맘에 든건 쏘롱~ 쏘롱~ 하는 돌고래들의 노래가 씽어롱으로 들어있다는 것! 노래방처럼 가사가 나와서 혼자서 열심히 킥킥대며 따라불렀다. ^^

어차피 나야 영화가 맘에 들어서 소장용으로 산 것이지만, 그래도 뭔가 2% 아쉬운건 어쩔 수 없는 타이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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