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1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02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뇌', 내가 좋아하는 베르나르 베르베르 소설이기에, 꼭 한번 읽어야지 하면서도 계속 미뤄왔던 책을 드디어 읽었다. 늘 그렇듯이 언제나 놀라운 반전과 미스테리, 그리고 과학적 배경지식으로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날 놀랍게한다. 이 책 뇌 또한 그랬다.우선 '뇌' 라는 부분에 대하여, 이렇게 전문적인 배경지식을 가지고 소설을 쓸수있다는 사실에 대하여 놀랐다. 물론 작가가 전에 과학잡지에 있었다는 사실을 고려할때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아니라면 해낼수 없는 일이었는지도 모른다. 거기다 여러 신화와 관련되니, 뇌 라는 부분이 점점 더 신비의 대상이된다.

이제는 익숙해저버린 베르나르베르베르의 이야기 전개식 - 한 챕터씩 나누돼 마치 책을 앞에서 넘기고, 뒤에서 넘기면 만나듯 책의 마지막 부분으로 갈수록 두 이야기는 하나가 된다. '뇌' 역시 그 이야기 전개방법을 잘 활용하여, 흥미진진함을 극도로 끌어올린것 같다. 하지만, 너무 익숙해서 가끔은 진부하게느껴지는. 아무튼 인간의 신비의 구역인 '뇌'에 대해 놀라운 상상력으로 써내려간 이소설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강한 동기가 있는 사람은 한계를 모른다' 맞는 말이다. 강한동기, 우리를 움직이게 하는힘, 내가 움직이고 살아가는 동기가, 무엇인지, 나도 모르겠지만, 오늘은 한번 돌아보고싶다. 나를 움직이는 동기를 찾아서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비타민 F
시게마쯔 키요시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3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비타민 F, 세상엔 없기에 작가가 만들어낸 또다른 비타민, 비타민 처럼 상큼한 표지와 비타민 F 라는 특이한 이름에 끌렸다. Family, Father, Friend, Fight, Fragile, Fortune... 을 소재로 만들었다는 이야기들, 하지만 책장을 덮으면서 내가느낀 비타민 F 는 비타민 Family 였다. 이책엔 7개의 단편이 나온다. 그곳엔 모두 '가족' 이 나온다. 화자는 주로 아버지... '가족' 이란곳은 태어날때부터 나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결정되어지고, 평생을 함께 지내야 할 사람들 이다. 그래서 가족은 뛰쳐나고고 싶은 공간임인 동시에 안주해야하고 싶은 공간이다. 그런 가족이야기를 풀어나간 비타민 F 는 그 가족들이 안고있는 문제들에 대해서 였다. 한편 한편 끝날때마다 여운이 많이 남았지만, 난 왠지 뒷일들을 생각하며 희미한 미소를 지을수 있는 그런 엔딩들이었다. 가족이라는 소재들로 묶인 이야기여서 조금은 지루함도 느낄수 있었다. 하지만 오랜만에 느껴본 가족에 대한 푸근함이있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무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뫼비우스 그림 / 열린책들 / 2003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베르나르 베르베르. 그는 언제나 나를 놀라게한다. 그래서 나는 그의 소설을 좋아한다. 기발한 아이디어와 놀라운 반전! 이 책에서 발견한 것이다. 미래사회에 있을수 있는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묶여 있는데 어느하나 기발한 아이디어와 놀라운 반전이 빠진곳이 없었다.

언젠간 나도 그런 생각을 해본적이 있는거 같다. 내가 사는 이 세상도 누군가에 의해 장난감 처럼 조종되고 있는것이 아닐까? 아마 누구나 해봤을 법한 생각일지도 모른다. 그런 생각을 멋지게 글로 옮긴 베르나르 베르베르.. 정말 그의 글솜씨가 놀랍기만 하다.

이 책의 제목인 '나무' 에 대해서 생각해보았다. 표지를 커다란 나무가 그려져있고, 거기엔 여러가지 물건들, 인간도 걸려있다. 마치 표지를 압도해버린양 커다란 나무를 보면서, 한편으론 무섭기도 하고 경외스럽기도 하다. '가능성의 나무' 이 책의 한 파트의 제목이다. 점점 가능성을 그려나가는 것이다. 이 가능성의 나무는 베르나르베르베르의 또다른소설인 <아버지들의 아버지> 에서도 잠깐 나왔던 것 같다. 아마 이 책도 그렇게 탄생하지 않았을까? 어떤 주제를 가진 커다란 나무에서 여러가지 가능성들이 뻗어나갔고, 베르나르베르베르는 그것을 글로 옮긴 것이다!

그가 보여준 사회는 소름끼칠정도로 끔찍했다. 뭐랄까, 인간성이 결여되었다고 할까? 인간처럼 행동하는 기계, 투명피부를 가지게 되버린 인간, 노인들을 필요없다 여기는 사람들, 20이상의 수가 없다고 여기는 사람들, 사람들을 조장하는 대중매체, 생각을 하기위해 뇌만남은 사람,여기엔 인간성이 없었다. 베르나르베르베르가 말하고 싶었던것, 결국은 인간성이아닐까?

참, 책에 드문드문 들어있는 뫼비우스의 삽화에대해서 잠깐 말하고싶다. 별로 이쁘다거나 귀엽다거나 한 그림은 아니지만 익숙한 낯설음을 느끼게하는 그리고 이야기의 포인트를 집어주는 듯한 그림이었다. <나무> 를 보면서. 책장을 넘기는 순간에는 놀라운 반전으로 언제나 재밌었지만. 모든 책장을 넘기고 나면, 생각을 많이해주는 이야기 들이랄까? 아무튼 내속의 또다른 ' 가능성의 나무' 로 안내 해 주는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넥서스 - 여섯 개의 고리로 읽는 세상
마크 뷰캐넌 지음, 강수정 옮김, 정하웅 감수 / 세종연구원 / 2003년 6월
평점 :
절판


6개의 단계만 거치면 저 먼곳에 있는 사람과도 관계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는가? 어떻해 생각하면 말도 안되라고 생각할수도 있지만 가만히 생각하면 그럴수도 있다 라고 생각하게 되는 이야기 이다. 나도 언젠간 어떤 책에서 저런 이야기를 보고 말도 안되 라고 하다가 그럴수도 있겠군 이라고 생각했으니까. 그래서 이 책을 집었다. 좀더 자세히 알고싶어서...

오늘날 우리는 인터넷의 시대에 살고있다. 수많은 배너들이 다른 싸이트와 연계되어있고, 검색엔진은 허브싸이트로 또다른 싸이트로 열리는 통로를 제공해주고 있다. 이 인터넷의 세계 역시도 어떤 규칙으로 설명될수 있다면? 한편 우린 생태계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있다. 이 생태계 역시도 어떤 규칙으로 설명될수 있다면? 그리고 지금 말한 규칙들이 위에서 말한 6단계를 거치면 모두 연결되어있다는 이론과 관계있다면?

이 책은 이처럼 수많은 현상의 분석을 통해서 밝혀낸 원리를 다른 사회현상에도 접목시키려 노력했다. 인터넷이 그랬고, 생태계도 그랬다. 그리고 또다른 현상들도 있었다. 우와~ 라고 감탄 해버릴 만큼 들어맞는 부분도 많이 있었다. 그리고 우리와 가까운 이야기들이니까 이해하기도 쉬웠다. 모두 연결되어있다는 이야기를 다룬 책이 또 있지만, 이 책은 훨씬 이해하기가 쉬웠다.

조금 아쉬운것이 있다면, 가끔은 너무 현상을 수학적으로 생각하려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들 정도로 현상을 분석하려고 한것이다. 하지만 그속에 숨어있는 어떤 원리를 찾기 위해선 어쩔수 없는 일이다. 넓은거 같지만 좁은 세상, 그 세상을 알아가기 위해서 <넥서스> ... 한번 읽어볼 만한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반짝반짝 빛나는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2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호모 남편과 알콜중독자 아내, 그리고 남편의 애인, 정말 비 정상적인 설정 입니다. 그들안에 사랑이 존재하는지 그들이 어떤 생활을 하는지 생각할수도 없을만큼 놀라운 설정 입니다. 친구의 추천으로 집어든 이책은 반짝반짝 빛나는 그들의 사랑안으로 절 인도했습니다. 분명히 정상적인 생활은 아니지만 그것도 그들 나름대로의 생활이자 사랑 이었습니다.

<냉정과 열정사이>에서 보던 에쿠니 가오리와는 다른 느낌 이었습니다. 냉정과 열정사이에서 아오이의 이야기를 차분하게 전개해 나갔다면 <반짝반짝 빛나는>에서는 살아있는 느낌이랄까? 조금더 재미있게 이야기를 끌어갔어요. 곤에게서는 콜라냄새가나라든가 무츠키들은 은사자 같다던가 그런 표현들을 보면서 그녀만의 독특한 색깔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이야기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캐릭터라면 '쇼코' 입니다. 그녀의 말들 중에 셋의 아이를 가졌으면 좋겠다는 말, 정말 엉뚱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녀의 사랑을 느낄수 있는 그런 말이었어요. '은사자' 이야기는 조금 신비로운데 잘 안와닿네요. 조금더 생각해보아야할까? 처음엔 이상한 여자라고 생각했지만, 보면볼수록 엉뚱하지만 귀여운 여자예요. 특히 마지막에 곤에 리본을 묶어서 선물하는 장면. 그녀의 사랑의 결정체겠죠?

물론 무츠키란 캐릭터도 특이하고 멋지죠. 정말 호모만 아니라면 완벽한 남자. 아무튼 이이야기는 무츠키와 쇼코 이기에 가능한 사랑이고 가능한 이야기가 아닌가 싶어요. 조금은 아니 많이 특이하지만 또다른 사랑이들어있는 연애소설, 그것이 바로 <반짝반짝 빛나는>이 아닌가 싶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