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상식사전 아고라
아고라 폐인들 엮음 / 여우와두루미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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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아고라는 전쟁터이다.

깨어 있는 지성과 그것을 잠재우려는 세력의 싸움이 끝없이 이어진다.

아고라는 상식이다.

옳고 그름을 구분할 줄 아는 사람이라면 납득할 수 있는 상식이 넘쳐난다.

문제는 그 상식들이 현실 세계에서는 무시되고 돈과 힘의 논리에 억압되고

통제되어 상식으로서 작용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상식이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으로 나왔다.

상식이 통용되는 세상을 위하여!

딱 2시간 투자로 (속도에 자신 있는 사람이라면 1시간)

권력과 자본에 의해 가리워진 상식을 들여다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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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공지영 지음 / 오픈하우스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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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을 키우는 엄마로서 참 걱정이 많다. 행여나 다쳐서 흉터가 남지는 않을까 하는 것부터 일일이 들자면 끝이 없다. 게다가 흉흉한 뉴스를 보면 아직 어린 아이를 밖에 내놓는 것조차 무섭다. 금이야 옥이야 키우지는 못해도, 최소한 아이가 어른이 될 때까지만이라도 무사히 자라주기를 간절히 바란다.


그런데 무사히 자란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몸의 안전은 말할 것도 없지만, 아무것에도 부딪히지 않고 아무것에도 상처받지 않는 것이 무사하다는 것일까? 그건 아닌 것 같다. 게다가 부모는 아이보다 먼저 죽기 마련인데, 언제까지고 아이를 세파에서 보호해 줄 수도 없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며 한 가지 답을 얻은 듯하다.

오늘, 바로 지금 아이에게 사랑과 믿음을 주는 것. 엄마가 옆에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 아이의 미래를 열어가는 길이 아닐까?

언제 어디에 있든지 엄마에게 받은 사랑을 기억하고, 자신을 지켜보는 존재에 마음 든든하게 해 주는 것. 작가로서가 아닌 한 사람의 엄마로서 공지영이 보내는 응원 방식을 보며, 나도 저렇게 아이에게 믿음과 사랑과 자신감을 줄 수 있는 엄마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세상이 아무리 힘들어도 살 만하다는 생각이 들도록 행복한 모습을 보여주어야겠다. 그리고 딸이 자라면 함께 맥주잔을 기울이며 춤도 춰볼까 싶다. 그런 생각을 하니 가슴이 왠지 콩닥콩닥~


더 많이 사랑할까 봐 두려워하지 말아라. 믿으려면 진심으로, 그러나 천천히 믿어라. 다만, 그를 사랑하는 일이 너를 사랑하는 일이 되어야 하고, 너의 성장의 방향과 일치해야 하고, 너의 일의 윤활유가 되어야 한다. 만일 그를 사랑하는 일이 너를 사랑하는 일을 방해하고 너의 성장을 해치고 너의 일을 막는다면 그건 사랑을 하는 것이 아니라, 네가 그의 노예로 들어가고 싶다는 선언을 하는 것이니까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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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한 입의 인생 수업 작은 곰자리 1
에이미 크루즈 로젠탈 글, 제인 다이어 그림, 김지선 옮김 / 책읽는곰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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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좋은 그림책을 내고 있는 신생출판사 책읽는곰에서 또 하나 멋진 책이 나왔어요.

어렸을 때 '사랑이란....' 하는 만화가 화제였는데, 그 이야기가 생각나서 흐뭇한 웃음이 절로 났습니다. ^^

쿠키에 빗대어 우리 삶의 소중한 가치들을 다루고 있는데,

짧지만 무릎을 치게 만드는 글과 귀엽고 발랄한 그림이

"인생, 뭐 어렵겠어? 사실은 이렇게 쉬운 거라고!"

하는 듯합니다.

귀여운 이면에 감추어진 깊이라고나 할까요?

 

지혜롭다는 건 이런 거야.

" 난 내가 쿠키에 대해 다 안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보니 겨우 초콜릿 조각 하나 아는 것 같아."

 

이 대목에 이르러서는 달관의 경지를 느낍니다.

'내가 알아야 할 모든 것은 유치원에서 배웠다' 라는 느낌!

우리 주위에는 또 얼마나 많은, 미처 깨닫지 못한 가치들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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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 벌타령 우리문화그림책 온고지신 2
김기정 지음, 이형진 그림 / 책읽는곰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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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늘보만큼이나 움직이기 싫어하는 가로진이 총각.

어느 날, 나무라도 한 짐 해 오지 않으면 먹여 주고 재워 주지 않겠다는 어머니 성화에 할 수 없이 지게를 지고 나선답니다.

그런데 이 게으름뱅이가 과연 나무를 잘 해 올 수 있을까 불안하네요.

아니나 다를까 사고를 치고 마는 가로진이.

큰일났습니다.

어쩌자고 마을 지킴이 장승을 뽑아 온단 말입니까?

장승의 통곡이 온 나라에 울려 퍼지고,

팔도 장승들이 산 넘고 바다 건너 모여들지요.

거 참. 돌장승이 헤엄을 치다니, 헐~ 하며 웃기도 했습니다. ^^

어쨌거나 저쨌거나, 장승들 모여들어 가로진이 벌 줄 궁리를 하는데, 딸아이가 사투리를 아주 맛깔나게 읽어 내어 한바탕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배운 적도 없는 사투리를 어쩜 그리도 재미나게 읽어 내는지.

한번 따라 해 보려 했는데, 도저히 안 되더군요. ㅜㅜ

 

벌 줄 궁리를 한바탕 타령으로 읊어낸 장승들.

이제 가로진이가 어찌될런지 조마조마....

 

교훈을 담으면서 해학과 익살이 넘치는 옛이야기.

역시 우리 이야기는 언제 들어도 재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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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네 설맞이 우리문화그림책 온고지신 1
우지영 글, 윤정주 그림 / 책읽는곰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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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누구나 두근거리며 기다려 봤을 설.

요즘 아이들에게 설이란 어떤 날로 기억될까?

서구화와 도시화, 그리고 개인주의의 가속화도 한몫 거들어 점차 의미가 퇴색되어 가는 우리 전통문화가, 아이들에게는 아마 영화속 서구 문화보다 더 낯설지 않을까 싶다.

 

떡보다는 햄버거, 식혜보다는 콜라, 윷놀이보다는 인터넷 게임에 더 익숙한 아이들에게 떡 빚고 설빔 짓고 연을 날리고 윷놀이를 하는 풍경이 쌩뚱맞게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 있으면 자꾸만 웃음이 나온다. 귀엽고 깜찍한 연이의 표정과 설에대한 기대, 두근거림 따위가 고스란히 느껴져서 어린 시절 추억에 잠시 잠기고 만다.

 

그런데......

어? 납일이 뭐지?

부랴부랴 뒤적뒤적.. 아하! 그런 날이 있었구나!

참 몰라도 너무 몰랐구나 싶었다.

이건 아이만 읽힐 게 아니라 부모가 같이 공부하며 즐기며 봐야 할 책이로구나!

 

하지만 그런 것 다 제쳐두고서,

혀에 착착 감기는 맛깔스런 글과 인물들의 정감어린 표정, 설의 들뜬 분위기를 잘 표현한 그림이 보는 즐거움을 준다. 이렇게 근사한 첫 책을 냈으니, 앞으로 나올 책들이 기대된다.  ( ^^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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