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에 읽는 논어 - 굽이치는 인생을 다잡아 주는 공자의 말 오십에 읽는 동양 고전
최종엽 지음 / 유노북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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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3문장으로 요약하면…


1. 수명이 길어진 100세 시대에서 50세가 된다는 것은 일종의 전환점이자 분기점이 될 수 있으므로, 이 시점에 논어를 읽으면서 지난 삶을 자성하고, 다가오는 새로운 50세 이후의 인생의 방향을 찾아보려는 시도를 권하고 있다. 

2. 논어에서 발췌한 50수의 글귀를 바탕으로 하는 '자기계발서'다. 50수는 3~4개의 단락으로 이뤄져있다. 첫 단락에서는 논어 글귀에 대한 설명을 하고, 나머지 단락에서는 저자가 생각하는 이야기를 한다. 돈을 모으기위해 주변을 생각하지 않고 달려오기만했던 한국 중년 직장인을 디폴트된 독자로 상정하고 있다. 

3. 직장생활을 시작해서 40대까지 갖춰야할 '퍼스널브랜드를 장착'하지 않았다면, 오십세에 논어를 읽으며 특히 반성하고 새롭게 준비할 필요가 있다. 


🧠 개인적 견해


열심히 퍼스널브랜드를 장착하기 위해 노력해왔던 자기계발 전문가가 쓴 책이기 때문에, 논어의 글귀를 가져와서 이야기 하지 않더라도, 그 자체로 자기계발에 도움이 되는 좋은 말들이 많다. 중간에 독서에 대해 설명하는 부분에서 50세까지 해왔던 삶을 기계적으로 반대로 해보자고 제안하는 견해에는 조금 동의하기 어려웠다. 50세에 논어의 글귀를 보면서 반성의 시간을 가지는 것은 좋지만, 이제까지 해왔던 것을 부정하고 반대로 해야하는 개연성은 찾기 어려웠다. 

사람들이 책을 읽는 이유가, 자기가 당시에 지니고 있던 문제의식이 책을 통해 반추되는 상호작용을 통해 독자가 해법을 찾을수도 있고, 위안을 찾을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이 내가 책을 읽는 이유이기도 한다. 그러므로, 저자가 쓴 논어의 발췌본을 읽으며 굽이치는 인생을 다잡기 보다는 전체 논어 전문에 직접 도전해서 자신과 공명하는 논어의 글귀를 찾아보는 오십세 인간이 될 것을 제안해 본다.. 



새로운 길을 찾고 또 원하는 걸 얻지 못했지만 가치있는 걸 만들면서 힘을 얻지 못했지만 행복과 지혜를 얻었다면 가치있고 아름다운 삶입니다.

오십은 시작하기 좋은시기. 꽃피우는 40대, 열매맺는 50대

지금 막막하시다면 부동산관련 재테크 책 50권만 읽어보세요. 다른 생각 다 제쳐두시고 딱 앉아서 6개월 이내에 50권만 읽어보시면 그 안에서 자신에게 맞는 답을 찾을 수 있을 거에요.

책만 읽었다면 이제는 조금 바꿔 보는 게 좋습니다. 책 읽기에만 집중하는 사람들을 가끔 만납니다. 5분의 자투리 시간만 생겨도 독서에 몰입하여 1년에 수백 권의 책을 읽는 대단한 사람들입니다. 많은 책을 읽는 것이 분명 유익한 일이기는 하지만 혹여 수많은 책을 읽고도 어떤 결과나 성과를 만들어 내지 못한다면, 독서는 사치일 뿐입니다. 독서 모임에 빠지지 않고 참석하면서 시간이 지나도 계속책 읽는 모습만 보여 주고 있다면, 독서가 취미이자 특기에서 머무를 뿐입니다. 오십이 넘어서도 쉼 없이 달려가는 설국열차처럼 그냥 독서에만 매달릴 거라면, 전략을 바꿔야 할 때가 온 것입니다. 독서의 목적은 독서 자체가 아닙니다. 실천이 없는 독서는 시간 사치에 불과합니다. 작은 변화라도 시작할 때입니다. 읽기를 잠시 멈추더라도 실천의 길로 들어서야 합니다. 그게 진정한 독서의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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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20대














30대















4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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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














70대














80대













90대














99세














100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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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교유서가 첫단추 시리즈 21
매슈 레이놀즈 지음, 이재만 옮김 / 교유서가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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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자막을 잘못 번역한 실수 중 기억나는 것은 몇 년 전 마블 블록버스터 <<어벤저스>> 극장 자막에서 등장한 “이젠 가망이 없어”와 영화 말미의 “어머니…”다. 

당시 한 번역가의 실수가, 네티즌들의 집단 번역에 의해 잘못되었음이 밝혀지고, 이후 다른 판본에서는 수정되었다. 


교유서가 첫 단추 시리즈인 이 책에서 저자는 번역을 한 마디로 정의하지 않고, 다양한 측면을 보여주고, 번역의 주변에서 발생하는 일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단언한다. 번역은 언어들을 섞는 것이라 한다. 번역은 언제나 외교술을 내포하며, 모든 번역은 집단 번역이라고 한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번역을 단순히 한 개의 문장을 다른 언어의 한 개의 문장으로 옮기는 것이 아닌 다양한 방식으로 할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권력, 외교, 종교 등 번역을 둘러싼 다양한 이슈에 대해 저자가 설명하는 것들에 대해 고개를 끄덕일 수 있다. 개인적으로 신뢰하는 번역가가 번역한 <<번역>>은 대학생 수준에 맞춰진 번역의 정의, 단어와 맥락, 권력, 종교, 선택과의 관계를 풀어내는 적절한 양과 폭을 갖춘 도서이다.  


<<지금 당장 읽고 싶은 철학의 명저>>에서 저자 하세가와 히로시는 플라톤의 ‘향연’, 공자의 ‘논어’ 등 15권에 달하는 문학과 철학의 명저를 소개하고 있다. 여기까지는 뻔해 보이지만 저자는 그 명저들의 5~6개의 다양한 번역본을 바꿔가면서 읽고 차이점과 자신이 선호하는 번역본을 소개하고 있다. 실로 다양한 번역을 즐기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 번역서와 원서를 동시에 확인해보는 어떤 서평자들은 번역자가 ‘원본‘의 고유한 ‘조‘ 또는 ‘정신‘을 포착하는 데 실패했거나 성공했다는 이유로 번역을 꾸짖는다. 그러나, 원본은 어조나 정신을 고유하게 홀로 갖고 있는 것이 아니다. 독자들이 원본에 그런 특성이 있다고 상상하는 것이다. 사실 근본적으로 말해 ‘하나의 원본‘ 따위는 없다. 독자들과 상호작용하여 여러 해석을 낳는 원천 텍스트가 있을 뿐이다.

📖 명백한 오류의 결과가 아닌 한, 이 다양성을 즐길 수 있어야 한다. 당신이 어떤 책을 이미 읽은 후라면, 당신 독법이 옳다고 확인해주는 번역을 과연 원하겠는가? 번역은 동일한 텍스트가 다른 독자들에게 어떻게 보이는지를 놀랍도록 상세하게 보여줄 수 있다. 댄 건과 같은 서평자의 해석을 접하지 않는다.면 당신은 그런 해석을 상상조차 못할 것이다. 번역은 원천 텍스트가 감싸고 있는 의미의 뉘앙스를 열어젖힐 수 있다. 번역은 꽃봉오리를 활짝 피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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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교유서가 첫단추 시리즈 21
매슈 레이놀즈 지음, 이재만 옮김 / 교유서가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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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과 번역을 둘러싼 이슈를 차근차근 설명해주는데 충분히 납득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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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나로 충분하다 - 유연하고 충실하게, 이소은이 사는 법
이소은 지음 / 수오서재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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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고, 멀리서보면 희극이다” 라는 말은 찰리채플린이 한 말이다.

‘이소은’이라는 가수가 1990년대에 있었다. 아이돌급이라기 보다는 실력으로 승부했던 여가수. 이승환이나 토이와 같은 가수와 느낌이 잘 어울렸던 가수다. 경쟁이 엄청 심한 엔터테인먼트계를 떠나 그녀는 어느샌가 공부의 길로 갔다. 고려대학교 학부를 나온뒤, 미국 노스웨스턴대학교 로스쿨을 거쳐 미국 변호사 자격증을 땄다.

노스웨스턴대학교 로스쿨은 미국 10대 로스쿨안에 들만큼 명성이 높은 학교다. 명문 로스쿨을 나오는 것도, 미국에서 주 변호사 자격증을 따는 것도 대단한 성취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변호사 자격증을 가지고 미국에서 관련 취업을 하는 것은 천양지차에 가까운 차이가 있다. 그 사람이 미국 사람과 동등한 수준(어쩌면 그 이상)의 영어구사능력이 전제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로스쿨 졸업 후 저자 이소은이 로펌, 국제기구에 취업하면서 좌충우돌을 거쳐 홀로서기를 하며 서바이벌 했던 10년간의 경험을 기록한 에세이다. 로펌에 출근하는 첫 날 어떤 옷을 입고가야할지부터 고민과 도전은 시작되었다.

멀리서 보면 당당하게 자기 앞가림을 하는 커리어 우먼으로서 그녀는 항상 활짝 웃고 있다. 하지만, 이 책에서 소개된 것 처럼 그 모습을 가까이 들여다보면 과연 좋은 일만 있었을까? 비극까지는 아니더라도 고통과 도전적인 일들의 연속이었다. 로펌에서의 이직, 새로운 직장에서 사내정치를 극복하는 것. 사내정치는 정체되고 관료적인 조직에서는 항상 부닥치는 내부 문제인데, 국제기구에서는 그런것이 더 심한 것 같다. 그 때마다 그녀는 ˝내가 언제 이런 일을 또 해보겠어?˝ 라고 말하며 버텨냈다고 한다. 그리고, 자기자신을 아끼는 방법을 알았고 성숙한 모습으로 만들어갔다. 신난하고 괴로웠고 다 던져버리고 싶었던 많은 시간을 꾹꾹 눌러가며 버텨냈다. 이 책의 첫번째 독자는 바로 그녀 자신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스스로 제목처럼 되뇌이지 않았을까?

“지금의 나로 충분하다”





<책 속에서>

🔖 엄마가 논문을 완성하고 학위를 받았을 때 나에게 찾아온 울림은 오래도록 사라지지 않았다.

엄마의 이력서를 상상해본다. 학생이었다 전업주부였다 유학생의 아내였다 회사원이었다 교사였다 봉사자였다… 언뜻 보면 조화롭지 않은 여러 줄이 나열되어 있을 것이다. 가족을 돌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일을 그만둬 경력은 때때로 단절됐고, 일의 연속성은 잃었다. 한 분야의 전문가도 아닌 들쑥날쑥한 이력들이 모여 지금에 이르렀다.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엄마의 삶을 향한 노력은 단 한 순간도 단절된 적이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노력은 지금까지도 이어진다.

최근에 엄마에게 물었다.

“엄마는 왜 그렇게 많은 일을 하며 살았어?˝

엄마는 잠시 멈춰 생각하다가 말했다.

“삶을 낭비하고 싶지 않았어. 뭔가를 할 수 있으면 해야 하는 거지. 삶이란, 사는 것이잖아.˝

지금도 엄마는 한결같이 시간을 아끼고, 준비하고 행동하고, 또 기다리신다.

내가 태어나기 전에 돌아가신 외할머니는 자주 이렇게 말씀하셨다고 한다. “죽으면 썩을 몸뚱어리, 뭣 하러 아끼나.˝

🔖 관인엄기, 수신 덕목으로 스스로를 다스리고 수양하며 타인에게는 너그럽고 인내하는 마음을 가지라는 뜻일 것이다. 자신에게 엄격한 기준을 갖는 것은 분명히 장점이 있다. 시간을 허투루 쓰지 않게 되고, 안주하지 않고 열심히 살게 되는 데에는 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자신에게 너그러운 마음을 갖는 것도 그 못지않게 중요하다. 지난 이십 대와 삼십 대, 나를 몰아붙이며 악바리처럼 살았던 그 시절의 내게 요즘 들어 미안한 마음이 든다. 조금 더 다독여주고 기다려줬어도, 나에게 조금 더 너그러웠어도 충분히 잘했을 텐데. 자신에게도 넉넉함을 허락해주는 적정선을 지켜야 한다는 것을 이제서야 안다. 그 선이 어디인지, 알맞고 바른 정도를 어떻게 지킬 수 있는지, 자신에게 엄격할 때와 너그러워야 할 때를 구분할 줄 아는 혜안이 필요하다.

🔖 랠프 월도 에머슨이 쓴 것으로 알려졌으나 작자 미상인 한편의 시가 있다. <성공이란 무엇인가What is Success>라는 제목의이 시에는 ‘당신 덕분에 단 하나의 생명이 조금 더 수월하게 숨을 쉴 수 있다면 당신의 삶은 성공한 것이다‘라는 구절이 있다.격려가 필요했던 동양 여자아이, 낯선 사회에 어리둥절해하는신참 동료, 그리고 이미지와는 다르게 여전히 혼란스러워하며한없이 불완전한 어떤 언니. 이렇게 다양한 모습의 나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밀어준 ‘한 사람들이 있었기에 나는 여기까지올 수 있었다. 이들은 내가 숨을 쉴 수 있도록 해주었고, 가장간절할 때 우정을 베풀어주었고, 내 삶에서 꼭 이루고 싶은 또한 가지 소망을 심어준 존재들이다. 다른 누군가에게 한때에,혹은 평생토록 따뜻한 영향을 주는 그 한 사람이 되고 싶은 소망을, 그 성공을 꼭 이루고 싶다.

🔖 요즘 들어 자주 등장하는 슬로건이 있다. “자리를 차지하고, 목소리를 내!Take up space, make some noise!” 여성, 소수인종, 사회적인 약자, 모두에게 해당하는 말이다. 언젠가는 당연하게 모두 동등하게 대우받는 사회가 되길 기대하면서, 그때까지 내자리를 당당하게 차지하고 크게 목소리를 내는 연습을 계속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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