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자기가 상대방에게 싫증이 났기 때문에,혹은 자기 의지로,또 혹은 상대방의 의지로 헤어졌다고 착각한다.그러나 사실은 다르다.계절이 바뀌듯,만남의 시기가 끝나는 것이다.그저 그 뿐이다.그것은 인간의 의지로는 어쩔 수 없는 일이다.그러니까 뒤집어 말하면,마지막이 오는 그 날까지 재미있게 지내는 것도 가능하다.
<하드보일드 하드 럭> 요시모토 바나나.
토끼와 거북이의 경주에서처럼 거북이가 한 걸음 한 걸음 열심히 앞으로 나갔기 때문에 이긴 게 아니라,한 걸음 한 걸음 기어가는 모습을 토끼에게 들키지 않았기 때문에 이길 수 있었던 것이다.
이야기하고 싶은 게 아니라 이야기해도 괜찮은 것만 이야기하기 때문에 순조롭게 살아갈 수 있는지도.
<퍼레이드> 요시다 슈이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