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조선명탐정 정약용 1 조선명탐정 정약용 1
이수광 지음 / 산호와진주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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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명탐정은 서양에만 있는 줄 알았다. 그런데 우리나라에, 그것도 조선시대에 명탐정이 있었다니. 게다가 학자로만 알았던 정약용 선생님이 조선시대의 명탐정이었다는 사실에 참 놀라웠다. 셜록 홈즈 못지않은 정약용 선생님의 사건사고 처리 과정을 보며 정약용 선생님을 주인공으로 한 수사물이 나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2009년에 <조선추리활극 정약용>이란 제목으로 이미 방영되었던 것이 아닌가. 발 빠른 이들의 행보에 놀라워하며 언젠 간 이 드라마도 찾아보겠다는 다짐을 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새롭게 알게 된 것들로 인해 많이 놀라게 되었다. 우선 그 옛날에도 오늘날 못지않은 사건사고들이 많았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어찌 보면 사람 사는 곳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가 당연한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옛날에도 지금과 같은 살인이나 강도, 폭행과 같은 사건들이 있었다는 것이 이상하게도 신기하게 느껴졌다. 옛날이라고 하면 그저 한 장의 그림처럼 정지된 상태로만 떠올렸었는데, 그때도 지금의 우리처럼 사람이 살았었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었기 때문인 듯하다.

 

지금보다는 열악했을 옛날, 정약용 선생님은 어떻게 사건을 수사하고 판결하였을까. CCTV도 과학수사대도 없지만, 그 시대에도 나름 각 분야의 전문가가 있었다. 그들은 정약용 선생님을 도와 사건을 분석하고 파헤쳐서 각 사건의 범인을 잡는데 일조를 하고 있었다. 그 중 남장여자인 여리가 가장 눈에 띄었다. 여리를 보며 정약용 선생님처럼 그 시대의 실존인물일지 가상인물일지를 궁금해 하며 계속 눈여겨보게 되었다. 중간중간 비쳐지는 이야기를 통해 여리는 끝까지 정약용 선생님의 동료일 뿐이었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여리의 안타까운 최후까지도 어렴풋이나마 알 수 있었다.

 

요즘 들어 점점 더 흉악해지고 있는 사건사고의 소식을 들으며, 정약용 선생님이라면 이러한 사건들에 대해 어떤 판결을 내리실지 참으로 궁금해졌다. 사건사고와 함께 새로운 법안을 추진하는 요즘, 정약용 선생님이라면 어떤 법안을 채택하실지도. 근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조선시대에 정약용 선생님과 같은 분이 계셨는데도 흉악한 범죄가 일어났었고, 지금까지도 흉악한 범죄는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다. 그렇다면 흉악한 범죄는 절대 없어질 수 없는 것이고, 우리는 흉악한 범죄로부터 절대 안전할 수 없다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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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반기문 Who: 세계인물교양만화 42
스튜디오 해닮 글.그림, 경기초등사회과교육연구회 감수 / 다산어린이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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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 나는 제일 존경하는 인물을 반기문 선생님으로 하기로 마음먹었다. 현재 세계의 대통령으로 불리는 유엔사무총장으로 계시는 반기문 선생님. 대단한 분인 줄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까지 대단한 분인 줄은 정말 몰랐었다. 근면성실이란 말은 이 분을 위해 만들어진 말인 듯 했다. 시골 소년에서 외교통상부 장관이 되시고, 또 한국인 최초로 유엔사무총장이 되신 반기문 선생님. 어떻게 존경하지 않을 수 있을까.

 

예전 같으면 나도 반기문 선생님 같은 사람이 되어야지 했겠지만, 이미 어른이 된 지금으로선 우리 아이들이 반기문 선생님 같은 사람이 되길 바라게 된다. 자신의 꿈을 찾고, 그 꿈을 위해 열심히 달려가, 멋지게 잡는 사람이 말이다. 근데 그러기 위해선 먼저 나 역시 반기문 선생님의 부모님처럼 현명한 부모가 되어야 할 텐데, 나도 최선을 다해 현명한 부모가 되어 봐야겠다. 반기문 선생님의 부모님처럼 되지는 못하더라도, 노력한다면 최소한 반에 반 정도는 따라갈 수 있을 테니 말이다.

 

반기문 선생님도 대단한 분이시지만, 반기문 선생님의 부모님도 정말 대단하신 분들이셨다. 어려운 사람들을 보면 그냥 돌아서지 못하고 도움을 주시고, 도움을 청하는 사람을 내치지 못하고 모두 거둬주시던 분들이셨다. 그러다 나중엔 도움을 주었던 친구에게 사기를 당해 집안이 기울기까지 할 정도로 말이다. 너무나 착하게만 사셔서 요즘 같아선 오히려 바보 같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셨다. 그 덕분에 반기문 선생님도 몸은 힘들었지만, 따뜻한 인성을 가진 사람으로 성장하실 수 있었지만 말이다.

 

“노래나 그림 솜씨는 가지고 태어나는 소질이라는 게 필요하지만, 공부라는 것은 누구나 다 있는 머리에 조금만 더 노력하면 잘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소년 반기문의 말입니다.

- <who? 반기문> p42 중에서 -

그렇게 현명한 부모님 밑에서 따뜻한 인성을 갖고 자란 반기문 선생님. 자신만의 근면성실함을 무기로 자신의 꿈이었던 외교관이 되었고, 더 나아가 유엔사무총장의 자리에까지 올랐다. 그가 소년이었을 때 한 말을 보면 그는 자신을 굳게 믿었던 듯하다. 자신은 자신의 꿈을 꼭 이룰 수 있다는 강한 믿음을 갖고 말이다. 가장 큰 적인 바로 자기 자신을 이겨냈기에 할 수 있는 말일 것이다. 게다가 근면성실하게 꾸준한 노력을 했으니, 그런 그가 자신의 꿈을 이룬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었다.

 

외교관이라는 뚜렷한 꿈이자 목표를 세운 반기문, 그리고 그 꿈과 목표를 이루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한 반기문. 어렸을 땐 조금만 해도 남들보다 더 잘 하고 앞서가는 천재가 부러웠다. 하지만 어른이 된 지금은 천재보다 성실한 사람이 너무나 부러웠다. 반기문 선생님 같은 사람이 말이다. 천재도 노력하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고 하지 않던가. 반기문 선생님은 정말, 아이들뿐 아니라 많은 이들에게 모범이 되는 살아있는 위인이신 듯하다.

 

‘외교관은 일하는 사람이다.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하는 것을 제1원칙으로 놓고 살면, 오해를 살 일도, 원한을 살 일도 생기지 않는다.’라는 것이 외교관으로서 반기문이 가진 신념이었습니다.

- <who? 반기문> p134 중에서 -

 * 재미있는 만화를 중심으로 중간중간 세세하게 쓰여 진 깊이 있는 설명이 곁들여져서 책의 완성도를 아주아주 높여주고 있다. 책을 읽다보면 종종 더 자세한 내용을 찾아보고 싶어지곤 하는데, 이 책은 독자의 그런 심리를 읽고 책 중간중간 설명을 곁들여 놓은 것이다. 두 번째로 읽게 된 who? 시리즈. 21세기형 위인전 전집으로 구매하고 싶은 욕심이 자꾸만 일어난다. 전집으로 들여놔도 조금도 아깝지 않은 책인 듯 싶다. 아이들이 좀더 크면 그때는 꼭 구매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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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킨슨병, 아는 만큼 이긴다 - 환자와 가족이 알아야 할 파킨슨병 투병기
김영동 지음, 손영호 감수 / 예지(Wisdom)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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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코, 정말 무심코 읽게 되었다. 긴긴 밤, 잠은 안 오고 할 수 있는 것은 없고. 그저 누워서 핸드폰으로 이것저것 하다가 발견한 책이었다. 그리고 크게 관심 가는 책도 아니었다. 하지만 난 이 책을 끝까지 읽게 되었다. 내 주변에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사람도 없고 나 역시도 파킨슨병을 앓고 있지 않지만, 사람 일은 모르는 것이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정말 생각하기도 싫은 무서운 일이지만 말이다.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사람이 쓴 책이기에 더 가슴에 와 닿았다. 아직까지 치료약도 없고, 완치도 불가능한 병을 앓고 있음에도 자신과 같은 병을 갖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쓴 책 <파킨슨병 아는 만큼 이긴다>. 그럼에도 이 책은 감정적으로 호소하려 하는 애절한 책이 아니었다. 정상적인 삶을 살지 못하고 하루하루 고통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이들에게 파킨슨병에 대한 올바른 정보와 도움을 주고자 했다.

 

그리고 세상에 많이 알려지지 않아 그저 무서운 병으로만 알려진 채, 파킨슨병을 앓는 이들을 그저 무서운 병을 앓고 있는 사람으로 알고 외면하는 사람들에게도 정확한 정보를 주고자 했다. 무엇보다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파킨슨병은 전염병이 아니라는 것이다. 아직 주변에서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사람을 본 적은 없지만, 만약 있다면 나도 이 같은 실수를 저질렀을지도 모르겠다. 나도 모르게 피하고 외면하며 말이다.

 

파킨슨병은 정말 무서운 병이었다. 감기처럼 잠깐 앓고 나면 깨끗이 낫는 병도 아니었고, 암처럼 수술을 하면 완치를 바랄 수 있는 병도 아니었다. 죽을 때까지 안고 가야할 불치병이었다. 불치병을 앓고 있다는 것도 힘겹지만, 하루하루 내 몸이 굳어가는 것을 온 몸으로 느끼며 하루하루를 보내는 것 또한 얼마나 고통스러울까.

 

이 책에는 파킨슨병에 관해 상당히 구체적으로 적혀 있었다. 의학적인 내용도 담겨있었지만, 크게 지루해하지 않고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적혀 있어서 더 좋았다.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사람이라면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많은 도움이 될 듯 했다. 무엇보다 이 책에는 절망이 아닌 희망을 담고 있기에 더더욱 좋았다. 저자 역시 파킨슨병을 앓고 있음에도 긍정적인 사고를 하며 희망을 끈을 놓지 않은 삶을 살고 있었다.

 

내가 건강함을 새삼 감사하며, 아픈 이들을 위해 기도하게 되는 시간이었다. 나의 오늘은 어쩜 누군가가 간절히 원하던 내일일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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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스티브 잡스 Who: 세계인물교양만화 18
김원식 지음, 스튜디오 청비 그림, 박원배 감수 / 다산어린이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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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참 많이 흘렀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어릴 때는 에디슨이나 아인슈타인, 퀴리부인 같은 이들이 위인전에 등장했는데, 이젠 스티븐 스필버그나 버락 오바마, 오프라 윈프리 같은 이들이 위인전에 나오니 말이다. 21세기의 문턱을 넘어서니, 위인전 인물도 19세기에서 20세기 인물로 바뀐 듯 했다.

 

애플하면 함께 떠오르는 인물, 스티브 잡스. 나 역시 애플 제품인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지만, 애플이나 스티브 잡스에 대해서는 알고 있는 것이 많지 않았다. 그래서 재미있는 만화로 세기의 인물인 스티브 잡스를 알려주고 있는 책을 만나게 되었을 때 너무 반가웠다. 만화라는 것만으로도 이미 충분히 좋았는데, 나를 더 기쁘게 한 건 중간중간 들어 있는 인물백과였다. 책을 읽다보면 종종 더 자세한 내용이 알고 싶어질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자료를 찾아보면 좋으련만, 나중에 찾아봐야지 하곤 그냥 넘기기가 일수였다.

 

헌데 이 책은 그런 독자의 게으른 습성을 어떻게 알았는지. 만화로 다 풀어놓지 못한 스티브 잡스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들을 인물백과라는 코너를 통해 따로 설명해 주고 있었다. 이것은 독자들의 수고를 덜어줄 뿐 아니라, 올바른 정보를 바로 제공해 줌으로써 독자들의 학습 능력을 고취시켜 주었다. 이 한권을 읽고 나자 나머지 시리즈들이 탐이 날 정도였다. 만화로 그려진 책이긴 하지만, 여느 책이 부럽지 않을 현대 위인전 시리즈였다. 그리고 이 시리즈는 아이들에게 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좋은 책 친구가 될 수 있는 소양을 충분히 갖추고 있었다.

 

책을 펼치자마자 난 놀랄 수밖에 없었다. 스티브 잡스의 성공과 실패에 대한 이야기는 어느 정도 알고 있었지만, 세계적인 인물인 그가 입양아였다는 사실은 처음 알았기 때문이다. 더구나 자신이 입양아라는 사실을 알고 방황하며 힘들어 했던 그를 보면서 그도 우리와 똑같은 사람이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놀라웠던 것은 그가 히피문화에 심취하고 자신을 찾기 위해 인도 여행을 떠났던 것이다. 21세기를 선도해가며 신기술을 선보이는 지금의 그를 볼 때 전혀 상상할 수 없는 모습이었다.

 

비록 친부모님의 곁에서 자라지 못하고 그 때문에 잠시나마 방황을 하게 되지만, 그는 인복이 참 많은 사람이었다. 스티브를 사랑으로 키운 좋은 양부모를 만난 것도 그렇고, 학교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게 도와 준 선생님을 만난 것이 그랬다. 또 그의 지적 호기심을 자극시켜준 친구들을 만난 것 역시 그러했다. 그는 그를 이해해주고 그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주는 소중한 사람들은 만났던 것이다. 만약 그가 집에 있는 기계를 손대 자꾸 망가트릴 때 그의 양부모가 혼내기만 했다면? 그가 숙제를 해오지 않고 학교수업에 성실히 임하지 않는 것을 선생님이 혼내기만 했다면? 그가 사업을 시작하려 할 때 그의 친구들이 응하지 않았다면? 그는 어떻게 되었을까? 어쩌면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스티브 잡스는 없을지도 모른다.

 

 

Stay hungry, Stay foolish.

항상 갈구하고, 바보스러움을 고집하라.

 

- <who? 스티브 잡스> 중에서 -

 

Think Different!

다르게 생각하라!

 

- <who? 스티브 잡스> 중에서 -

 

 

스티브 잡스는 그의 기계에 대한 호기심을 키워나갈 수 있게 해 주신 부모님과 그가 지적 호기심을 가질 수 있게 이끌어 주신 선생님을 통해 훌륭한 어린 시절을 보낼 수 있었다. 그리고 그것은 그가 훗날 인생의 많은 위기를 맞이하게 되었을 때 그것을 이겨낼 수 있는 큰 힘이 되었으리란 생각이 든다. 자신이 세운 회사에서 쫓겨나게 되었을 때도, 심각한 경영난을 겪게 되었을 때도, 그는 흔들리지 않았고, 오뚜기처럼 언제나 다시 일어섰다. 그의 부모님과 선생님이 자신을 믿어주었던 것처럼 그는 그 자신을 믿고 있었다.

 

이제는 이 시대의 아이콘이 된 스티브 잡스. 그의 끊임없는 열정과 도전 정신을 보면서 나도 왠지 모를 기운이 났다. 나도 그처럼 나 자신을 믿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강한 사람이 된 듯 해서.

 

 

 

- 연필과 지우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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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의 선물 - 한 어린 삶이 보낸 마지막 한 해
머라이어 하우스덴 지음, 김라합 옮김 / 해냄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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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상처를 남기는 일인 것 같다. 세상에 태어난 이상 누구든 죽음을 맞이하이는 것이 당연한 것이기에... 죽음을 당연히 받아들여야 한 것이 거늘. 우리에게 죽음은 항상 멀리 있는 것. 자신에게는 해당이 없다고.. 여기곤 멀리 하려한다.

 

살아온 날들보다 살아야할 더 많은 날들은 남기고.. 어린 나이에 죽음을 받아들여야 했던 한나. 죽음을 받아들이는 것보다 아픔을 견디기 더 힘들었을 한나.. 세살박이 한나에게 죽음은 이겨내야할 그 무엇이기 전에 어쩔 수 없이 겪어야하는 성장의 한 과정이었을 뿐이다. 아직 세살짜리 세상밖에 살지 못했기에..

 

어린 한나도 한나지만.. 한나의 죽음을 지켜봐야했던 한나의 부모님... 매순간 순간이 고통일 수도.. 기쁨일 수도 있는 시간들을.. 힘겹게 보내야만 했다.

 

내 선택이 내 인생을 결정짓는단 것만으로도 벅찬데.. 내 선택이 한 아이의 생명을 결정지을 수도 있다는 건.. 정말 큰 부담이었을거다. 그 선택의 순간에 담당의사가 남긴 말....

 

 

"두 분은 지금부터 그 누구도 대신해줄 수 없는 수많은 결정을 내려야 할 겁니다. 그런 결정들이 한나가 사느냐 죽느냐에 영향을 미칠지도 모릅니다. 제가 두 분께 해들릴 수 있는 최선의 조언은 이것입니다."

 

"그때에 두 분이 갖고 있는 정보 범위 안에서 내릴 수 있는 최상의 결정을 내리십시오."

 

"'그때'가 중요합니다. 제 말이 무슨 뜻인지는 차차 아시게 될 겁니다. 그때 이걸 알기만 했더라면, 저걸 알기만 했더라면 하며 머리를 쥐어뜯는 사태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두 분이 그때 그걸 모르셨다는 겁니다. 그러니 그냥 계속 자신에게 이렇게 말하십시오. '우리는 우리가 알고 있는 범위 안에서 최선을 다했어'라고요."

 

-  <한나의 선물> 중에서 -

 

 

나 자신에게 말한다. 지금의 나에게.. 난 내가 알고 있는 범위 안에서 최선을 다했어..

 

 

 

- 연필과 지우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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