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해도 괜찮아! - 포기를 아는 신비한 동물 사전 펭타랑
펭귄 비행기 제작소 지음, 정인영 옮김, 사토 가쓰후미 감수 / 아르볼 / 2020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못해도 괜찮다고?

보통은 다 잘하라고 하는데

이 책은 제목부터 못해도 괜찮다고 해요

그래서 도대체 무슨 내용의 책인가 싶었더니

못하는 것도 있지만 잘하는 것도 있다는것을 가르쳐주는 재미있는 동물 사전이였어요

펭타가 55마리 동물의 포기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지금까지 다른 책들과는 다르게 웃음이 나오지만 의외로 용기가 솟는 역전의 진화론이였어요

 


못해도 괜찮고, 포기해도 괜찮다는 말은

더 잘하는 게 있다는 말이였어요

 


요즘 아이들은 뭐든 잘하고 싶어하잖아요

아무래도 사회적으로 뭐든 잘하는 사람을 원하다보니 그런것 같은데

사실 하나라도 잘하는것을 찾는것도 어려운데

어떻게 모든것을 다 잘하겠어요

그래서 자기가 못하는것을 비교하면서 우울해할 수 도 있는데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동물들의 습성을 배우는것 뿐만아니라

동물들의 각기 다른 점을 인정할 수 있었어요

누군가와 비교한다는것은 자기 자신의 정체성을 잃어버리는 가장 빠른길이잖아요

 


 

 

 

 

펭귄은 날지 못해요

날기를 포기 했기 때문이죠

하지만 바닷속을 날 수 있다고 해요

펭귄은 아주 옛날에 하늘을 날아서 먹이를 찾는것을 포기하는 대신

바닷속을 잠수해서 먹이를 찾는것을 선택했다고 해요

그래서 다른 새들과는 달리 바다에 들어가서 헤엄도 치고 먹이도 잡을 수 있는것이죠

하늘이 아닌 바다를 나는 것을 선택한것이죠

 


저는 이 책을 아이에게 읽어주면서 글귀들이 너무 따뜻해서 가슴이 뭉클했어요

 


우리는 못하는것에 대해 들으면 부정적인 생각이 먼저 드는데

이 책에서는 못하는것이 아니라 다른 것을 선택했다고 표현했어요

모든것을 다 가질 수 는 없는 우리 인생 처럼

어떤것을 포기하고 다른것을 선택한 것이죠

동물들의 세계도 우리 인간들의 모습과 다를게 없었던 거죠

 


다른 새들과 달리 하늘이 아닌 바다를 나는것을 선택한 펭귄이 왠지 더 멋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바다에 살지만 물고기를 먹지 않는 해달

해달은 물고기 잡기를 포기했다고 해요

대신 딱딱한 껍데기 안에 들어있는 성게나 게, 조개, 불가사리 등을 먹는다고 해요

해달이 물고기 잡기를 포기한 이유는 빨리 헤엄치지 못하기 때문에 다른 동물과의 먹이 경쟁에서 이길 가능성이 거의 없어서 아주 옛날에 물고기를 잡는것을 포기했다네요

그래서 천천히 움직이는 먹이를 잡는 방법을 선택했어요

펭타의 한마디도 너무 인상적이였어요

빨리 헤엄칠 수 없어도 다른 방법을 찾으면 되는구나!!

우리도 마찬가지에요 무언가 잘 못한다고해도 다른방법을 찾으면되는거니까요

엄마로서 이런부분들이 참 마음에 들었어요

 


해달은 물고기는 잡지 못하지만 돌을 도구로 쓸 정도로 똑똑한 동물이였어요

배위에 조개를 올려 놓고 돌로 껍데기를 까는 재주가 있죠

스스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낸 무척 똑똑한 생물이라고하니

해달이 좀 달라보였어요

너무 멋지고 기특했네요

 

 


붉은바다거북은 커다란 머리로 유명한데 이 커다란 머릿속에는 단단한 근육이 가득하다고 해요

반면에 뇌는 많은 근육에 눌려서 정말 작다고 하네요

뇌는 작지만 붉은 바다거북에게는 그 근육이 턱과 이어져서 딱딱한 조개나 소라게를 껍데기째로 우두둑 깨물어 먹을수 있다고 해요

그래서 뇌보다 근육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하네요

이렇게 붉은바다거북은 다른 동물은 흉내 낼 수 없는 기술을 가지게 되었고

이렇게 다른 동물과 구별되는 점이야말로 자연에서 살아남기 위한 비결이라고 하네요

 


우리는 모두가 공부를 잘해야한다고 가르치고

저 역시 고학년이 되어 더 공부이야기를 많이 하게 되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좀 반성이 되더라고요

다른 사람들과 구별되는 점이야말로 어쩌면 우리 아이 인생의 특별함이 될 수 있는데 너무 공부만 강조한게 아닌가 생각이 들었어요

 

 


연어는 심장이 뛰는 것을 포기했대요

아니 심장이 뛰지 않는데 어떻게 살아남을까요?

너무 신기했는데

강에서 태어나 바다에서 자라는 연어는 알을 낳을때가 되면 고향인 강으로 돌아오는데

먹이도 먹지 않고 상처투성이가 되면서 강을 거슬러 올라가고

암컷 연어는 상류에 도작하자마자 알을 낳기 시작한다고 해요

이때 수컷은 암컷이 낳은 알에 정자를 뿌리는데

그때 놀랄만한 일이 일어나요

바로 암컷 수컷 모두 5~7초, 길게는 10초까지 심장이 뛰지 않는다고 하네요

아직 그 이유가 밝혀지진 않았지만 알을 낳는 동안에는 너무 고통스럽기 때문에 심장을 움직이는것조차 포기했는지도 모른다고 해요

아이들은 연어가 심장이 멈춘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너무 신기해했어요

저 역시 이렇게 심장이 멈춘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되어 신기했어요

 


동물들의 재미있는 습성을 너무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책이였어요

특히나 각자의 개성이 뭔가 더 특별하게 느껴졌어요

아이들에게도 다른 사람과의 다름이 특별하다는것을 가르쳐줄 수 있었어요

 


너무 재미있게 그리고 따뜻하게 읽었던 책이네요

 

 

 

 

 

 

 


출판사에서 제공 받은 책을 직접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