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즉시공 (2disc) - [할인행사]
윤제균 감독, 하지원 외 출연 / 에이나인미디어 / 2003년 3월
평점 :
품절


웃다가 웃긴다는 감독의 의도가 잘 표현되었다. 19금.

 

윤제균 감독은 '두사부일체' '낭만자객' '1번가의 기적' '해운대' 등을 만든 감독이다.

심각한 내용보다는 우리의 삶에서 벌어지는 소소한 일상을 재미있게 만드는 재주가 있는 감독이다.

영화도 꽤 잘 만드는 편이어서, 평균작 이상은 꾸준히 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 사회에서 '섹시함'이란 과연 어떤 형태로 나타날까.

왜곡된 도덕적 기준들 때문에 오히려 음란물이 판을 치는 사회가 바로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라고 할 때,

영화를 통한 건강한 '섹시함'을 표현하는 것은 오히려 건전한 일이 되고 만다.

서양, 외국에서는 '포르노 극장'이 따로 있으며, '성'에 관한 담론이 매우 활발하다.

물론, 그런 나라들에서도 여전히 성과 관련한 사회문제가 발생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만큼 이렇게 폭넓고, 다양한 형태로, 잔인하게, 자주 발생하는 나라는 거의 없다.

'성 문제'는 바로 그 나라의 민주주의 지수를 드러낸다.

왜곡되고 비틀린 도덕성이 '성 문제'의 발생율을 높이는 것이다.

'성'과 '섹스'는 그저 일회성으로 풀어버린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다.

개인의 자유, 사회의 민주주의가 바르게 작동할 때만 성과 관련된 문제들도 자연스럽게 해소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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