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을 영원히 감옥에 가두어둘 수는 없습니다 - 조영래변호사 남긴 글 모음
조영래 지음, 조영래변호사를 추모하는 모임 엮음 / 창비 / 199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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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래님의 진실은 감옥에 가두어 둘 수 없습니다를 읽었다.

나는 조영래님을 단 한번도 가까이에서 볼 기회가 없었다. 그러나 내가 조영래님을 마음으로 존경하게 된 것은 그가 전태일 평전 - 어느 청년 노동자의 삶과 죽음이라는 책을 썼다는 사실을 알고부터였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분들 가운데 아직도 전태일이 누구인지 모르는 분이 있다면 당장 서점으로 가서 위의 책을 구입하라고 권하고 싶다. 

그래서 그 탁월한 문장과 감동깊은 이야기를 읽고 난다면 아마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질 것이다.

조영래님에 대해서 많이 모른다는 사실이 많이 부끄럽기는 하지만 지금이라도 그분의 글을 통해 배우고 느끼는 것이 너무나 많다. 

이 땅의 많은 지성들이 조영래님을 존경하고 그의 업적을 기리고 그의 이른 죽음을 가슴아파하는 지금, 나도 조영래님을 통해 나를 되돌아 본다.

나는 지금 어떻게 살고 있는가.  무엇을 위해, 무엇이 되어 살아가고 있는가. 

그러나 시원한 답은 없다.  아니,  더없이 부끄러울 뿐이다. 아직 나이가 있다고 변명을 하지만 그것이 변명이 될 수는 없다.  내가 아닌 다른 많은 사람들의 삶에 관심을 갖고 나의 행복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결국 모두가 행복해야 한다는 이 평범한 진리를 몸으로 실천하지 못하는 이상,  조영래님을 존경한다는 사실까지가 부끄러울 뿐이다.  그렇다면 어떡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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