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제도와 정치적 상상력 책세상문고 우리시대 12
박동천 지음 / 책세상 / 2000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선거제도를 설명하는 책. 다양한 선거 제도와 세계 여러 나라의 선거 제도를 설명하는 것은 좋은데,
‘정치적 상상력’이라는 제목에 맞게, 모호한 결론으로 끝나고 있어 아쉽다.
‘이상적인 선거제도’와 ‘아름다운 혼’이 어떻게 연관 관계가 있는지 납득하기 어렵다.
필자의 말을 그대로 인용하면 이렇다.
“이상적인 선거제도를 도입한다고 이상적인 정치가 보장되지는 않는다.
오히려 선거제도 자체에 군데군데 얼룩과 금간 데가 있더라도 거기에 담겨 있는
아름다운 혼을 지향하는 방향으로 운영되기만 하면 선거제도에 대해서
굳이 왈가왈부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이런 결론인데, 아무리 생각해도 ‘아름다운 혼’이 뭘 말하는지 알 수 없다.
선거를 운용하는 사람들의 영혼이 아름다워야 한다는 말인지,
선거제도를 영혼의 단계로 끌어 올려야 한다는 건지, 참 난감한 수식이다.
책의 제목부터 ‘상상력’이라는 모호하고도 추상적인 단어를 사용해서인지
결론까지 ‘아름다운 혼’이라는 모호하고도 추상적인 단어를 사용해서 어렵게 만들고 말았다.
이 책은 그냥, 선거제도를 설명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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