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마르크 블로크의 [이상한 패배]와 [향수]를 거의 동시에 읽기를 끝냈습니다.
[이상한 패배]는 주로 전철에서, [향수]는 집에서…
마르크 블로크를 알게 된 것은 80년대 중반인 것으로 기억되는데 그때 한길사에서 단행본으로 [역사를 위한 변명]이라는 책으로 나온 것이 기억납니다. 아마 집에 뒤져보면 그 책이 있을지도 모르겠군요.
이 책을 읽으면서 퍽 많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특히, 마르크 블로크가 대독 항전에서 레지스탕스로 활약하다 독일군에 체포되어 사형 당한 사실을 알게 되면서, 더욱 그 감동이 커졌습니다.
마르크 블로크는 유태인이지만 자신은 결코 어떤 인종을 인식하지 않은 보편적 지식인이었습니다.
제1차 세계대전,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고, 결국 2차 대전이 끝나기 전에 독일군에 의해 죽임을 당했으나, 그는 유럽에서도 알아주는 뛰어난 역사학자였습니다.
국내에도 그의 저작들이 잘 번역되어 나왔습니다.
저는 [봉건시대], [역사를 위한 변명], [이상한 패배]를 읽었군요.
현실의 악(독일)에 대항해 펜대신 총을 든 실천하는 역사가, 마르크 블로크에게 존경의 마음을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