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럽게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김영사에서 500질 한정판으로 제작한 [고은 전집] 38권을 구입했습니다.

국내 작가의 전집으로는 최대이고, 원고지 매수로도 25만매가 넘는, 엄청난 분량이라고 합니다.

고은 선생의 문단 45년을 정리하는 의미에서 간행되었다고 하는데, 잠깐 책을 본 소감은,

책을 정말 잘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문제는, 김영사(!)가 왜 [고은 전집]을 냈을까 하는 것입니다.

김영사는 아주 철저하게 돈 되는 책만 내는 출판사입니다.

그런 출판사가 엄청난 돈과 인력-2년 작업에 100명의 인원-을 들여서 그것도 한정판 500질을 만들었다면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있을 것 같습니다.

첫째는, 출판사의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서입니다.

고은 선생은 아시다시피 우리나라 뿐 아니라 외국에서도 유명한 한국의 작가이며 민주화 투사입니다.

고은 선생의 이미지를 통해서 출판사의 이미지도 높여보겠다는 의도가 전혀 없지 않을 것같더군요.

둘째는, 당장은 아니지만, 나중에 대박을 터뜨리기 위해서입니다.

고은 선생이 노벨상 후보에 오른 것은 다들 아실 겁니다.

만에 하나…그리고 가능성도 높습니다. 고은 선생이 노벨문학상을 받게 되면

미리 준비를 해 둔 김영사는 대박을 터뜨리게 됩니다.

정가가 190만원, 교보문고에서 171만원에 판매하는 어마어마한 금액입니다.

이 전집을 만드는 데 투입된 돈은 적어도 몇 억은 들어갔겠지요?

김영사가 이 정도 돈을 투자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한 것은 그만한 대가를 나중에 얻을 수 있을 거라고 믿었기 때문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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