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향
루이스 세풀베다 지음, 정창 옮김 / 열린책들 / 2001년 3월
평점 :
품절


루이스 세풀베다의 [귀향]을 다 읽었습니다.

[연애소설 읽는 노인]에 이어 루이스 세풀베다의 작품입니다.

일단, 흥미진진하고 아주 재미있습니다.

작품이 밀도 있게 진행되고 현대 역사의 감춰진 이면이 드러납니다.

어떤 사람은 누아르 형식이라고 했는데, 그런 점도 있더군요.

유럽에서 공산주의의 붕괴, 남미 군부독재의 후퇴-소멸은 아닙니다-의 필연적 결과로 살아남은 ‘인간’의 삶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동독의 특수부대 요원 출신, 남미 좌익 게릴라 출신의 대결…

이븐 바투타-잘 아시죠? 요즘 책으로 많이 나온 그 아랍의 걸출한 여행 기록문을 남긴 이븐 바투타-의 여행을 기념해 만든 금화 100개 가운데 남아 있는 63개-약 6천만 달러-를 두고 은밀한 공작이 벌어지고…

작품의 내용은 동독 출신의 두 사람이 각각 전문가를 고용해 금화를 찾는 것입니다만, 그것보다 더 흥미있는 것이 배경 설명입니다. 동독의 특수부대 요원들이 동독이 잘나가던 시기에 어디에서 무슨 일들을 했는지, 남미 좌익 게릴라가 어디에서 어떤 단체로 활동했는지…

역사의 새로운 부분을 알게 되는 것이 재미있더군요. 일독을 권합니다.

지금은 세풀베다의 세번째 작품 [파타고니아 특급열차]를 읽고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