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배우는 이유는, 과거를 올바르게 인식함으로써 자신과 자신이 속한 공동체의 정체성을 올바로 인식하고 세계와 여러 민족, 인종, 국가에 대한 이해와 교류가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편협한 역사관의 결과가 히틀러와 같은 극우 파시즘을 배출하고, 인종차별과 백인 우월주의 등 부정적인 사상을 낳고 있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지요.

역사와 관련된 좋은 책들이 많이 나오고 있어서 이제는 책이 없어서 못 읽는다는 말을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저도 역사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 지식의 갈구보다 좀 더 전문적인 자료로서의 가치 때문이기도 합니다.

한국사와 관련해서는 한길사, 풀빛, 역사비평 등에서 좋은 책이 많이 나와 있구요…

동양사는 지식산업사, 까치 등에서 좋은 책들이 있습니다.

제가 추천해드리는 책은, 가능한 원전을 직접 번역한 책이 가장 좋다는 거죠. 경험상.




엊그제 산 책 가운데 [인도의 발견]이라는 책이 있었는데, 1945년에 네루(인도 수상)가 썼던 책입니다.

인도의 역사는 주로 서양인에 의해 씌어진 것들이 대부분인데, 정작 인도인의 시각으로 쓴 책은 많지 않았습니다.

한국사의 경우, 일본 식민교육의 사관으로 씌여진 책들이 많은데, 이들이 우리나라 사학계의 거두였다는 점에서 몹시 실망스러운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한국사는 오히려 요즘 젊은 소장학자들의 저서가 훨씬 객관적이고 역사사실에 충실합니다.

[역사비평]으로 대표되는 소장학자들의 활약이 특히 돋보이죠.

역사도 학자에 따라 고대, 중세, 근현대를 다루는 분야가 달라서, 각 분야에 따른 괄목할 성과물을 찾아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게 70년대 이전까지의 저작물들은 주로 식민역사관에 물든, 보수적인 역사학자들이 많습니다.



극히 예외적인 인물이 백남운, 민두기, 김칠성 등과 같은 학자들이죠…

잠시 뒤에 이어쓰겠습니다.^^     …이어서 씁니다.^^



특히, 단군 신화를 마르크스의 사적 유물론의 입장에서 해석한 백남운의 [조선사회경제사]는 일독을 권합니다.

역사는 대게 혼자 움직이지 않고, 정치, 경제, 문화, 사상(철학) 등과 함께 움직이는데, 역사라는 것 자체가 인류 활동의 총체적 결과라는 것을 본다면 너무나 당연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마르크스의 역사관, 즉, 사적유물론입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가장 보편타당하며-물론, 마르크스도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합리적이고, 진보적인 입장에서 바라본 역사(철학)가 바로 사적 유물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적 유물론은 사상(철학)의 범주에 들어가지만, 역사의 보편적 진리를 탐구한다는 점에서, 역사 공부를 할 때 빠뜨리지 않고 봐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마르크 블로흐의 [역사를 위한 변명]도 역사를 이해하는데 좋은 책이고, E.H.카의 [역사란 무엇인가?]는 고전 중의 고전이 되었지요.

요즘은 역사 속의 민중들의 구체적인 삶을 그린 책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른바 미시사 범주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개의 역사가 거시사를 다루고 있다면, 미시사는 말 그대로 구체적이고 자세한 사람들의 생활을 찾아내는 것입니다.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향수]도 유럽 중세 사회에서 ‘향수’라는 것이 만들어지는 것을 재미있게 그린 것이고, 움베르토 에코의 [장미의 이름]도 중세 수도원을 아주 세밀하게 그린 것이지요.

에구구…이제 잡소리는 그만하죠..^^ 그저 많이 읽는 것이 무조건 최곱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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