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에 관한 근본적인 질문-무한-은 결국 불가지론을 탄생시켰고, 인류의 역사-글로 씌어진 역사-에서 음모론(^^;)이 시작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흥미롭죠?
인간이 공간을 지각한 것은 불과 7-8천년 정도밖에 안되는 짧은(?) 시간입니다. 고대 이집트 문명이 그 시초라고 할 수 있는데-물론, 인류의 발상지인 4대 문명이 동시에 포함될 수 있겠습니다만-그 당시 천문학의 수준은 오늘날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였다고 하는군요.
하지만, 음모론으로 들어가면 이야기는 달라지지요.
인류의 시작은 2백만년 전부터라고 과학계에서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있지만, 인류는 이미 그 전에 한번 멸망한 경력(?)을 가지고 있었다죠? 2백만년 전의 인류 시조는 인간의 모습이 아닌, 동물적 본능만 가지고 있는 직립 동물이었다고 합니다. 2백만년의 시간을 거쳐 오늘날의 인류로 진화되었다고 하는데, 그렇게 매끄럽게 이론이 딱 맞아떨어진다는 것이 이상합니다.
2백만년 전에 인류가 존재했었고, 그 인류의 극소수 생존자가 우리의 시조는 아닐까요? 7만년전에는 인류가 겨우 2천명 뿐이었고, 결국 까딱 잘못했으면 인류는 지금처럼 남아 있지도 않았을 거라고 하더군요. 인간의 유전자가 99.9% 동일한 것은 그 극소수의 인류의 후손이기 때문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프랑스의 사이비 종교 집단은 인간의 조상이 저 먼 우주에서 왔다고 합니다. 그래서 다시 우주에서 우리의 조상들이 우주선을 타고 강림할 것을 믿고 그들을 따라 지구를 떠나게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고 있답니다. 황당한 말인데, 많은 사람들이 그 말을 믿는 것은 왜일까요?
지구의 땅 깊은 곳으로 통하는 길이 있는데, 그 속에는 지금도 인간의 다른 종족-새로운 종족-이 살고 있답니다. 거대한 지하 세계를 만들어 놓고, 수 십만 년 전부터 그렇게 생존하고 있답니다. 그들이 지하로 들어가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우주인의 침공이었다는군요.
모두 X-File에서나 나옴직한 황당무계한 얘기들만 하고 있네요.^^ 하지만, 음모론은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미확인비행물체(UFO)부터 시작해, 인간과 함께 생활하고 있는 우주인-그들은 인간과 똑같이 생겼다죠? 대를 이어가며 지구에서 살면서 우주의 자기 별과 통신을 하기 위해 UFO와 접촉한다고 합니다. 영생하는 인간(물론, 정상적인 인간은 아닙니다.),
프리메이슨, 드라큘라, 지구를 통제하는 100인 위원회, 수비교(數秘敎), 연금술, 지하종족, UFO, 아틀란티스, 심해(해저) 종족, 달에 사는 종족, 늑대인간, 마법사의 돌, 생명체를 창조하는 과학, 창조된 인간(20센티의 크기) 등…이루 헤아릴 수가 없네요.
음모론은 종교에서도 여지없이 나타납니다. 예수가 십자가에 매달리지 않고, 도망가서 늙어 죽었다(^^;-영화, 그리스도 최후의 유혹)는 단순한 내용부터 예수가 젊어서 인도 여행을 하고 돌아와 선지자가 되었다, 그가 배운 것은 불교와 흰두교였다.(외경에 나오죠?)
모세가 하나님에게 받은 것은 돌판이 아니고 우주인에게서 받은 강력한 무기(광선총같은…^^)였다…에구구 이 정도로 해야겠네요. 더 하면 종교를 모독한다고 할까봐…오해없기를 바라구요, 결국 하고싶은 말은, 인간의 무지-불가지-가 이런 음모론을 만들어냈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인간이 가지고 있는 한계라고 할 수 있겠죠. 중요한 건, 그런 한계를 깨닫고 겸손해야 함에도, 오만하게 구는 것이 불행을 자초한다는 것입니다.
호기심과 지적인 탐구는 좋지만, 그것을 특정한 이익을 위해 사용한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저도 UFO나 만나러 가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