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킹은 ‘대중작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대중작가’라는 단어에는 ’2류’, ‘문학적으로 수준이 낮은’이라는 경멸의 의미가 있기도 한데-제 생각입니다만-제가 스티븐 킹을 다시 보게 된 계기는, 그가 쓴 소설-이미 영화화 된-을 읽고나서입니다.

특히, 중편 [리타 헤이워드와 쇼생크 탈출]을 읽고나서 그의 팬이 되었습니다.

스티븐 킹은 대중작가지만, 그 자신이 ‘대중작가’라는 것을 잘 알고 있고, 또한 그것을 좋아한다는 것입니다.

최근에 그가 쓴 [유혹하는 글쓰기]를 읽으면서 이런 생각은 분명해졌습니다.

이른바 ‘문학’을 한다는 작가들 가운데는 허영심과 돈에 눈이 먼, 수준 이하의 인간들이 많다는 것인데, 스티븐 킹은 작가가 빠질 수 있는 함정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글을 쓰는 것이 작가와 독자 모두가 행복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둘 가운데 누구라도 재미없거나 불행하다면 그 글쓰기는 이미 실패한 것이라는 말을 하고 있습니다.

스티븐 킹은 이미 35권의 책을 출판한 유명작가이고, 이제 한국에서도 그의 전집이 출판된다고 하니 기대가 큽니다.

우리나라가 미국 문학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 그런지 상대적으로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의 작가는 소개가 잘 안되고 있습니다.

그렇더라도 스티븐 킹은 나름대로 독특한 세계를 가지고 있는 작가라는 점에서 좋은 작가라는 생각입니다.

스티븐 킹이 또스또옢프스키에 버금할 만큼의 무게  있는 작가가 될 것인지는 후세가 판단하겠지만, 에드가 알란 포가 미국작가로 세계문학사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작가라는 것을 보면-헤밍웨이도 있지만-

미국에서도 좋은 작가가 나타나지 말라는 법은 없겠지요.

전반적으로, 미국 문화는 천박하고 수준이 낮아서-제 판단입니다-독자들의 수준이 낮기 때문에 작가들의 수준도 낮을 수밖에 없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역사의식도 희박하고, 그들의 세계관, 가치관 등이 인류의 보편적 가치보다 훨씬 조악하다고 할까요.

그런 면에서, 특이할 만한 작가는 역시 에드가 알란 포입니다.-헤밍웨이는 좀…노벨문학상을 받았어도 좀….

에드가 알란 포의 뒤를 이어 스티븐 킹이 미국 문학을 대표하는 아이콘이 될 지 궁금합니다.

물론, 존 스타인벡이나 잭 런던, 업튼 싱클레어같은 뛰어난 작가들이 미국 문학사에 있기 때문에 그나마 미국도 문학이 있다고 생각하지, 만일 이런 작가들이 없었다면, 미국은 문학이라는 것 조차도 없는 나라라고 매도해버렸을 수도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