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에서 ‘전작주의’는 이미 많은 사람들에 의해 시도되었고, 소수의 사람들은 이것을 하나의 룰로 지키고 있습니다.

저도 비교적 그런 편인데, 최근에 김소진의 전작을 구해서 읽었고, 안정효, 이윤기의 작품은 전부 사 모아서 읽거나 참고하고 있습니다.

움베르토 에코도 전작에 빠질 수 없고, 가능하다면 루쉰의 전작을 구해보고 싶습니다. 루쉰은 작품집으로 전집은 가지고 있지만, 그가 쓴 모든 전집은 아직 다 번역되지는 않고, 중국에만 있더군요. 홍벽초, 백남운, 황석영, 신경림 등은 전작을 다 가지고 있고, 비교적 작품 수가 적은 작가들, 신동엽, 백석, 이상, 김유정 등 작가들 작품은 다 구해놓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태준, 김태준, 채만식, 이광수, 김동인 등 작품이 많은 작가들의 전작은 모두 구하기가 쉽지 않더군요. 국내 작가의 작품도 구하기 어려운데 하물며 외국 작가들 작품이야 오죽하겠습니까? 유명한 작가들이라해도 겨우 대표 작품 몇 편만 소개가 되거나 책으로 한 두권 나오는 정도..그나마 요즘은 완역이니 전집이니 해서 형편이 좀 좋아졌다고 볼 수 있겠네요.

채만식 전집은 창비에서 나왔다가 절판되고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아마 완역판으로 다시 나올 것 같긴 합니다만…많은 작가들의 작품집이 전집으로 나오고 있지만, 제가 봤을 때, 올바르게 나오는 책은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김유정 전집만 해도, 워낙 오류 투성이여서…

이상 전집은 그나마 좀 나은 편인데, 그것도 좀 마음에 안 들고…

프로이트 전집이 처음에 나왔을 때, 엄청 기대를 했는데, 아직 구입은 못하고 있습니다. 프로스트의 ‘시간을 찾아서’도 전집이 나왔다고 하는데…이것도 좀 너무 어려워서 선뜻 손대기가 어렵고…카프카 전집이 나왔는지 잘 모르겠네요. 카프카하면 흐이구…..그 회색빛 얼굴과 죽음의 눈동자…^^

벽초도 임꺽정만 나와 있지, 그 외에 많은 글들은 아직 정리도 안 된 상태입니다. 저는 요즘 중국 고대 신화 읽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건 나중에 좀 더 자세히 쓰도록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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