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의 이름 - 상 열린책들 세계문학 80
움베르토 에코 지음 / 열린책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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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 움베르토 에코가 알려지기 시작한 건 의외로 오래되었습니다.

대부분 [열린책들]에서 나온 [장미의 이름] 이후라고 알고 있지만, 실제로는 그보다 훨씬 전에

전 외무부장관이었던 이동진 씨가 번역한 [장미의 이름]이 있었고, 기호학자로써 그의 저작 가운데 일부가

국내에 소개되었죠.

[열린책들]에서 출간된 에코 교수의 책은 처음에 이윤기 씨가 번역을 한 것 때문에 좀 더 유명세를 탔다고 봅니다.

번역도 역시 수준급이었고, 그래서 문장도 잘 읽혔고요.

저 역시 에코 교수와 첫 만남은 [열린책들]에서 나온 [장미의 이름] 이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읽고 나서 내내 충격에 휩싸였던 기억이 지금도 새롭습니다.

1980년대의 지적 스승이 헤겔, 마르크스를 비롯한 변증법, 사적 유물론이었다면

1990년대의 지적 스승은 움베르토 에코였습니다.

[장미의 이름] 이후 움베르토 에코의 저작은 무조건(!) 구입을 했고 다 읽었습니다.

단, 최근에 나온 [바우돌리노]는 아직 완독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처음 시도했을 때 느낌이 좀 지루했기 때문에 보류한 상태입니다.

[장미의 이름]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푸코의 진자]가 역시 백미라고 할 수 있겠군요.

그의 촌철살인같은 짧은 글들도 아주 좋구요.

움베르토 에코 교수님 같은 분과 동시대를 살고 있다는 것이 행복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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